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 in KIDS 글 쓴 이(By): ecrit (with u) 날 짜 (Date): 2000년 3월 24일 금요일 오후 07시 31분 27초 제 목(Title): Re: [불꽃] 너무나 헌신적인 사랑.... 헌신적인 사랑은 어디에도 없던걸요. 조민수는 그냥 자기의 오랜 짝사랑 상대 를 얻기 위해 혈안이고, 최종혁으로 나온 차인표는 자기의 소유물인 여자를 얻기위해 안달이고.. 이경영, 이영애는 아무리 첫눈에 반한거였다 하더라도 곧장 벳인 할 수 있었던 관계라는 거 , 진정한 헌신적 사랑이라 얘기하긴 너무 가볍군요. 헌신적 사랑이란 오히려 그들이 둘레 있는 조연들의 몫이 아닌가 싶던데요. 이영애, 아버지-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묵묵하고 따뜻한 마음. 이영애 친구로 나온 장서희의 친구에 대한 끝없는 이해. 이영애-이경영이 모든 조건을 뿌리치고 서로 만나 결혼한다고 하는 줄거리로 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 둘이 서로에 대한 감정역시 서로 '완전한 사랑' 이라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죠. 서로 어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너무 비슷한 상황의 둘을 동물적으로 직감한 거 밖에 안되 보입니다. 최종혁-이영애 최종혁이 까탈스럽고, 여자에 대해 어느정도 순수한 사고를 갖고 있는건 인정하지만, 너무나 보수의 극단적인 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평행선을 향해 나갈 거 같긴 합니다만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정도의 커플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민수-이경영 어떤 여자도 이렇게 매달리게 되면, 정말 추해보인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커플인듯. 정말 사랑도 뭣도 한국에선 이런 식으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지..... 아무리 아름답게 조민수의 사랑을 보여줄려 해도 그녀는 너무 집착적이고 너무 자기의 모든 걸 양보하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를 남자를 얻는거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가장 김수현다우면서도, 그래서 스스로 딜레마에 빠지는 대표적인 여자캐릭터인듯. 가끔 드는 생각인데 김수현은 남녀의 연애에 대한 강박증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언제나 더 좋아하는 쪽의 여자를 묘사하는 방식이 신경질적이면서 조급하고, 뭔가 희생하는 듯 하면서 반대급부를 아주 교묘하게 요구하는.. 그런 역을 설정하죠. 뭐...대사의 감칠맛은 예전만 못하지만 상황의 자연스런 연관은 프로작가다움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