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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inxs ( 肉棒先生)
날 짜 (Date): 2011년 03월 08일 (화) 오전 10시 24분 38초
제 목(Title): 여관바리 리뷰 - 1편.txt      




군시절 이야기야 

나는 대구 근처의 뭐 부대에서 복무했어 
후방이라서 그런지 휴가나 외박, 이런 거에 엄청 짠 부대였지 

내가 속한 분대가 내무실을 알흠답게 꾸미거나 
아니면 전기배선 뜯어고치기, 안테나 똑바로 달기 등이 주 업무였거든? 
옆분대는 예초기 드리프트 해서 외박에다 휴가에다 잘도 나가는데 
우리 분대는 맨날 색종이에 풀만 찌끄리다 보니까 포상외박타령은 하질 못했지 

그러다가 기회가 찾아온거야, 내가 일병 3개월 때 

중대장이 분대 관물대를 알흠답게 꾸며서 
1등을 하면 단체 외박을 주겠다는 일종의 대회를 개최한거지 
누구도 우리분대를 따라올 수가 없었어, 걔네들도 일찌감치 포기하더라고 

우리는 기뻐 날뛰며 외박 전날부터 계획을 짰어 
외박 유경험자들을 수소문해서 괜찮은 빡촌을 알아보고 
시세나 정황들을 자세히 새겨들었지, 돈도 몇만원씩 빌려놓고 말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우린 세상 밖으로 나갔어 

밤늦게까지 삼겹살에 소주까지 진탕 먹고 
서로의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며 빡촌을 가기로 했지 
겨울이어서 추웠어, 야상 입은 몸을 꽉 움츠리고서 머나먼 빡촌의 길을 걸었지 

입주위가 허옇게 될때까지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빡촌은 
집중단속기간이라고 문을 다 닫아버렸네? 

하느님을 저주하며 터덜터덜 찜질방으로 향하려던 그때, 
100일 휴가 복귀한지 얼마 안되던 막내녀석이 말하는거야 

"요기 옆에 여관바리라도 하지말입니다" 

우리는 겉으론 '야 여관바리는 우리가 돈 받고 해야되는거다 
거기 가면 죄다 할망구들이다' 욕했지만 내심 
'그래도 구멍이라면...'을 외치고 있었어 
하지만 내색하진 못하겠고 해서 서로의 암묵적인 수치심에 의해 여관을 뒤로 
해야만 했지 

그렇게 찜질방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이었어 

내가 총대를 메고 말했지 

'나 그냥 여관바리 갈래...미안, 너네들은 찜질방에서 쉬어' 





사람들은 돈에 제약을 받으면 소신을 펴지 못하고 비굴해집니다. 특히
샐러리맨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일 때는 할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돈의 제약에서 벗어나면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서 옳은 일을 밀고 나갈 수 있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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