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MonoloG (모노로그) 날 짜 (Date): 1998년01월23일(금) 16시34분38초 ROK 제 목(Title): 입장정리 더이상 소모적인 글들이 올라오지 않길 바라며 스테어님과 저의 입장정리를 해봅니다. 일단 스테어님은 동성애 문제를 <왼손잡이>의 문제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하셨고 저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차라리 <장애인>의 문제에 비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상적으로보면 동성애가 안고 있는 문제는 <왼손잡이>의 문제와 같이 사회의 질타의 대상이였고 소외과 차별을 받았다는점에서는 같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왼손잡이>의 경우 스테어님의 글에 든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한때는 무지한 어른들의 사회관습의 맹목적인 추종에 의해 병신취급을 받기는 했으데, 오늘날에 와선 그것이 결코 장애가 아닌 단순한 좌뇌와 우뇌의 발달차임이 밝혀져 인식을 달리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오히려 왼손잡이가 감성지수가 높다는 견해도 있어 어릴때부터 왼손잡이 훈련을 시키는 부모도 있다는 보도도 들은바 있습니다. 이젠 더이상 왼손과 오른손의 사용은 문제시되지 않습니다. 분명 <왼손잡이>는 장애인도 아니며 그것은 마치 오른쪽 시력이 좋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왼쪽 시력이 더 좋은 사람이 있는거나 마찬가지의 무게로 볼 수 있는 사항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처음 <왼손잡이>도 생물학적인 본능과 기능에 위배된 행위라고 주장하셨던 스테어님께서 더이상 반론을 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제 의견이 받아드려진것으로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동성애는 어떻습니다. 동성애는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것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인간은 분명 성이 분화되 있으며 이성에게 끌리고 섹스하고자하는 욕구가 있게 마련일것입니다. 이는 현재도 미래도 바뀌지 않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입니다. 인간은 자웅동체도 아메바처럼 성의 분화없이 몸의 분화로 생식을 하는 생물체는 아니기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의 최후가 오는한 변하지 않는 사실일겁니다. 마치 인간은 눈이 두개고 팔이 두개고 식욕, 성욕, 배설욕 등등을 지니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물론 인간이 외모적으로나 지적으로나 태초에 비해 많은 진화를 하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만...인간이 형질변화를 일으키지 않고서는 결코 남녀 이분화된 성분화와 이는 둘의 결합에 본래 목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독신자의 예를 들며 토를 다신분도 있지만 독신자는 결혼이란 사회적 관습을 따르지 않았을 뿐이지 그렇다고 그들이 사랑자체를 거부하는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들도 성욕이 있고, 이성에 대한 성적 욕구가 있는 사람들일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도 타고난 본능데로 살고 있는 인간인것입니다.) 각설하고... 따라서 동성애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 즉 순수한 본능, 본래 인간이 성적분화를 하고 태어난 근본 목적, 혹은 역활을 따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남자로 태어나서 여성을 받아드릴 수 없으며, 여성으로 태어나서도 남자를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이를 <장애자>에 비유하고자 했습니다. 왜냐면 <장애자>란 것은 정신적인 장애자든, 육체적인 장애자든, 모두를 포함해 인간이 타고나야할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들은 인간이며 단지 사는데 조금 불편할 뿐임을 집고 넘어갑니다. 이또한 스테어님의 생각과도 동의하는 의견이였구요... 이러한 장황한 설명과 정리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장애자>란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저도 어쩔 도리가 없내요. 왜냐면 어차피 언어란 관념이고 정말 꼭 들어 맞는 비유를 찾는다는것은 힘든일일테니까요. 하지만, 제가 본래 말하고자 한 논점은 동성애자는 분명 <왼손잡이>의 문제와는 다름을... 그러므로써 파생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고자 함이 였습니다. (혹시 동성애를 가볍게 치부해 버리지 않을까하는 우려... 그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예를 들면, `동성애는 그저 왼손으로 쓰나 오른손으로 쓰나 상관없다, 그것은 그저 라이프 스타일정도의 무게만을 지니고 있다'라는 생각을 경계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실제 일본의 게이들은 우리와 성질이 달라 단지 `고귀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여자'이고 싶기때문에 게이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기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다분히 진정 성정체성의 문제만으로 인해 어릴적부터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고 난 후의 결정입니다만은...) 어�쒼� 중요한것은 소수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측면에선 스테어님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동성애자가 마치 전념병을 일으키는 사람들인양 배척하거나,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을 파괴하고 병들게할 반사회적 세력들이라는 편견에도 반대합니다. 우리가 동성애자를 어떤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시 여기고 지금껏 무수한 글들로 보드를 빽빽히 채웠던 이유도 이때문이 아니였는지요. 사회의 그릇된 편견을 타파하고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인정되고 수용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자유와 권익이 존중되는 세상으로의 바램과 실현을 위해서 말이죠.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