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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July11 (수정이이모)
날 짜 (Date): 1998년 5월 30일 토요일 오후 07시 28분 02초
제 목(Title): 소주 6 잔



우리 부서는 다른 부서와 달리 부서원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서 회식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 적어도 내가 입사한 이후론 그랬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12시에 모두 나갔다. 물론 물과 기름과 같은  한 부서

만 몽땅 빠졌지만... 어쨌든 오늘은 대낮부터 고기와 술을 마셨다.

나는 평상시에 자칭 '애주가'라며 술자리를 좋아한다.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그 분위기가 좋다. 그렇지 않을 때 보다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맨얼굴에

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술김을 핑계삼아 할수도 있고.. 

하지만 소주는 정말 잘 못하는데 오늘은 술잘하시는 이사님과 함께 나란히

앉아 소주주량을 훨씬 넘어선 6잔이나 마셨다. 흐흐흐.......

정말 술을 이기느냐 못하느냐는 정신력이라더니.. 꿋꿋히 견뎠다. 또 평소에

어떤사건을 계기로 껄끄럽게 지내던 한 언니때문에 오늘 더 과음(?)을 한지

모르겠다. 어떻게 풀어야 할 텐데 방법이 없어서 오늘 자리한 김에 내가 한잔

한잔을 권하며 어느정도 풀어진 듯 했다. 

일산에 사시는 전무님과 함께 카풀을 했다. 대화역에 내려 연신내까지 전철을

타고 오면서 잤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냥 쓰러져 자다 좀전에 정신을 차렸

는데 그 사이에 삐삐와 핸드폰에 메시지들이 잔뜩 온것도 모르고 정말 잘 잤다.

크크... 직장생활을 한지 4달이 지났는데 정말 힘든 것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잘 맺느냐는 것 같다. 늘상 마주보고 일해야 하는 사람과 불편한 관계는 하루

하루 날이 갈수록 더 골이 깊어지는 것 같다는 것.. 그래서 내가 먼저 풀기위해

손내밀기로 했다. 인간이 왜 인간인지.. 알것도 같다.

사람과 사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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