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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etalpku (AIM54)
날 짜 (Date): 1999년 12월  5일 일요일 오전 01시 28분 52초
제 목(Title): Re: 왕과비 이해 안되는 부분.. 흠..


지금 방영되고 있는 부분이 어딘지는 다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흠..
왜 중전윤씨가 폐비가 되고 더불어서 사약을 받는지..
그 과정을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강 봐서는 투기가 지나치다라는 것인데..

==

드라마를 얼마나 꾸준히 보셨는가 
잘모르겠지만... 암튼... 제가 이해하고 있는것은 이렇습니다..
 
실제는 어땠는가는 제쳐두고 드라마 상에서는 인수대비는 중전 
윤씨를 처음부터 탐탁치 않게 여겼읍니다. 천골이란 이유에서였죠.
당시 인수대비와 알력을 다투던 한명회가 천골이었기때문에 그런것입니다.
인수대비가 공신들을 멀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신권이 커져 자신의 아들이
허수아비뿐인 임금이 되는것을 막고자 함이었읍니다. 한동안
이런식으로 갈등이 전개되어 나갑니다. 인수대비가 한명회라면 아주
이를 갈며 싫어했죠.. 그 이전에 인수대비가 왜 그렇게 권력에 
집착하게 되었는지는 왕과비 초반부를 보셨다면 이해를 하실테고요...
인수대비는 대신 정귀인을 중전으로 삼고자 했지만 결정적으로 
윤귀인(지금중전)을 성종이 총애했고 거기다 먼저 임신을 하고 아들을 
낳는 바람에 중궁의 자리에 오를수 있었읍니다.

처음부터 이런 불편한 관계에 있었고 그런와중에 조정의중신들은
인수대비가 더이상은 정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기위해 급속히
중전의 편에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눈에 가시같던
중전에 정치판도 맘에 안들게 돌아가고... 중전에 오른 윤씨는
그 나름대로 자신이 성종다음의 최고권력자가 되기위해 인수대비를
적극 견제 하기시작합니다. 이전에 대비와 대왕대비의 측근들의
비리를 문제삼아 윗어른들의 손과발을 자르려고 한적도 있었고..
중전과 그 가족들이 나서서 치부를 하는 모습이 감지되기도
했군요..

이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수대비의(성종이 친정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는 아직도 그녀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벋어나지 못하고있는걸로나옵니다)
심정을 건드를데로 건드린 상황에서 그런 사건이 터졌으니 ...
오늘도 보셨겠지만 성종이 그러죠.. '투기가 그렇게 나쁜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인수대비에게는 중전을 폐하려고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한 사건이었읍니다. 곪은게 터진겁니다..

==

솔직히 질투가 아니라 밟을려고 하면 얼마든지 밟을수 있는 위치가 아닌가?

==

중전 윤씨는 그나름대로 하고 싶은것이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죠.. 윗어른들이 줄줄이 있었거든요..
신하들도 중전이 섰는데 아직까지 인수대비의 영향력이 
막강함을 보고 몇몇 신하들이 모여 함 뒤엎자
했다가 말기도 하고.. 그랬죠...

게다가 정귀인이 아들을 낳았으므로 (임금의 씨앗을 낳은
여인은 중전도 함부로 못합니다.) 중전의 입지가 그리
넓지도 않았을겁니다.

==

그런 엄청난 경쟁을 물리치고.. 모든것을 손에 쥔 여자가.. 단지 사랑때문에?
더군다나.. 정말 아무 문제도 안일으키고 가만이 있기만 하면.. 세월 가기만
기다리면..
자기 아들이 왕이 되면 정말 지 세상이 아닌가?
더불어서 왕이 없으면 또 어떤가? 어쨌던 세상 여자들중의 최고지위의 존재가
아닌가?
물론 대가 센 시어머니가 존재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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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대군인가... 한명회인가 새 중전이 서고 그랬죠..
'새 중전께서도 인수대비 못지 않습니다.. 그려... 껄껄껄..'
중전도 인수대비앞에서 인수대비를 닮은 아들을 낳고 싶다고
그랬읍니다.. 그만큼 그녀도 상당히 권력지향적이었던것을
알수 있읍니다.. 참을성도 없었던거 같았고..
중전이 되고서 그녀가 궐 뒷마당에 가서 혼자 통곡을
하며 울엇다 하죠.. 극에서는 대판 웃었다고나 할까..
'이제 어머님께서는 물러나셔야죠.. 아드님도 제게 넘기시고요'
그녀는 하루라도 빨리 대궐을 자기손에서 좌지우지 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런의도를 인수대비가 알게 되고 이것도 또한 왕권에 
상당한 위협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알고 그냥 미워하기에 앞서 
적극 경계하기에 나서기 시작한 계기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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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해봐도..
인수대비로 나오는 채시라는 자신의 아들이 왕이 거의 안될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그래도 아주 운이 좋아서(솔직히 전 왕이 죽지 않았다면 성종이 왕이 될 가능성은
거의 0%아닌가?) 자기 아들 왕으로 만들고 대비 자리를 꿰 찼다.

==

그녀는 그냥 운명에 순종할 여자는 절대 아니었읍니다.
결론적으로는 자신의 아들이 왕이 안될위치에 있더라도
억지로 그렇게 만들어 왕위에 않힐려는 의지가 확고했던
사람이였읍니다. 왜 아녀자가 한명회와 손을 잡았는지
(시어머나와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만 봐도 알수 있읍니다.
(둘간의 계약은 한명회와 세조의 계약과는 또다른 계약입니다.
결국 한명회는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2번이나 하게 됩니다.)

초반에도 나오지만 자신은 그냥 찍소리 못하며 뭍혀사는 
다른 종친들 같이 아들을 살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실했고.. 세조 등극과정에도 깊숙히 개입하며 그꿈을
적극 실천에 옮깁니다. 한명회를 일생에 파트너로 정한시점이
바로 그때입니다.

이후에 남편인 세자가 횡사하는 바람에 고난의 길을 가기도
했지만 그녀는 계속 포기하지않고 자신의 자녀를 왕재로 키워왔고
계속 권력의 향배에 귀를 기울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읍니다.
물론 노력의 씨도 계속 뿌리고 다녔구요... 예종이 오래 살지못한게
운이라고도 할수도 있을수 있지만 오래 안살았다고 해도 
아마 저는 어떤 수단으로라도 자신의 아들을 권력에 중심에
앉히려는 노력은 계속 할 사람이라고 보고 있읍니다. 운 만으로
보기엔 좀 무리죠.. 그녀의 지속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예종이
죽었더라도(이미 예종의 원자가 있었읍니다)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앉히기 쉽지 않았을겁니다.

==

차라리 시어머니의 미움을 샀다는것이 더 괜찮은 시나리오가 아닐까?
근데 이것도 좀 웃기다.
아무리 며느리가 밉기로서니 며느리 소박때리고 더불어서 사약까지?
헐.. 바보가 아닌이상.. 자신의 손자가 왕이되면.. 그럼 개피를 볼건데...
헐..

==

지금까지 말한것을 보셨다면 단순히 며느리와 시어머니만의
관계가 아니었음을 아셨을겁니다.

지난 용의 눈물과도 어떻게 보면 계속 이어지는 듯한 스토리전개라서..
용의눈물에서도 같은 혈육끼리 죽고 죽이는 지겨운 권력투쟁을
보았을겁니다. 왕과비에서는 안평과 단종등... 평생을 죽은척하며
살기를 거부한 종친의 운명은 처참했읍니다. 권력을 못잡은
자신의 시아버지인 세조는 얼마나 어렵게 살았읍니까...

이러한 모든것을 보아온 인수대비는 아들을 낳기 오래전부터
그녀는 더이상 자신의 자식들이 그런식으로 살지않게 하겟다는
의지가 강했읍니다. 또 그런 의지뿐 아니라 그것을 실천에 옮길
역량도 지닌 아주 정치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왕과비의 모든 갈등 구조는 그녀의 그런 의지에서
파생되어 나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보입니다.. 결국 중전을
또는 공신들을 견재함도 다 무소불위의 왕권을 지켜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의지때문입니다. 대비의 그늘을 벋어나고 싶어하는 
성종의 마음을 안 인수대비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대견해 합니다..
'늠름한 내 아들 이제 다컸네' 그러나 이런말도 하죠 '왜 주상께선 
내 마음을 그리 몰라주실꼬' 그녀는 아직도 왕권이 안정되있지 못하다고
보고 있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아들이
몰라준다고 섭섭해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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