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맧) 날 짜 (Date): 1998년01월22일(목) 18시40분00초 ROK 제 목(Title): Re: 라임라이트님께. > 님께선 어떠한 형태의 억제이던지 결국 차별이 될 수 밖에 없는 듯 인정하시는 > 것으로 보입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 또한 긍정적과 부정적의 차이는 제가 생각하듯 긍정적인 곳에 인센티브를 주느냐 > 아니면 부정적인 곳에 불편함을 주느냐의 차이로 생각했었는데, 님의 답에서는 > 소수를 보호하는 측면이 있으면 긍정적이고 그 반대이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시는 뜻은 맞습니다... 다만, 저는 그것들을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불러야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일단 궁금한 것은 대충 풀렸는데, 저로서는 아직 찜찜한 구석이 남아있습니다. > 저는 사회적인 이익을 위해 개인적인 억제는 부당하고, 가능하면 그런 기회는 > 작게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님께서는 여기까지도 동의하시리라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저도 완전히 동의하기는 찜찜하네 요... 앞의 제 글중에 하나에서 제가 사회적 억제를 "필요악"이라고 했었는데, 그 점을 고려하시면 되겠지요... 예를 들어 잘못한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것도 분명히 차별이고 개인의 자유를 억 제하는 것인데, 이것이 필요악이고 이 필요악의 시행에서 최대 한 개인의 자유 침해를 막아야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제 뜻 입니다... > 다만 "모든 경우에도" 위의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데 사람마다 > 사안의 종류마다 그 범위에 넣을 것인지 뺄 것인지가 달라질 겁니다. > 그런데, 이런 차이는 토론으로 해소될 수 있을까요? > 저로서는 회의적입니다만.. 당연히 필요악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서 개인마다 입장차이가 있겠지요... 어느 정도까지 토론으로 해소할 수 있느냐는 구성원의 민주적 역량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겠고요... 토론의 결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이 도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만족을 하건 하지않건, 서로가 "이 정도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토론의 목적으로 여긴다면 거의 대부분의 토론에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이라는 사회적 억제의 적정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고요... 가끔 현재의 우리가 너무 비민주적인 환경에서 자라 민주적 합의의 도출에 쉽게 회의감을 가지거나, 자신이 민주적 합의 도출에 올바르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철학보드에 보면 Cloud님과 제가 "절대선"에 대해 주고 받은 글이 있는데, 참고하시고 다른 생각이 있으면 댓글 주셔도 좋겠지요...) 이 토론에서 저는 동성애를 싫어하는 편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회에서 동성애를 억제할 명분이 없음에 동의했고, 단지 출산율저하가 문제가 될 정도의 사회에서는 동성애가 장려대상에서 제외될 정도 뿐이라고 양보를 했습 니다... 그런 입장을 이해를 하신 분, 예를 들어 스테어님 같은 분과는 결국 서로 완전히 합의하지 못했음에도 "이 정 도면"하고 이야기를 끝낼 수 있었고요... 그런데, 여기서 뭘 더 어쩌라는건지 뚜렷히 밝히지도 못하 면서 계속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의 민주적 역량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더군다나 그들이 자신이 현재 소수의 권익을 옹호하는 측에 서 있으니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 빠 져있다면... 저 같으면 그런 사람 곁에는 가지 않을 겁니다... ^^ - limel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