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virt ( TЯIV)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11시07분23초 ROK 제 목(Title): [Cap] Re:게스트님께 질문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01월20일(화) 10시41분04초 ROK 제 목(Title): Re:게스트님께 질문 사실은 저도 책 몇권과 잡지 몇개밖에 본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드려두어야 할 것 같군요. :) 일단 그 말씀드린 롤링 스톤에 실린 기사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대충 이런 얘깁니다.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난 어떤 두 남자 일란성 쌍동이가 있었는데, 그중 한 애가 포경수술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성기를 거의 다 잃게 됩니다. 당시에 어린애의 성성 발달에 대한 이론 중 주류는 '확실히 염색체가 있고 호르몬에 의해 어떤 성기가 달리는가가 결정되고 어느 정도 그런 것이 영향을 주지만, 대부분은 어린 시절의 사회와 교육에 의해 이루어진다'라는 것이었고, 이 이론에 입각해서 그당시 미국 내에서 성성 연구의 권위자 중의 하나였던 어떤 박사에 의해 그 애는 생후 2살 이내에 성 전환수술을 받고 호르몬 치료 및 상담을 계속 받아가며 여자로 키워집니다. 그 이야기는 의학저널에 성이란 것이 환경에 의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발표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전부터 그 아이는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결국 성장 과정에서 더 이상 그런 부조화를 견뎌내지 못하고 다시 남성으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그 이야기는 몇 년 전에 의학저널에 실렸고 당시 상당히 많은 신문 및 잡지에서 그 기사를 다루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다고 말씀드렸더니 'Sun'이나 'National Inquirer'등에서라도 읽은 것이 아닌가 하시는 것 같아서...네, 근거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롤링 스톤 얘기를 한 것은 일단 물론 그 이야기를 우연히 그 잡지에서 처음 읽었고, 상당히 내용이 자세했고, 당시에 다른 신문 및 잡지에 많이 실렸었다지만 본인이 매스컴을 타는 것을 거부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자세히 그 이야기가 다루어진 것이 그 경우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분량이 많지만 어떻게든 전문을 이 보드에 올릴 계획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그냥 재미로 번역해 볼까 생각중이거든요. 웹에 과월호가 있다면 지금 우선 영문으로라도 올려드리겠는데 보니까 없는 것 같더군요. 다른 신문이나 잡지의 관련기사는 아마 곧 찾아서 올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동성애자의 성성이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이성애자의 경우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동성애자를 차별하는데 반대하고, staire님이나 virt님과 마찬가지로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정도로 이야기가 진행된 이상 일단 '만약 동성애가 후천적이라면, 이리이리하고, 선천적이라면 저리저리하다'라는 이야기보다는 일단 성성에 대한 공부를 더 해서 과학적으로 어떤 설명들이 되어 있는가를 파악한 뒤에 논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를 꺼낸 것이고요. 의학이나 생물학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이 글을 써 주셨으면 좋겠군요. --- 흠흠...지워졌길래 다시 올립니다. :) 참고로 이 글을 다시 올리기까지의 과정: 1> 노트패드에서 전체선택(버튼 하나), 복사 선택(버튼 하나) 2> 키즈에서 글쓰기 선택(버튼 하나) 3> 제목 입력(키입력 약간) 4> 붙이기(버튼 하나) 5> ctrl-x하고 리턴 두 번. 지우기에 드는 과정보다는 약간 길군요. :) 아이들은 미래를 물고 늘어지고 나이든 사람은 과거를 물고 늘어진다. 현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미래나 과거를 만들어낸다. 노인들의 미래는 과거이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지금'을 통해서인데,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굴레에 묶여 있어야 편안하리만큼 무력하다. 과거와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울고 꽃은 핀다. 중요한 건 그것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