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333><) 날 짜 (Date): 2002년 4월 10일 수요일 오후 11시 38분 03초 제 목(Title): [대본] 명랑소녀 성공기 (7) #1/ 기태거실 기태, 뛰어 들어온다. 양순 아저씨. 기태 (둘러보고) 너희들 내 집에서 뭐하는 거야? 이거 안 떼? 이거 누가 시켰어? (이리저리 집달관들을 쫓아다니며) 누가 내 집에 손데는거야? 건드리지마. 손대지말라니까! 집달관들 이미 모든 물건에 빨간 딱지를 부치고 나가려고 한다. 기태 (극도로 충격 받은 표정이다.) #2/ 기태 마당 집달관들 나가는데 기태 뒤쫓아 와서 잡는다. 걱정된 양순이 따라 나온다. 기태 (뭐가 뭔지 모른 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뭐야? 설명해봐! 집달관들 기태의 팔을 뿌리치고 나간다. 기태 (망연히 집달관들 나가는 것을 쳐다본다) (전화를 꺼내 드는 기태, 격양된 목소리다) 야! 오준태! 이게 어떻게 된거야? #3/ 기태 집 앞 준태, 기태 집 앞에서 집을 바라보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집달관들이 나오는 것이 보인다. 준태 (여유있게, 비열하게) 뭘? 기태 문사장님 댁이랑 우리집.... 준태 온 집안이 빨간 딱지 투성인가? 기태 (버럭) 오준태! 준태 간단하게 말하지, 니가 니인생 을 나에게 맡겼잖아. 기억안나나? 너의 모든 재산을 주면서 한 말. 넌 망한거야. 기태 너 거기 어디야?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 준태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마. 그동안 내가 널 위해 희생한 댓가니까. 기태 너 뭐야? 준태 간단하게 말하지. 넌 망한거야. (전화 끊는다) #4/ 기태 마당 기태 (완전히 돌아 버린다) 야! 오준태! 오준태! 양순 (기태가 너무 흥분하자 걱정이 되어 기태의 손을 잡아준다) 아저씨, 진정 좀 해유. 기태, 너무 흥분되어 양순의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어 나간다. 뒤쫓아 나가는 양순. #5/ 기태 차고 뛰어나오는 기태. 차 문을 여는데 압류 딱지가 붙어있다. 차 바퀴에 굵은 체인이 감겨져있다. 양순 (쫓아 뛰어오며) 아저씨. 아저씨. 양순 진정하고 내 말좀 들어봐유. (쫓아나간다) 신경질적으로 차 문을 쾅 닫고 뛰어가는 기태. #6/ 기태 집 앞 기태 뛰쳐나와서 뛰어간다. 준태, 몸을 숨겼던 벽에서 앞으로 나와서 회심의 미소지으며 정신없이 뛰어가는 기태를 보는데 양순, 대문 닫고 나온다. 준태, 놀라서 재빨리 몸을 숨기며 뒤돌아선다. 양순, 언뜻 준태의 모습 보고 걸음 멈춘다. 양순, 어쩔 수 없이 기태를 쫓아간다. #7/ 거리 택시를 잡아 타고 가는 기태. 양순 쫓아와서 택시를 잡는다. #8/ 택시 안 타고 가는 양순. 양순 기사님, 저기 앞에 가는 택시 좀 잘 좀 따라가주세유. (혼자말)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래..... 인서트) 제5부 22씬 회사복도 오전무와 준태 말 엿듣게 되는 양순 준태 아버지. 한기태 1년 안에 망합니다. 준태 한기태, 윤나희 때문에 망합니다. 준태 한기태 1년 안에 망합니다. 양순, 소스라치게 놀란다. 인서트) 기태집 앞. 양순이 나오자 몸을 숨기던 준태의 모습 양순 (놀라움에) .... #9/ 병실 누워있는 문사장. 지키고 서있는 나희. 나희 (문사장을 내려다보면서 눈물이 흐른다) (노크소리에 서둘러 눈물 훔친다) 급히 들어오는 기태 기태 (문사장을 살피고) .... 어머니 어떠신거래? 괜찮데? 의사가 뭐래? 나희 (말을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기태 어머니 어떠시냐구! 말을 해. 의사가 뭐래? 괜찮은거래? 왜 아직 안깨나는거야. 아무 일 없는거지. 나희 오빠. 여기서 이러지 마. 엄마 절대 안정해야한다고 했어.(나간다) 기태 (문사장을 다시 보고 나간다) #10/ 병실 복도 문을 닫고 나오는 기태 나희 (울음 참으며) 오빠. 혹시 우리 엄마 한테 무슨 일 있으면. 기태 그런 일 없어. 아무 일 없을거야. ....어쨌든 다 나 때문이야.(울분 참는다) 나희 (울음 터뜨린다) 기태 ..... 나희 (기태 가슴에 이마를 대고 운다) 뛰어오던 양순. 그런 기태와 나희를 본다. 양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뒤돌아간다. #11/ 병원 현관 떠나지도 못하고 서성이는 양순. 석구 급히 들어온다. 석구 양순아. 양순 석구 오빠. 석구 안성댁 아줌마한테 연락받고 오는 길이야. 우리 사장님 병실 어디니? 양순 저기..5층이유. 석구 어떠시니? 뵙고 오는 길이니? 양순 야...아직 지는... 석구 아직 사장님 안뵜어? 어서 올라가 보자 양순아. 양순 (난감하다) #12/ 병실 복도 걸어오는 석구 양순. 병실 문 앞에 서있는 기태 나희. 네 사람 서로 시선이 교차한다. 석구 (가볍게 인사하고) 사장님은 좀 어떠세요? 기태 괜찮으시까 야단들 떨거 없어. 석구 사장님좀 뵙고 갔으면 하는데요. 기태 절대안정하셔야되니까 그냥 돌아가라구. 석구 (하는 수 없이) ..... (양순에게) 어떡할래? 양순 야... 지도 다음에 와야되겄네유. (인사하고 간다) 석구 양순, 돌아간다. 기태 (가는 양순을 보며 심란하다) 양순 (걸어가면서 심란하다) #13/ 버스 안 나란히 앉아서 가는 양순 석구. 양순 (이 생각 저 생각에 심란하고) 석구 (그런 양순을 배려해서 침묵을 지킨다)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간다. 양순 석구 오빠. 뭐 한가지 물어볼게유. 석구 그래. 양순 석구 오빠 친구나 아는 사람 중에유, 갑자기 엄청 안좋은 일 당해갖구유, 죽을만큼 괴로운 사람 있었어유? 석구 (기태를 말하는 것을 안다) ..... (하지만 웃으며)있었지. 내 친한 친군데 굉장히 어려운 일을 당했던 적이 있어. 양순 그래유? 그 사람한테 어뜨케 해줬어유? 석구 내가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 친 구한테 뭐 특별히 해줄게 없더라. 그냥 옆에 있어줬어. 나중에 그 친구가 그냥 옆에 있었던 거로도 위안이 됐다고 그러더라. 위로하는 말이나 행동보다도 그냥 옆에 있는게 어떨 때는 더 위로가 된다고 그러더라. 양순 야.... 석구 그냥 내 경우에 그랬다는거야.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 양순 아니예유. 듣고보니께 맞는 말 같아유. (혼잣말 하듯) 지도 뭐 특별히 해줄거는 없으니께유... 석구 (기태를 두고 하는 말에 섭섭하다)..... 모른척해준다) 한본부장 집에 가방 뒀다고 했지? 양순 야. (전화벨)잠까만유.(휴대폰 받는다) 여보세유. 아부지. #14/ 동네 버스정류장 만복 엄지, 가방 들고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는 양순 석구. 양순 엄니 아부지. 석구 안녕하셨어요? 만복 아이구 오랜만이여.(악수한다) 엄지 오랜만이네요. 석구 예. 잘 지내셨죠? 양순 시골집에 계셔야지, 왜 올라오셨어요. 만복 양순아. 너그 엄마하고 나는 도시 체 질인디 워뜨케 인적도 드문 산골에서 살겄냐. 엄지 양순아. 우리 부부는 지하도 잠을 자 도 마 도시에서 살기로 했다. 만복 오늘은 피곤한께 쉬고 내일부터 우리 살 집을 알아보도록하자 양순아. 석구 그러면 우선 저희 집으로 가세요. 식사도 하시고 쉬셔야죠. 만복 그려? 그럴까 그럼? 석구 양순이 너는 가방 두고 왔잖아. 가봐. 양순 죄송해서 그러지유 석구오빠. 석구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갈테니까 어서 가봐. 가보라니까. 양순 야. 그럼 이따 뵈유. 엄니 아부지 이따 뵈유. (간다) 석구 .... 이쪽으로 가시죠. #15/ 병실 기태, 문사장 옆에 속상한 표정으로 앉아 멍하니 밖을 내다 보고 있다. 문사장, 눈을 뜬다. 기태 (문사장 인기척에 돌아보고) 어머니. 어머니 괜찮으세요? 문사장 (고개 끄떡이며) 그래.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나희를 찾는다) 기태 나희 찾으세요? 나희 잠시 집에 갔어요. 문사장 .... 기태 죄송합니다. 문사장 어떻게 된 일이야. 기태 (화나지만 나직하게) 아무래도 준태 그놈이 장난을 친 것 같아요. 문사장 준태? (한숨을 내쉬며) 사람을 너무 믿었구나. 기태야. 내 말 잘들어라. 다른 건 몰라도 ‘황후’ 제조법만 잘 챙기면 다시 재기 할 수 있다. 기태 예 어머니. 문사장 내가 가지고 있던 전반기 ‘황후’ 제조법은 나희가 가지고 있어. 지난 번에도 말했듯이 그것이 우리 스노이 화장품의 근간이 되는 중요 한 문서야. 그것 만 지키면 된다. 기태 예. 어머니. 명심할께요. 너무 많이 말씀하시면 기운 없어요, 조금 더 쉬세요. (문사장의 이불을 다시 잘 덮어준다) 문사장 (답답한 듯 두 눈을 감는다) #16/ 병원 복도 기태, 휴대폰 통화하며 급히 걸어간다 카페에 있는 영찬과 통화한다. 기태 영찬아! 나야. 영찬 어 기태야. 기태 준태 이 자식이 배신을 했어. 니 도움이 필요해. 영찬 무 무슨 소리야? 기태 지금 당장 회사 내 사무실로 좀 와. 자세한건 거기서 얘기하자. 준태 이자식 죽여버릴 방법이나 생각하면서 와. 지금 당장 출발해. 영찬 아 알았어. 기태 회사에서 보자. (끊는다) #17/ 까페 (밤) 영찬이 핸드폰을 내려 놓는다. 표정이 무겁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준태다. 준태 기태형이 만나자고 하지? 영찬 .... 준태 (여유있다) 나 영찬 형 좋아해. 왜냐하면 판단력이 뛰어나니까. 잘 판단해 영찬 형. 간단해. 형이 지금 일어서서 기태 형 한테 가면 나하고 적이 되는 거고. 아니면 나하고 여기 앉아서 잡담 이나 하고있면 스노이 화장품에서 형 앞길은 보장받는거지. 영찬 .... (갈등하는데) 준태 형이 기획실장 해라. 형 큰일 하 고 싶다고 했잖아. 홍보팀장 보다야 낫지않아? 어때? 형. 벌써 게임은 끝났어. 이긴 사 람 뒤에가서 줄 서면 되는거야. 영찬 (괴롭다)..... #18/ 나희 방 (밤) 나희, 흥분해서 급히 들어와서 방의 불을 켠다. 가방에서 ‘황후’제조법을 꺼내든다. 나희 (제조법을 들고 숨 몰아쉬며 망설인다) #19/ 한강변(밤) 나희 기다리고 있고 준태 차 나희 앞에 와서 선다. 준태, 내린다. 나희 (보자마자 쏘아 붙인다) 우리 엄마 쓰러졌어. 알기나 해? 우리집은 왜 넘어가는거야? 뭘 어쩌겠다는거야! 준태 나희야. 오해하지마. 기태를 제거하자면 어쩔 수 없었어. 나희 우리집 제자리에 돌려놔. 우리 엄마는....어떻게 우리 엄마를... 원하는게 이거지? 황후 전반기 공정 제조법 가져가. 그러면 두권 다 갖게 되는거지? (가슴에 툭 던진다) 가져 가. 우리 집 제자리에 돌려놔. 준태 (바닥에 떨어진 집어 든다) 나희야.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야. 나희 너는 이전이랑 달라질게 없는거야. 스노이 화장품에서 기 펴고 너 하고싶은 일 할거야. 나희 (울음 참으며) 우리집 돌려주는거.. .약속지켜 줘. 준태 물론이야. 약속할게. 나희 ...우리 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야? 준태 어머니는 이제 쉬실 때도 됐잖아. 나희 니가 어머니 대신 회사 일 할건데 뭘 그래. 나희 ...기태 오빠는 어떻게 되는거야? 준태 한기태한테 남은 재산은 아무것도 없어. 회사에 남아있을 명분도 없고. 어디 가서 막노동을 하던지 지가 알아서 하겠지. 신경쓰지마. 나희 .... #20/ 기태 거실 (밤) 나희, 들어오면서 실내를 둘러 본다. 온 가구에 빨간 딱지가 붙여져 있다. 나희, 심장이 뛰어서 못견딜것같다. 테이블 위에 있던 타원형 접시가 나희의 다리에 걸려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나희 (놀라서 본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타원접시와 뚜껑. 그 사이에 크리스탈 상자안에 놓여진 반지. 나희 (크리스탈 케이스를 주워 반지를 꺼내 본다) (다시 강한 질투로 표정이 변한다) 설마 양순이한테..... 아니야. 절대 아니야. 양순이한테 포로포즈할 리가 없어. 아니야. 나희, 크리스탈 상자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때 양순 시장 봉지 들고 들어온다. 양순 들어왔어유? 나희 (엉겁결에 반지를 구석으로 확 던져버린다) 양순 워쨌거나 밥부터 먹자구유. 먹어야 힘을 쓰지않겄어유? (나희를 보고 놀란다) ...한참만에 보네유. 나희 양순이 니가 여기 왜 있니? 너 인제 가정부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이 집에 들어오니? 양순 자격은 무신 얼어죽을 자격이예유. 사람이 당장 괴로워 죽을 판이니께 밥이라도 먹일라고 그라지유. 나희 밥을 먹여? 너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구나? 주제 모르고 설처대는거. 양순 언니도 말 막하는거는 1년 전이나 똑같네유. 워뜨케 그렇게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을 잘 골라서 해유? 그것도 참 재주여. 나희 이게 어디서.(때릴려고 손 드는데) 양순 (나희 손목을 탁 잡고) 험한꼴 당하지 말고 손 내려유.(팔 비틀어서 제자리 갖다놓는다) 내가 알기로 기태 아저씨 망 하는데 윤나희 당신도 일조를 한 것으로 알고있는디, 결국에는 죄값을 치를 것이구만. 나희 (밖으로 나가면서) 너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마. 너 헛소리하지마. 양순 (쫓아보내는 기분으로)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것이여! #21/ 기태 사무실 (밤) 기태, 초조한 듯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전화를 걸지만 휴대폰의 전원이 꺼져 있다는 안내방송 들린다. 기태 (전화기 탁 내려놓고, 시계 쳐다 보며 씩씩거린다) 영찬이 이 자식 연락도 안 되고 어떻게 된거야. (다시 책상위의 전화를 집어든다) 이때 휴대폰 울린다. 기태 영찬이냐? #22/ 호텔 객실(밤) 준태,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전화하고 있다. 준태 지금 영찬이 형 기다리지? 기태 야! 오준태 너 지금 어디야? 지금 어디야? 준태 쓸데없이 열내지마. 영찬이 형 거기 안가. 나랑 이미 한 배를 탔거든. 밤새 기다릴까봐 안쓰러워서 전화했어. #23/ 기태 사무실(밤) 기태 이 새^끼 너 어디야. 숨어있지 말고 남자답게 앞으로 나와 이새^끼야! (통화 끊긴음 들린다.) (전화기 내던지며) 오준태 이 나쁜놈의 자식. 내손으로 죽여 버릴거야. 조영찬 이 비겁한 자식. 너도 가만 안둬. 기태,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냅다 발로 소파를 찬다. #24/ 기태 집 앞 (밤) 계단에 앉아있는 양순. 기태, 씩씩거리며 온다. 양순 (일어서며) 인제 와유? 사장님은 괜찮으세유? 기태 그래. 깨어나셨다. ....아직까지 여기서 뭐해? 양순 식사 안했지유? 기태 밥 안먹어. 나 지금부터 술 마 실거야. 너 가봐. 가서 니 볼일 보라구. 양순 그럼 잘 됐어유. 두부부침도 있고 감자전도 있으니께 안주로 좋을거구만유. 들어가세유. 기태 .... 양순 괜찮아유. 들어가유. 기태 나 지금 혼자 있을거야. 양순 그려유. 혼자 있는거라고 생각해유. 나 옆에 없다고 생각해유. 암말도 안하구 암짓도 안하구 가만 있을거구만유. 기태 .... (더이상 말을 안하고 간다) 양순 어디 가유? #25/ 골목길 (밤) 기태 침통하게 걸어간다. 간격을 두고 따라가는 양순. 기태, 양순이 신경쓰여서 멈추면 양순, 거리를 두고 멈춰서 딴짓한다. 기태, 다시 걸어가면 양순, 다시 기태를 따라간다. #26/ 포장마차 (밤) 들어와서 자리에 앉는 기태. 기태 옆에 간격을두고 앉는 양순. 기태 (무시하고) 소주 한병 줘요. 주인 일행이세요? 기태 아니요. 양순 (동시에) 야. 기태 양순 서로 쳐다본다. 주인 일행이시면 좀 땡겨앉아주세요. (소주와 잔 놓고) 양순 야. (기태 옆으로 앉는다) 기태 (술병을 딴다) 양순 줘유. 내가 따러줄게유. 자기가 자기 술잔에 따르면 궁상맞어유. (따라준다) (자신의 잔에 따르며) 나는 궁상맞어두 돼유. 자 원샷 해유. 기태 ....(하는 수 없이 잔 부딪친다) 양순 (마시고) 크으.... 좋네. 기태 나 정말로 혼자 있고 싶으니까 나 좀 내버려둘래? 양순 나는 뭐 좋아서 여기 있는줄 알어유? 기태 그럼 가면 되잖아. 양순 됐어유. (자신의 잔에 소주 붓고) 아저씨 완전히 망한거예유? 기태 (황당해서 노려본다)..... (버럭) 망하긴 누가 망해? (소주를 쫙 마신다) 나쁜놈 자식들 가만 안두겠어. 양순 (소주 마시고) 어때유? 기분 더럽지유? 기태 (황당해서 노려본다) 양순 뭘 그렇게 쳐다봐유? 들어유. #27/ 보배 거실 (밤) 과일 먹고 있다. 만복 (핸드폰으로 바닥에) 이 차가 한 시속 10키로 속도로 이 카브 를 우회전으로 돈단 말이여. 싸악. 이때 이 차의 운전자는 워디를 보고 있느냐. 백이면 백 고개를 획 제껴서 왼쪽후방을 죽어라 본단말이지. 보배 왜? 거기서 차들이 달려오니까요. 만복 이때 슬쩍 차에 몸을 밀어주고 바로 빼면서 뒤로 자빠지면 된다이거여. 석구 (슬쩍 시계를 본다) 엄지 이때. 바로 이때 행인으로 지나가던 내가 소리를 크게 질러줘야돼. 엄마야 교통사고다. 보배 아줌마 너무 귀여우세요. 엄지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 만복 이렇게 되면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게 되있어.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하게 되있는거여. 왜? 내가 자빠 져 있는데는 허연 흰줄이 쫙쫙 갈겨진 횡단보도 위라 이거여. 엄지 법을 최대한 이용해야된다 이거라. 보배 야 정말 대단하세요. 근데 얼마전에 거기 들어갔다오셨잖아요. 그때는 왜 체포되신거예요? 엄지 아 글쎄 이 양반이 눈이 삐었는지 경찰 차에 뛰어들었잖아. ‘경찰’ 대문짝만하게 써진 순찰차 있잖아. 우리 부부 그자리 에서 바로 그 경찰차 타고 갔잖아. 보배 (배를 잡고 구른다) 아 나 미쳐. 오빠 나 미쳐. 만복 양순이는 늦나보네? 석구 (웃으며) 그러게요. 늦네요. #28/ 포장마차 (밤) 일어나서 노래부르고 있는 양순. 꺾어지는 트롯트 가요다. 포齧마차의 아저씨들 좋아서 박수로 박자맞춘다. 기태 (창피하고 기막혀서 양순을 노려본다) 양순 (노래 쉬는 사이에 기태에게 건배한다) 마셔.(마시고 다시 노래한다) 기태 (기가 막히다) 꺾어지는 양순의 트롯트에 환호하는 아저씨들. 양순 (노래하며 기태에게 웃어보인다) 기태 (고개 돌리며 자포자기 상태된다) #29/ 기태집 앞 (밤) 서성이며 기다리는 석구. #30/ 포장마차 (밤) 환호하던 아저씨들 양순에게 노래 잘들었다고 인사하고 시끌벅적하게 나간다. 양순 야. 안녕히가세유. 야. 행복하세유. 야 아저씨도 파이팅이유. 기태 (지쳐서 자포자기 상태다) 양순 아저씨. 나 따라해유. 힘내자 힘. 뭐해유. 나 봐봐유. 힘내자 힘. (테이블 위로 바로 툭 하고 상체 꺾어지며 골아떨어진다) 기태 야. 야! 양순아. 차양순. 양순 힘내자 힘.... 기태 (기가막혀서 양순을 쳐다본다) #31/ 기태 집 앞 (밤) 양순을 업고 오는 기태. 등에서 흘러내리는 양순을 들쳐올려서 다시 업는 기태. 양순 (얼핏 깨서) 힘내자...힘... 그런 기태 양순을 보고있는 석구. 석구 (아쉬운 듯 본다) 기태, 석구를 보지못하고 양순을 업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석구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선다) #32/ 기태 거실 (밤) 양순을 업고 들어온 기태. 양순을 소파에 눕힌다. 자신의 상의자켓을 벗어 양순을 덮어준다. 양순을 착잡하게 내려다본다. 기태, 2층으로 올라간다. #33/ 기태 집 외경 (아침) #34/ 기태 거실 (아침) 양순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다. 뒤치락 거리는 양순. 들어오는 햇살에 양순이 눈을 가늘게 뜬다. 서서히 또렷해지는 실내의 모습. 양순 (깜짝 놀라 일어난다.) 워메! 워째! 내가 시방 여기 왜 자빠져 자고있는겨? 워매 이게 뭔 일이래. 인서트) 지난밤 포장마차에서 양순이 술취한 모습 양순 (상황 판단 된 듯 자신의 머리를 두들긴다) 에구 에구 이 주책아. 망신 스럽구먼.... 주방, 2층으로 돌아 다니며 기태를 찾는다. 양순 근디 아저씨는 어디 있는 기여? 아저씨! 아저씨! ^벌써 나간기여? 아무것도 안먹고 나가서 싸우면 기운 없을틴디.... #35/ 기태 집 앞 석구, 집 앞에 회사차를 가지고 온다. (회사차는 봉고차로 주수봉 팀원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차) 석구, 차마 벨은 누르지 못하고 안을 들여다 본다. 이때 문이 열리면서 양순이 나온다. 서로 보고 놀란다. 양순 석구 오빠! 석구 너 어떻게 된거야? 밤새 안 들어오길래 걱정돼서 왔어. 부모님도 걱정하시다 주무셨어. 양순 죄송해유. 미련스럽게도 술에 취해서 지금까지 잤구만유. 기태 아저씨 나가는거 못봤지유? 석구 아니 못봤는데. 괜찮어? 양순 야 끄떡없어유. 우리 엄니 아버지 석구오빠네서 별 일 없지유? 석구 나 나올 때까지 편하게 주무시더라. 양순 여기오면 저기가 신경쓰이고 저기가면 여기가 신경 쓰이고. 석구 다 니가 해결할려고 하니까 힘들고 머리가 아프지. 양순 야? 석구 너 본인 일만 신경써도 뭐라 그럴 사람 없어, 양순 (쑥스러운 듯) 지 앞에 있는 일이 ] 다 지 일이지유. 석구오빠, 죄송한데유 혹시 회사 가는 길이면 저 좀 데려다 주시면 안돼유? 볼 일이 좀 있어유. 석구 말해봤자 소용없구나. 타라. #36/ 병원 현관 기태, 나희를 데리고 나온다. 기태 ‘황후’ 후반기 공정법 어디 있니? 지금 필요하니까 줘라. 나희 (시치미 뗀다) 무슨 소리야? 기태 왜이래. ‘황후’ 후반공정법 문서 말이야. 니가 빌려달라고 해서 내가줬잖아. 나희 기태오빠. 나 그거 오빠한테 받은 적 없어. 기태 (얼굴 굳는다) ...뭐? 받은 적이 없다구? 내가 분명히 너한테 줬잖아! 나희 (기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다 오빠 때문이야. 다 오빠 때문이라고. 오빠가 약혼식장에 나타나기만 했어도. 아니 파리에 가있는 동안 전화 한 번 만 했어도 아니 한국에 돌아 왔을 때 잘왔다고만 말했어도 그러지 않았어. 기태 너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거랑 ‘황후’제작법이랑 무슨 상관이야. 나희 오빠가 지금 화내는거, 오빠가 날 화나게 한거에 절반도 안돼. 기태 다 집어 치워! 내 ‘황후’ 문서 내놔! 나희 (자기 할 말만 다한다. 언성 높지 않 게) 양순이 같은 애가 어디가 좋았어? 어디가 좋아서 청혼까지 할려고 했냐구. 내가 왜 그런 애 때문에 인생을 망쳐 야 하는데. 왜! 왜! 내 인생 망가진 만큼 오빠도 당해봐. 기태 (폭발하려는 화를 극도로 억누르며) 마지막이야. 내 ‘황후’ 문서 내놔. 나희 준태 오빠는 적어도 날 사랑해. 기태, 준태 라는 말에 화가 폭발한다. 기태 오준태! 윤나희! (나희의 팔을 낚아 채서 간다) 나희 (기태 힘에 이끌리어 끌려간다) #37/ 회사현관 양순, 석구 차에서 내린다. 준태 걸어가고 있다. 양순 (준태 발견하고 따지듯이) 그 아저씨 아니여! 아저씨 나 좀 쪼가 봐유. (준태를 쫓아간다) 석구 (영 불안하다)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양순 야! (인사하는 등 마는 둥) 태워줘서 고마워유. (준태가 간 방향으로 따라 간다) 석구 (차마 말리지 못하고) #38/ 준태 사무실 준태 책상에 앉아 있고 양순이 앞에 서 있다. 양순 (버럭) 아저씨가 어쩜 그럴 수가 있어유? (책상 두들긴다) 준태 (너무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양순 아저씨가 나희 언니하고 짜고 우리 기태 아저씨 망하게 했지유. 처음부터 기태 아저씨 망하게 할 작정이었구유. 다 알아유. 준태 알았으면 가봐. 양순 남의 눈에 피 눈물 나게 하는 사람 은유 자기 눈에도 피 눈물 나게 돼 있시유. 준태 너 한기태랑 무슨 사이냐? 양순 (무슨 사이냐는 말에 당황하지만 곧 수습한다) 무슨 사이가 왜 중요해유? 세상에는 정의가 이기게 되있구만유. 준태 정의? (코웃음 친다) 더 까불면 다 친다. (인터폰을 켜고) 아이들 올려 보내. 나희 손목을 잡아 끌고 기태 들어온다. 준태의 얼굴을 보자마자 폭발해서 기태, 주먹을 날린다. 기태 나쁜 놈! 준태 (다행히 피하는 바람에 안경만 떨어 진다) 다시, 주먹을 날리려는 기태. 이때 보디가드 4명이 들어온다. 기태의 주먹을 막는다. 양쪽에 서서 기태의 팔을 잡는 보디가드1.2. 나머지 두 명은 양순 옆에 선다. 기태 이거 놔! 이 자식들아. (발로 차려 는데) (준태 쳐다보며 몸 부림 치는데) 너 왜 그랬어? 날 망하게 한 이유 가 뭐야? 양순 (보디가드 들에게 달려들어 물려 고 한다) 그 손 놔유! 안놔. 놓란말이여. 하지만 보디가드3.4.에게 대롱대롱 매달리고 마는 양순. 준태 한기태! 가만 있어. (양순 가리키며) 쟤 다쳐. 기태 (양순 보고 좀 가라 앉히는) 내 ‘황후’ 문서 내놔. 이 자식아! 빨리 내놔! 준태 내가 가져 갔단 증거 있어? 나희 니가 나한데 줬다고 말했어? 나희 (무섭고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서있다) 기태 (눈 부릅뜨고) 빨리 내놔! 비겁한 놈. 쓰레기같은 놈. 준태 (여유있게) 좋아. 주지. 줄게. 따라와. (나간다) 준태, 나가자 보디가드1.2. 기태를 풀어준다. 기태, 씩씩데며 따라 나간다. 양순, 걱정되서 따라 나간다. 나희, 불안해서 뒤쫓는다. #39/ 엘리베이터 앞 엘리베이터 문 열린다. 준태, 기태 올라탄다. 양순이 겁도 없이 따라 올라탄다. 문 밖에 서 있는 나희. 준태 여자들은 빼고 이야기 하지. 기태 좋아. 양순이 너 내려. 양순 (쭈삣 거리다가 내린다) 뭔 일 있으면 불러유. 보디가드1.2.명 따라 올라탄다. 나머지 2명은 엘리베이터를 지킨다. 양순, 걱정된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하는데 보디가드3.4.에게 제지 당한다. 양순 (나희에게)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기태 아저씨한테 그렇게 할 수 있데유? 나희 다 너 때문이야. 양순 당신 때문이예유. (엘리베이터 층 수 올라가는 것 을 눈으로 확인한다) 나희 (혼란스럽다) #40/ 엘리베이터 안 보디가드1.2. 사이에 있는 준태. 한 쪽 옆의 기태. 기태, 준태를 째려 보고 있다. 준태,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응대한다. #41/ 계단 양순이 비상구 문을 통해 계단을 뛰어 올라가고 있다. 이때, 계단으로 내려 오는 주수봉 팀장. 양순 안녕하셔유. 주수봉 양순씨. 여기 왠일이야? 혹시 본사에서 일하기로 마음 먹 은거야? 양순 주팀장님 한기태 본부장은 어떻게 되구 회사는 어떻게 되는 거여유? 주수봉 무슨 말이야 그게? 양순 지도 모르니께 묻지유. 한기태 본부장 집 넘어가고 난리 났어유. 주수봉 ...그래? 비상 주주총회 있다고 연락 받아서 지금 내려 가는 거야. 양순 비상주주총회유?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유? #42/ 회사 옥상 준태와 보디가드 서있고 기태가 마주보고 서 있다. 기태 오준태! 너 또 무슨 장난을 칠려 고 그러는 거야? 빨리 내 ‘황후’ 문서나 내놔! 그 다음에 내 집이고 주식이고 얘기하자. 빨리 갖고 와. 준태 서두르지마. 다 보게될거니까. 이때 영찬이 올라온다. 보디가드 2명 더 올라온다. 기태 (영찬을 보고 다시 한 번 화가난다) 영찬이 이 자식! 니가 그러고도 친구야? (영찬에게 달려 들려고 하는데 보디 가드들이 영찬을 보호한다.) 영찬 (미안하기도 한데).... 준태야 ‘황후’ 문서. (‘황후’ 책 두권을 준태에게 준다) 준태 고마워 형. 기태 (눈이 번쩍 뜨인다) 너 그거 건드 리면 너 가만히 안둬. 손대지 마. 이리 내놔! 준태, 라이터를 꺼내 ‘황후’ 에 불을 붙인다. 영찬, 기태 모두 놀란다. 기태 (준태에게 덤벼든다) 야! 그만두지 못해! 기태, 양쪽에는 보디가드가 잡고 있다. 준태 난 이거 나희한테 받은 적 없어. 전반기, 후반기 공정 모두 사라지는 거야. 이제 ‘황후’라는 화장품은 더 이상 없는거야. 그동안 아무 능력도 없는 형이 이 황후 덕에 회사에 너무 오래 버티고 있었어. 기태 야! 이거 놔. (몸부림을 치지만 꼼짝할 수 없다) 준태 스노이 화장품은 오준태가 새로 만든 다고. 기태 (맥이 탁 풀려서 ‘황후’ 문서 타 는 것만 바라본다) 준태 기태 형! 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번이 마지막이야. 형 잘가! 준태, 내려간다. 뒤따라가는 영찬. 영찬, 뒤를 돌아 보다가 멈칫하고 준태를 따라간다. 기태, 타고 있는 불을 꺼보려하지만 이미 다 타버린 ''''''''''''''''황후‘ 기태 (망연자실 하게 앉아 잿더미를 보고 있다) #43/ 회의실 입구 회의실 입구에는 ?스노이 화장품 임시 주주총회?쓰여져 있다. 앞에는 주주를 확인하는 책상 놓여져 있다. 준태와 영찬 들어간다. 회의실 양쪽에는 경비원 4명 서있다. 준태 한기태 설치지 않도록 감시 철저히 해요. 경비원들 예. #44/ 옥상 양순, 올라온다. 기태, 망연자실해서 앉아있다. 양순 여기서 뭐하고 있데유. 시방 주주총회 열린데유. 기태 뭐 주주총회? 양순 여기 퍼질러 앉아있으면 어쩌냐 구유. 빨리 뭔일인지 주주총회에 가봐유. 기태 (벌떡 일어난다) 이 자식들.... (걸어간다) 가만 안둬 이자식들. 양순 (팔 걷으며 따라간다) #45/ 회의실 임원1.(50대 남)의 사회로 회의가 진행중이다. 임원1 그동안 경영진의 독단과 무능이 우리 스노이 화장품을 위태롭게 했으나, 문정임 전 사장과 한기 태 전 본부장의 개인적인 파산과 대주주로서의 자격상실로 경영진 을 새롭게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새 경영진을 발표를 하겠습니다. 대표이사 사장에 오명근. 오명근 (흐뭇한 웃음) 임원1 사업본부장에 오준태. 준태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임원1 기획실장에 조영찬. 영찬 (심란한 표정이다) 임원1 이상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영진에 힘찬 박수를 부탁 드립니다. 일동 박수치고, 일어나서 각자 축하하는 분위기. 주수봉 개판 일보직전이구만. (휙하고 나간다) 준태 (그런 주수봉을 본다) #46/ 회사 복도 야구방망이를 든 기태 격앙되서 걸어간다. #47/ 회의실 앞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원들. 양순, 눈치를 살피다가 복도 끝에 기태의 모습이 보이자 냅다 회의실로 돌진한다. 양순 (돌진하자마자 바로 붙잡힌다) 이 회의는 무효유! 무효! 무효다! 회의는 무효다! 경비원들에게 달랑 들려서 끌려나가는 양순. 양순 놔유. 무효유. 무효. 놓고 얘기 해유. 놓고. 아파유. (하면서 들여서 끌려간다) 기태, 그 틈을 타서 회의실로 들어간다. #48/ 회의실 오명근 준태, 축하받고 있다. 오명근 고맙습니다.잘 해봅시다. 잘해봅시다. 우리 이녀석도 잘 좀 도와주시고. 새로운 스노이를 만들어봅시다. 갑자기 문이 쾅!하고 열린다. 방망이를 든 기태 들어온다. 기태 야 이 썩어빠진 놈들아! 비겁한 놈들아! 기태 다짜고짜 방망이를 휘두른다. 도자기들 트로피유리관들 박살이 난다. 준태 경비원! 경비원! 기태 (준태를 향해 간다) 오준태. 오늘 너 내 손에 죽어. (방망이를 휘둘러 기물을 부수며 다가간다) 준태 후회할 짓 하지마 형. 지금 형이 한 행동만해도 충분히 구속시킬 수 있어. 이러지 마. 구석으로 몰린 준태. 기태가 내려치기만 하면 준태가 위험하다. 기태 구속? 그 정도는 각오해야 이러고 있겠지. 너같은 인간은 말이 필요없어. (방망이를 쳐든다) 준태 (겁에 질려) 형. 내 말 들어. 이러면 안돼. 얘기를 하자구. 얘기를 해서 풀자 구 형. 기태 쓰레기 같은 놈.(내리 치려는데) 보디가드 4명이 기태에게 달려든다. 기태와 난투극이 벌어진다. #49/ 회사 앞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석구. 석구, 휴대폰 신호 기다리고 있다. 석구 (걱정된 표정이다) 양순이는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휴대폰끊고) 차창밖을 쳐다 보는데 양순이다. 회사 현관에서 경비원들에 의해 쫓겨나는 양순. 양순 이거 놓세유! 경비1 이봐! 아가씨 좋은 말 할때 가요. 안 그러면 경찰 부를 거야. 양순 알았어유. 들어가라고 사정해도 안 들어가유. 경비1 어서 가라니까. 석구 (뛰어와서) 안녕하세요 아저씨. 제가 데리고 갈게요. 괜찮어? 무슨 일이야? 양순 괜찮어유. 이 정도는 끄덕 없어유. (옷 탁탁 터는데) 검은 승용차가 급히 와서 선다. 그 뒤에 또 한 대의 차가 와서 선다. 보디가드 1.2.에 의해 끌려 나오고 있는 기태. 기태 (몸부림치지만 꼼짝 할 수가 없다)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이 비겁한 놈 자식들아! 보디가드 1.2. 기태를 보디가드3이 운전하는 차에 태운다. 준태 급히 나오사 보디4가 운전하는 뒷차에 타고 떠난다. 양순 워메! 이를 어째. 큰일났네. 이 일을 어쩐디야. 석구오빠 워째유. 석구 .... 양순아. 가자. 석구 양순, 봉고차로 뛰어간다. #50/ 도로 달리는 보디가드3 차. 그 안에 바둥거리고 있는 기태. 그 뒤를 쫓아 가는 준태가 탄 보디 가드4 차. 그 뒤에 양순과 석구가 탄 봉고차. 양순, 애가타서 앉아있고 석구, 그런 양순을 보고 악셀을 더 밟는다. 기태, 좁은 차 안에서 바둥거려 보지만 역부족이다. 준태, 느긋하게 앉아있다. 보디가드 차 두 대가 지나가고 횡단보도에 신호가 바뀐다. 곧바로 과일리어카 횡단보도로 내려온다. 석구 급정거한다. 석구의 봉고차 거의 리어카에 부딪칠뻔한다. 점점 멀어지는 보디가드 차 두대. 양순, 애가 타서 죽겠다. 석구, 핸들을 급히 꺾어 다시 쫓아간다. #51/ 회사현관 초췌한 모습의 문사장이 걸어 들어온다. (병원에서 바로 나온 차림이다) 주수봉 문사장을 보고 놀라 뛰어 온다. 주수봉 사장님. 몸은 어떠세요? 문사장 괜찮아요. 임원진 교체 되었다는 이야기가 뭐에요? 주수봉 (한쪽으로 문사장을 데리고 간다) 사장님, 지금 회사에 나오시는 건 좀 위험합니다. 회사 경영의 모든 책임이 사장님하고 한기태 사업본부장이 다 뒤집어 쓴 상태에요. 문사장 뭐라고? 주수봉 회사내 모든 권력은 현재 오명근 전무와 오준태가 잡았습니다. 문사장 뭐라구요? (다시 한 번 현기증을 느끼는데) 주수봉 집으로 가시는게 낫겠어요. 문사장 (화가난다) 일단 준태를 만나야 겠어요. 주수봉 안됩니다. 지금 가시면 위험합니다. 주수봉, 문사장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52/ 나희정원 주수봉, 문사장을 부축하고 들어온다. 안성댁과 나희가 집에서 나온다. 나희 (걱정됐다) 엄마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말도 없이 병원에서 사라지면 어 떻게 해. 안성댁 (희소식 전하는) 사장님, 사장님 댁 아무 문제 없 게 됐어요. 문사장 (무슨 말이지?) 나희 (불안하다) #53/ 나희 거실 문사장, 주수봉, 나희, 안성댁 들어온다. 집안이 예전처럼 깨끗하다. 안성댁 (웃으며) 조금 전에 와서 빨간 딱지 다 떼갔어요. 그냥 이 집에서 계속 살아도 된다고 하던데... 문사장 그게 무슨 말이에요. 주수봉 (이해가 안된다) 문사장 혹시 너....? (나희를 쳐다본다) 나희 (문사장을 똑바로 보지는 못한다) ‘황후’랑 교환했어. 문사장 뭐라구? 지금 뭐라고 그랬어. 나희 준태 오빠한데 ‘황후’ 가져다 줬 다구. 그까짓 ‘황후’ 문서가 뭐가 중요해. 엄마 이 집에서 못살면 죽잖아. 아빠랑 같이 살던 집인데 다른데서 가서 살 수 있어? 문사장 (화났다) 너 정신이 있는 애야? 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니가 잘 알잖아. 나희 걱정마. 나 준태 오빠랑 결혼 할거야. 나 사랑하지도 않은 기태 오빠랑 결혼 안 할 거라구. 내가 결혼할 사람한데 내 ‘황후’ 문서 준 게 어때서. 문사장 (나희의 뺨을 한 대 때린다) 너 도대체 또 무슨 짓을 한거야? 기태 망하게 한데 너도 가세 한 거야? 그런거야? 나희 (아무 말 없다) 문사장 너 내 딸이지만 미쳤어. 미쳤다구. 내가 널 잘 못 키웠어. 나희 뛰쳐 나간다. 문사장 (자리에 주저 앉는다) 주수봉 사장님. (부축하는) #54/ 폐건물 일각 보디가드4명에게 둘러싸여있는 기태. 준태 한기태. 이렇게까지는 안할려 고 했는데 너무 나대.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그랬잖아. 게임 끝났다고. 기태 (준태에게 달려든다) 이 새^끼. 보디가드들에게 폭행당하는 기태. #55/ 폐건물 근처 길 석구의 봉고차, 기태의 행방을 찾고 있다. 폭행당하는 기태의 모습과 교차로 보여진다. #56/ 페건물 일각 기태가 폭행당하는 곳에 석구의 봉고차가 나타난다. 차에서 보이는 기태의 모습. 양순 ... 어뜨케.... 석구 양순아. 차에서 꼼짝말고 있어. 석구, 차에서 내린다. 석구, 각목을 두 개 집어들고 다가간다. 양순 (떨린다) 석구, 기태를 부축해서 일으킨다. 석구 싸울 수 있겠어? 기태 죽을때까지 싸울 수 있어. 석구 (각목 하나를 기태에게 준다) 기태 석구에게 달려드는 보디가드들. 난투극이 벌어진다. 쓰러진 기태를 각목으로 내리치려는 보디3 깡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다. 양순이 보디3의 뒤통수를 쇠파이프로 쳤다. 양순을 때리려는 보디2를 치는 석구. 석구 빨리 차로 가. 양순, 달아난다. 기태, 준태를 쫓고 보디가드들 기태를 쫓는 난투극. 그 와중에 양순, 보디가드들의 차 열쇠 를 뺀다. 양순 기태아저씨. 석구오빠. 빨리 와유 빨리. 빨리 와유.(차에 탄다) 기태 석구, 차에 탄다. 석구 급히 운전해서 빠져나간다. 준태와 보디가드들 자신들의 차에 탄다. 열쇠가 없다. 화를 내는 준태. 양순, 기태 석구에게 열쇠를 흔들어 보인다. 준태, 차를 발로 찬다. #57/ 동네 근처 도로 (밤) 멈춰 서는 석구의 봉고차. 기태, 망가진 모습으로 착잡해서 말이 없다. 석구 양순아. 양순 야 석구오빠. 석구 미안한데 너 먼저 여기서 좀 내릴래? 나 이사람하고 할 얘기가 좀 있어서 그래. 기태 (창밖으로 시선 고정한 채 쳐다보지도 않는다) 양순 그래유. 여기서 집까지 얼마 안되니께유. 그럼 이야기들 나누세유. (내린다) #58/ 동네 놀이터 (밤) 석구 한기태. 기태 차.. 이제 너까지 날 우습게 보냐? 석구 (갑자기 기태의 턱에 주먹을 날린다) 기태 (뒤로 넘어진다) 석구 건방진 자식. 니가 저지른 일 이 얼마나 큰지 알아? 이거는 문사장님 잘못 모신거 에 대한 주먹이고. (기태를 일으켜 세운다) 기태 (대항하지 않고 일어난다) 석구 (다시 기태의 턱에 주먹을 날린다) 이거는 내가 다닐 회사 나쁘게 만들어 놓은 주먹이다. 석구, 간다. 기태, 뒤로 쓰러진 채로 멍하니 하늘을 본다. #59/ 기태 거실(밤) 양순, 어항에서 물고기를 떠서 냄비에 담는다. 야구 홈플레이트 챙긴다. 가족사진 액자를 챙긴다. 양순, 구석에서 반짝이는 것을 주워든다. 기태의 반지다. 가족사진의 반지와 대조해본다. #60/ 문사장 거실 (밤) 주수봉 걱정스러워 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문사자, 방에서 나온다. 안성댁, 차가지고 나온다. 주수봉 사장님. 문사장 미안해요.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 을 보여줘서. 주수봉 아닙니다. 문사장 주팀장, 지금 무슨 생각해요? 주수봉 (담담하다) 사장님하고 인연 맺고 스노이 화장품에서 일한 지 10년 입니다. 사장님 밑에서 한 번은 크게 해보고 싶었는데.... (차마 말을 잊지 못한다) 문사장 회사 그만 두겠다는 말은 아니지요? 나 이제 믿을 사람 주팀장 밖에 없어요. 어려운 부탁이지만 회사에 있어줘요. 지금은 뭘 해야 모르겠지만 나도 도울게요. 기태 내 아들 같은 애에요. 그 애 도울 사람 주팀장 밖에 없어요. 도와줘요. 주팀장. 주팀장 .... 문사장 주팀장. (주팀장의 손을 잡아준다) #61/ 기태 집 앞 (밤) 양순, 집 앞에 나와 앉아 있다. 옷상자 3-4개 놓여있다. 쇼핑백에 간단히 담겨있는 살림도구. 냄비에 담겨 있는 물고기 9마리 부모님 사진액자, 야구 방망이, 야구공 등을 옆에 챙겨 놓고 앉아 있다. 홈플레이트 위에 앉아 있는 양순. 양순 (그릇에 담겨진 물고기들을 보며 물고기 센다) 하나, 둘, 셋, 넷...... 일곱, 여덟, 아홉 아홉은 야구팀! (마치 기태에게 이야기 하듯이) 그동안 느그들이 너무 좋은 집에 살아서 정신이 헤이해 져서 성적이 안좋은 기여. 그래서 전지 훈련 가 는 거니께 가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정신 좀 차려. (한숨 내쉰다) 석구가 차를 가지고 온다. 석구 짐은 다 챙겼니? 양순 야! 대충유. (둘러보며) 근디 아저씨는유. 석구 너무 말을 안 들어서 내가 한 대 패줬다. 양순 (마음은 아픈데) 잘 했시유. 그 아저씨는 좀 맞아야 되유. 석구 (씁쓸하다) 양순 오빠! 하나만 더 부탁 혀두 될까유? 이 짐좀 조까 맡아 줬으면 좋겄는디. 미안혀유. 남의 일 자꾸 부탁혀서. 석구 니 일이니까 도와 주는 거야. 한기태 일이면 안 도와 준다. 양순 야! 석구, 짐을 차에 싣는다. 양순이는 물고기가 담긴 그릇을 들고 차에 올라 탄다 . #62/ 보배 집 앞 짐들을 내리는 석구. 석구 들어가자. 양순 (말하기 약간 곤란한데) 저기유 죄송한디유 아저씨 어디다 내팽겨 쳤시유? 석구 (양순의 마음 다 안다) 놀이터에 있을 거야. 양순 이 물고기들 좀 부탁 혀유. (물고기 넘겨주고 뛰어 간다) 석구, 양순이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본다. #63/ 바 (밤) 영찬, 준태, 나희 모여 있다. 준태 건배 한 번 해야지! 자 건배! 나희 (마지못해 잔을 든다) 영찬 (마지못해 잔을 든다) 준태 두 사람한테 고마워. 두 사람 아니었으면 나 외로울 뻔 했어. 특히 나희한데 고마워. 나희 뭘. 준태 니가 ‘황후’ 가져다 주지 않았 으면 한기태 무너 뜨리는 게 그 리 쉽지는 않았을 거야. 영찬 ‘황후’를 다 불태웠는데 괜찮은 거야? 나희 (놀라) ‘황후’를 불태웠어? 준태 새롭게 시작하는 거지 뭐! 신기술로.... 그런 건 걱정 하지 말고 마시 자구. 두 사람한데는 평생 갚을 거야! 영찬,나희 (씁쓸하다) #64/ 공원 (밤) 영찬 앉아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한기태 라는 이름이 보인다. 괴롭다. 보배, 뒤에 와서 냅다 영찬의 등을 때린다. 보배 영찬 뭐하나? 오늘 따라 고민이 있어 보이는 군. 영찬 엉 보배야! 보배 너 사고쳤지? 영찬 (고개 끄떡끄떡) 보배 너 여자 문제냐? 영찬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근데 너랑 나랑 7살 차이나 나는 데 왜 자꾸 너라고 하냐? 보배 억울하면 너도 반말해. 영찬 (어이가 없다) 야 우리 둘은 무슨 관계냐? 보배 우리? 친구. 친구잖아. 영찬 친구가 뭔데? 보배 의리! 이 한마디면 되는 거 아니야. 영찬 (친구란 말에 가슴이 아프다) 보배야 나 한 대만 때려주라. 보배 너 왜 그래? 영찬 한 대만 때려줘. 보배 너 무슨 사고 쳤어? 양순이 말 들어 보니까 사고 친건 준태라며. 영찬 (고개 푹 숙인다) 나 기태 배신 했다. 보배 (갑자기 주먹을 퍽 날린다) 난 배신자는 용서 못해. 영찬 (무진장 아프다. 죄값을 다치른 양 고개를 드는데) 보배 (각도를 틀어 발차기를 한다) 바닥에서 떨고 있는 영찬 보배 너 이제 나 아는 척 하지마. 한 번 친구 배신 한 놈은 믿을 수가 없어. 영찬 한 대만 때리라니까. #65/ 동네 놀이터 (밤) 옷은 다 찢어지고 얼굴은 핏자국으로 얼룩지고 머리는 다 헝클어진 초췌한 모습의 기태. 벤치에 넋이 나간 듯 앉아있다. 양순, 다가온다. 양순 (그런 기태의 모습이 안쓰럽다) 기태 (쳐다보다가 고개돌린다) 양순 얻어 맞은데는 많이 아프지유? 된장이라도 있으면 척 발라줄텐 디 된장도 없고. 기태 (노려보다가 그만둔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난다) 양순 아저씨 시방 꼴이 영판 거지유. 집없지유, 돈없지유, 옷드럽지유, 배고프지유. 기태 ..... 양순 (종이백을) 이거 갈아입을 옷 꺼내왔어유. 옷장에서 내 맘대로 꺼내서 워 떨지 몰라유. 가까운 목욕탕 가서 씻고 갈아 입어유. 집에는 인제 가지 말아유. 갖고나올수 있는거는 다 갖고 나왔어유. #66/ 기태 집 앞 (밤) 불꺼진 집. 기태와 양순이 앉아 있다. 하염없이 집을 바라보는 기태. 양순, 그런 기태를 바라본다. 양순, 안되겠다 싶은지 기태의 손을 잡고 끌고 간다. #67/ 시외버스 안 (아침) 기태 양순 나란히 앉아서 간다. 창가쪽에 앉아 있는 기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기태를 보고 있는 양순. 스노이 화장품 광고판 보인다. 기태, 괴로운지 이내 두 눈을 감는다. - 양순에게 반지 접시에 가지고 가는 장면 - 집안에 빨간 딱지 붙인 장면 - 옥상에서 ‘황후’ 타는 것 - 회의실에서 방망이 휘두르는 장면 - 폐건물에서 싸움 하던 장면 - 석구에게 맞았던 장면 양순, 그런 기태 보는게 속상하다. #68/ 묘지 입구 정류장 기태, 양순 차에서 내린다 기태, 앞 서 걸어가고 양순 그 뒤를 쫓는다. 양순 (보폭을 넓게 해서 기태와 발걸음을 맞춘다) 기태 (감회에 젖어 주변 둘러 보다 목걸이 만져본다) (그때 서야 반지가 하나 인 것을 안다) (당황한 표정) 양순 (기태 바라보고 눈치챈다) (가방에서 반지를 꺼낸다) (손에 올려 놓은 채 기태 앞에 손을 내민다) 기태 (놀란다) 양순 아저씨 하는 일은 도대체가 마음에 안놓이데유. 내가 평생 쫓아 다닐 수도 없고 잘 좀 챙겨유. 기태 (아무 말 없이 집어든다) 양순 고맙쥬. 기태 (간다) 양순 (째려본다) #69/ 기태 부모님 묘지 기태 부모님 묘지에 절하고 일어선다. 기태, 서러움이 서서히 밀려온다. 기태 (나직이 불러 보는데) 아빠! 엄마! .... 죄송해요. (눈물이 난다) (복받쳐 오른다) 양순이 들꽃을 한아름 꺾어 들고오다 기태가 우는 모습을 보고 멈칫한다. 하염없이 울고 있는 기태.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양순. 양순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7 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