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inxs ( 肉棒先生) 날 짜 (Date): 2011년 10월 01일 (토) 오후 11시 09분 38초 제 목(Title): Re: (후기/수정)전 외로운 술집여자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목 그대로 현재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도저히 누구한테도 털어 놓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써볼려고 하는데 제발 누가 따끔한 욕이라도 좀 써주셨으면 좋겟네요 우선 현재 상황을 설명 하려면 지금 까지의 제 상황이 설명되야 할거 같아서 길이 매우 길어요 시간 나면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화류계쪽을 생각하는 분도 읽어주세요 첫날 첫방 초이스를 볼 때의 나이가 18살 미성숙된 자아와 어리석은 판단으로 이 쪽에 발을 들여놓은게 지금은 지옥속에서 살아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술한잔 안마시고 가벼운 어깨동무와 시덥잖은 농담 처음 들어와본 룸에서 뻗뻗하게 굳어있던 채로 타고난 오지랍과 빠른 눈치로 그저 손님들과 다른 언니들이 하는 얘기에 하하호호 웃으며 순진한척 자리를 지키길 2시간 30분 지금에야 생각하면 시간 다 채운다고 진상이라고 욕할 그 때의 그 방.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출근한지 3시간도 안된 퇴근길 두손에 꼭 쥐어진 7만 5천원 (가라오케 보도로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내 지갑속에 들어있던 7만 5천원은 당시의 새뱃돈이 많아야 10만원을 겨우 넘기기 힘들때의 그 액수가 양심의 가책을 모두 잊어버리게 만들기에 너무나도 충분했고 저 돈으로 뭐부터 할까 고민을 함과 동시에 이렇게 금방 부자가 될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가지게 했습니다. 2시간30분에 7만 5천원 이것저것 기다리고 뭐하는 시간 포함하면 대략 3시간에 7만5천원 2개보면 15 3개보면 21만5천원 4개보면 30만원 3x4는 12시간 12시간 일해서 30만원 일주일이면 150만원 한달이면 600만원 이런 말도 안되는 계산으로 (실제로는 저렇게 일하는거 3달을 못넘겼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것 보다 4개 보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18살의 어린 나에게는 단돈 만원 조차 무지 큰돈이었고 걱정했던 말로만 들었던 그런 질펀한 분위기와는 다른 술집일이 무결점의 완전한 노다지로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첫손님이 엄청난 진상이었으면 차라리 그때 발을 뺄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꾸미는거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술마시는 거 좋아하는 저는 너무나도 쉽게 적응해 갔고 손 안타고 몸 안버리며 일할 수 있는 요령 또한 굉장히 빨리 터득해 갔습니다 가라오케의 특성상 보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손님관리 할 필요도 없고 부장이나 마담, 실장 눈치 볼일이 없기때문에 스킨쉽은 안 받아도 줘도 됬구요 그래도 꼴에 남자라고 술들어가고 기분업되면 가끔 들이대는 놈들 있는데 터득한 요령으로 여우처럼 빠져나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저는 50방 중에 1방 가슴만질려는 사람???? 있을까 말까하게 진상들만 피해갔구요 대신에 팁운이 아주 없던 정도? 그리고 손님들도 아가씨가 저렇게 대놓고 스킨쉽 피하면 빼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1시간 넘어가면 원티 (7만5천원)다 나오니까 방에서 크게 문제가 될 일이 없이 조용조용히 마무리 짓고 나오고 일부러 저런식으로 1시간만 채운후 뺀찌먹고 원티를 다 받아가는 요령까지 터득하게 됬습니다. 뭐 일하면서 부릴 수 있는 요령은 한두개가 아니라 여기다 쓰긴 좀 뭐하구... 아무튼 18의 아주 어린나이에 하루에 최소 3방 , 즉 21만원 돈을 벌어가게 됬고 처음에는 통장에 돈 쌓이는 재미 공짜로 술마시는 재미 이것저것 손님들 만나면서 전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 듣는 재미에 꼬박꼬박 일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번돈 쉽게 나간다고 씀씀이는 점점 커지게 되고 (더군다나 위에 말했듯이 요령피우며 무지 쉽게쉽게 일하는 저는 거의 앉아서 돈버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쉽게 본거 같습니다. 고생한 댓가라고 생각하기 보다 앉아있으면 돈나오는데 뭐~ 이정도?) 통장에 돈이 100만 단위가 되는순간 더이상 돈이 늘어나는 기미가 보이질 않고 슬슬 일이 지겨워지기 시작하고 푼돈 모아서 언제 1000만원 버냐 하는 생각과 함께 20이 더이상 나에겐 큰액수가 아닌 당연한 액수, 아니 오히려 적은 액수가 되어버리고 만원이 돈으로 안보이기 시작합니다 만원이 돈으로 안보이니 10만원은 돈도 아니고 10만원이 돈으로 안보이니 100만원은 돈도 아니고 100만원이 돈으로 안보이니 1000만원은 돈도 아니고 1000만원이야 지금은 열흘만 고생하면 손에 넣을수 있는 돈이고 1000만원이 돈으로 안보이니 1억은 돈도아니고 지금 당장 통장에 돈 1000도 없으면서 저런 눈만 높아지는 무식한 돈개념이 굉장히 깊게 뿌리박혀있습니다. 개같은 성격상 하고싶은거 못하면 화병나고 끈기없고 쉽게 질리고 금방금방 갈아치워버리고 기분내키는대로 무조건 다 해야하고 굉장히 즉흥적이고 앞뒤안가리고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성격의 저는 현재 풀싸롱이라고 하는 2차전문 가게 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테이블 보다 액수가 많길래 일하게 됬지만 이제와서 보니 저기 엄청 싸구려더라구요. 조만간 쩜오로 옮길생각입니다. 아무튼 가라오케에서 일할때(테이블만) 손님들에게 지겹게 듣던 소리가 있습니다 너네 지금 이렇게 가만히 방에 앉아서 깨끗한척, 도도한척 , 콧대 높은척 하고있지? 좀만 더 돈맛좀 봐라 어디가서 가랭이 벌리고 앉아있지 돈이면 안되는게 어딧냐? 니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나중에 커서봐 2차 다 뛰게 되어있다. 겉으로는 호호 웃으며 비위 맞춰주고 웃으면서 속으로는 ㅈ 같은 새키 지.랄하고 있네 2차 안뛰어도 충분히 먹고살고, 아니, 내가 아마 니보다 훨씬 많이 벌텐데 내가 뭐하러 너네같은 거 한테 가랭이를 벌리냐 염.병 쌈싸먹는 소리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제가 지금 하룻밤에 몇명의 남자를 상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렇게 요령도 피우며 일이 슬슬 지겨워질때쯤 저는 친구들까지 끌여 들이게 되엇고 같이 씀씀이가 커져버린 친구들과 함께 돈을 길바닥에 뿌리고 다니며 슬슬 출근도 안하고 통장의 돈을 까먹기 시작합니다. 아 오늘 출근하기 싫어 늦게 일어나서 씻는 것도 귀찮고 화장하는 것도 귀찮고 입을 옷도 없고 이미 지금 가봤자 늦었는데 밤에 집에서 나가기도 눈치보이고 이러고 나가서 2개보고 15만원 버느니 내일 일찍 나가서 조금 고생하더라도 4개 보고 30버는게 낫겠다 다음날 아 어제 놀았더니 오늘도 일하기 싫어 가봤자 어차피 고만고만한 놈들이고 맨날 똑같은 술에 똑같은 얘기에 똑같은 멘트에 지겨워 통장엔 뭐 당장은 하고싶은거 다해도 될 돈있고 어제 하루 빠진거 그냥 15만원 술마셨다 생각하고 휴식비라 생각하고 내일 30만원 벌면 되지뭐 아니면 토요일도 출근하던가~ 아몰라 귀찮아 이게 무한 반복 되기 시작합니다. 저런 말도 안되는 계산 떡줄사람 생각도 안하는데 최대 수입을 평균치로 보고 자기합리화로 수입을 계산해 버리곤 하는거 없이 돈만 쓰고 다녔습니다. 흔히들 술집여자 하면 떠올리는 사치와 명품, 피부과,성형, 호빠등 어릴때 천원짜리에 벌벌 살아오던 습관이 돈쓰는 습관보다 더 깊게 박혀있어서 그런지 그런 큰돈은 턱턱 쓰지는 않지만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 채,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어디에 썻는지 생각도 못할정도로 한심하게 돈을 뿌리고 다녔습니다. 차라리 명품을 샀으면 남는거라도 있지 이거 뭐 죄다 뱃속으로 처들어 가거나 기억도 나지 않게 말그대로 그냥 돈을 바닥에 처 버리면서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돈에 제약을 받으면 소신을 펴지 못하고 비굴해집니다. 특히 샐러리맨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일 때는 할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돈의 제약에서 벗어나면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서 옳은 일을 밀고 나갈 수 있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