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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aryMan ] in KIDS
글 쓴 이(By): barang (barang)
날 짜 (Date): 1998년 7월 27일 월요일 오전 11시 45분 11초
제 목(Title): 휴가





총각때는 휴가 때 뭐 하고 지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가만 있자니 너무 억울하고, 그렇다고 어딜 가자니
마땅찮고, 또 귀찮고, 그래서 그 둘을 어중간하게 섞어 놓은 꼴로 지낸 것 같다.

한 이틀 쉬고, 또, 휴가 지나 고 어딘가 갔다왔다는 티느 ㄴ내야 하니까,
아무나 엮어서 어영부영 돌아다니고, 머 별다르 ㄴ감동도 없이..

그러다 한 이틀 쉬고 나면 또 출근이었던 것 같다.

작년 휴ㅜ가는 결호 ㄴ 후 첫 휴가였는데,, 피서를 갔다. 지리산에
말 그대로 피서다. 집이 역삼동의 반지하 원룸이었는데,
그 더운날 단칸방에서 둘이 얼굴 보며 있기에는
좀 그랬었고.. 그야말로 피서를 한답시며 지리산에 올라가서 정말 시원하게 삼사일을
보내고 온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이미 휴가가 사흘이나 지나는데, 
아직 계획도 없다.

무엇보다도 집이 이사를 와서,
아파트 십층인데, 남향에 뒤쪽에는 산도 있는터라
앞뒷문 터 놓고 있으면
정말 더운 줄 모르겠다.
그래서 휴가라고 해서 어디 가는게 아니고,
그냥 집에서 하고 싶던 올빼미 생활하고
책이나 보다가 좀 지루하다 싶으면 비디오 한판 빌려 보고,
수박 깨 먹다가, 찌뿌둥하면 농구나 한판 때릴 셈이다.
으아, 이거 너무 좋다. 휴가 너무 좋다..


아무래도 세상으 ㄴ바귄 것 같다.

일년에 근무를 일주일만 하고 나머지는 몽땅 휴가해야 한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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