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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plucky (가치노을)
날 짜 (Date): 1998년 9월 15일 화요일 오전 09시 13분 32초
제 목(Title): 고시원 도닦기 2..


휴우 .. 하늘도 무심하시지..

창문 하나 없는 기도원 방에 들어가면 방바닥은

절절 끓고.. 실로 9월이란 말입니까??

억지로 억지로 잠을 청한 것이 1시..

꿀꿀.. 5~6시간 푸지근 자 보자고..

푸헐..

람보 모기의 급습이닷..

팔다리 가슴팍.. 엉엉

가려워서 깨보니 3시..

방바닥이 아직도 식지 않았는데..

람보 모기를 색출하고자 불을 켜고 난리를 쳐봤지만..

그 작은 방 어디에 숨었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당..

우쒸..

이불 덥고 잘란다..

푸헐.. 헉헉.. 넘넘 덥닷..

이불 밖으로 내논 팔을 노리다니..

짜장지수 120 돌파..

우쒸.. 누가 이기나 보자..

불을 켜고..

온 방안을 훈련소에서 배운대로 검색..(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잠시 놈의 존재를 파악했지만..

곧 놈의 위치 파악에는 실패.. (수학 전공자들은 존재성만을

증명해도 흡족해함)

어언 4시 30분...

우쒸.. 더 이상 모기에게 당할 순 없닷..

지갑을 들고.. 츄리닝 바람에 편의점으로 터덜터덜...

아자씨 모기약 줘욧..

시퍼 .. 생각보담 비싸다.. 며칠이나 쓰겠다고..

모기약을 사포하다 손에 또 왕창 뿌리고(노즐이 좀 정상이 아님)..

아무래도 물 마시다 모기약도 마셨단 느낌이..


으... 이제 자 볼까 하고 누웠더니

오늘따라 옆방의 알람은 5시에 맞춰져 있네..

잠시후 5시 30분에는 다른 방..

졌다.. 졌어..

냉수로 샤워하고 담배나 뻑뻑 피고..

회사로 향했습니당..


아~~ 족쇄만 있음 정말 기도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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