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8년 11월 30일 월요일 오후 12시 19분 19초 제 목(Title): 허가받은 놀토. 몇 달동안 아주 특별한 일이 있는 사람은 팀장에게 말해 토욜날 자신들의 볼일을 봤는데..이번주 토욜일은 공식적으로 쉬라는 부장님의 '명령'이 떨어졌다. 이런 즐거운 명령에도 사람들은."휴..."하는 한숨을 쉬거나.."그냥 토욜날 나오고 크리스마스에 쉬면 안되냐요?"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마 이번 토욜이 올해의 마지막 놀토가 될거라고 사람들은 아무도 갈켜주지 않아도 다 아나보다~ 어쨋거나 ...나중은 나중이고, 놀라니까 놀아야지 맘 먹고 금욜날 저녁 늦게까지 놀다 집에 들어와서 집을 있는대로 어리럽혀 놓고 뿌듯한 맘으로 자리에 누웠다. 담날 아침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느긋하게 청소하고.. 집안 정리하고. 우리집 강아지도 씻기고.. 아침 7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울먹이는 음색에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 놀라서 병원을 달려가보니. 일정한 시간에만 면회가 가능한 중환자실에 계신단다. 면회시간이 되어 들어가 뵌 그분의 모습은 일주일 전에 웃으며 반겨주시던 그 멋진 모습은 사신이 언제라도 오면 가실분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다시 일어서실 거야'라는 서로의 말로 각자의 마음을 위로 받으며.. 오후에 약속이 있어 약속 장소를 가는중에 친구 남편으로 부터 장모님이 돌아가셨다 는 말을 들었다. 믿어지지 않았다. "에이...말도 안되요..."라는 말을 하고 "하하....예 인제 괜잖아 지셨대요. 위험한 고비는 넘겼대요"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다. 일욜에 간 장례식장에서 정말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고. 내 친구는 오전까지 정신이 나가있었단다.. 내 마음이 이럴진데 내 친구의 맘은 어떨까? 조문객들의 인사를 받는 와중에도 슬며시 나가 버려 찾으러 나가면.. 엄마한테 가야한다고....엄마가 넘 답답하다고 하신다고 하면서 울먹이는 친구 에게 어떤 사람의 어떤 말인들 위로가 될까. 사실만큼 사시고 고통없이 돌아가셨더라면 아마 호상이라고 했을텐데.. 너무나도 젊으신 나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