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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noir (MonoRock)
날 짜 (Date): 1998년03월29일(일) 07시38분15초 ROK
제 목(Title): cap] Re: [ ] 삭제객에게.. (마지막)


[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8년03월29일(일) 07시05분21초 ROK
제 목(Title): Re: [ ] 삭제객에게.. (마지막)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된게 인지과학에서 아직 시각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갓난 아이를 '시각절벽' 즉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유리판을 대어 실제
>떨어지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 절벽의 효과를 주는 공간에서 실험을 했을때
>아이의 맥박과 혈압은 두드러지게 상승합니다. 요컨대 겁을 낸다는거죠.
>이게 설명될 수 없는게 사실 이 시기의 어린아이는 시각이나 청각 그리고 자의식
>에 있어서 자신의 존재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잘 몰라서 그러는데 시각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만일 아기가 자신이 처한 위험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위험을 감지한다면 놀라움의 대상은 오히려 어떻게 위험을 감지했는가가 되어야 할
것이고(초능력?), 그렇지 않고 불완전한 시각으로도 대략적으로나마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능력이 된다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뭐 본능이죠. :)

융이 말하는 집단 무의식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subset이라고 할
만한 것이 유전을 통해 본능으로 개개인에게 들어있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기라고 일반적인 학습 메커니즘과 배고프면 밥 찾는 정도의 소수의
반사만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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