tV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tV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온톨러지)
날 짜 (Date): 2003년 6월 19일 목요일 오전 09시 03분 42초
제 목(Title): [펌] 신인가수 팀의 고민...바보가 되고 망



 어느 한 청소년이 밤늦게 공부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여 기다리던 
어머니와 잠깐 눈을 맞추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 컴퓨터로 채팅 합니다. 
얼마 후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1:1 대화를 신청하여 대화를 허락해보니 자신의 
어머니였습니다. 
이 청소년은 "언제 컴퓨터를 배우셨어요?"라고 신기한듯이 어머니에게 물었고, 
이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랑 대화할려고 배웠지"라며 다정스럽게 말을 합니다. 

위의 내용은 최근 TV에서 방영되고있는, 가족간의 따뜻한 '정'을 그리는 
공익광고의 내용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청소년은 최근 애절한 발라드인 '사랑합니다'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팀'(Tim 본명 황영민)입니다. 

3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고 재작년 미국 
명문대학중 하나인 템플대 에 입학할 정도로 수재인 팀은 가창력과 작곡 능력은 
물론, 키 184㎝ 큰 키와 핸섬한 외모로 의류 모델로 선정되는 등 다재다능함을 
지녔습니다. 
또 목사이신 아버지 밑에서 반듯하게 자랐으며, 심성 또한 착해 동료들이나 
선배, 가요관계자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착해도, 또 능력이 뛰어나도 알려지지 않으면 가수로서 
살아나기기 힘든 것. 
팀이 최근 이때문에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작곡가인 노영심은 '국민일보'에 투고를 통해 "음반을 낸 영민이는 요즘 한 
가지 고민에 빠져 있다. 음반이 생각보다 팔리지 않는 것이다. 좋은 음악만 
만들면 잘 팔릴 줄 알았는데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반응이 신통치 
않다."며 "영민이가 요즘 TV 짝짓기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가는 문제를 
상의해왔다. 걱정이다. 그가 혹시 오락 프로그램에서 상처를 받으면 어쩌나 
하고. 사실 오락 프로그램이란 것이 튀기 위해,또 재미있게 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인가. 나 역시 그런 자리에 설 때마다 참으로 힘들어했다. 
모멸감을 느끼기도 하고 바보가 됐다는 생각에 혼자 괴로워하기도 했다."며 
팀의 오락프로그램 출연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는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는 패널 가운데 어수룩하고 착한 사람들은 
바보가 되기 일쑤다. 오버하지 않으면 떠밀린다. 시청률 때문이겠지만 TV에서는 
자꾸 그런 프로그램이 늘어난다. 튀느냐 아니냐,재미있느냐 없느냐가 기준일 
뿐이다."라며 "그럴수록 요즘 TV는 한 사람의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봐주지 
않는다. 음악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차분히 노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갈수록 
적어진다. 가수들도 오락 프로그램에 자꾸 나와서 얼굴을 알려야만 그나마 
앨범도 팔린다. 음악만 하는 사람들의 설 땅이 좁아지는 것이다."라며 
신인가수의 홍보가 오락프로그램의 패널이 될 수 밖에 없는 연예계의 현실을 
개탄하였습니다. 

사실 신인가수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선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는것이 가장 빠른길입니다. 
무대와 가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 소위 
'개인기' 한방이면 스타가 되는건 식은죽 먹기인 것.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기'가 없어도 최근에는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도, 또 춤만 잘 춰도, 순식간에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기에 신인가수들의 출연 제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수가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인기를 얻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 
이유는 가수 당사자와 방송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0대 위주의 버라이어티 쇼가 성행하다 보니 가수들은 가창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오락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하여 튀는 행동이나 '웃기기'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가수들의 인기를 이용해 시청률을 쉽게 올리려는 방송사의 
의도 때문인 것. 
뿐만 아니라 일부 가수들이나 소속사에서도 오락 프로그램에 나서서 얼굴을 
알리는 것이 인기를 얻는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야만 인기를 얻고, 음반이 많이 팔리는 가수가 되는것이 
가요계의 현실입니다. 

(그루넷)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