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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xLife ] in KIDS
글 쓴 이(By): MonoloG (모노로그)
날 짜 (Date): 1998년03월13일(금) 23시48분05초 ROK
제 목(Title): 이런저런 공상끝에...


요즘엔 집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마냥 노는것만은 아닌데도
이런저런 공상을 하게 된다.

그중에 성적인 공상도 하곤 하는데 최근엔 갑자기 키스에
대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아 그중에서도 나의 첫키스!
당시엔 뭐가뭔지 모르게 기냥 당한터라 잊고 있었던 일인데
다시 기억을 반추해 생각해 보니 그때 난 상당히 흥분해
있었던것 같다. 그때는 그 신체반응이 뭔지 몰라 기냥 넘어
갔었는데 말이다.

사실 키스란걸 처음 당하는 나로썬 모든 상황이 너무 낮설고
거북하기만 했다. 상대의 혀가 내안에 들어와 헤집고 있다는
것도 낮설고 이상하기만 했고...도무지 뭐가 좋다, 달콤하다,
등등의 느낌은 오질 않았다. 근데 상대는 꾀나 흥분해 있었던지
내머리를 손으로 쓸어대다가 급기야 키스가 목으로 이어졌는데
그때 안되겠다 싶어 밀쳤다.

그냥 낯설고 우수꽝스럽기만한 첫키스의 느낌이었는데 사실은
신체적으로는 많이 흥분해 있었던것 같다. 화장실에 가보니
아래가 많이 젖어 있었는데 그때 그러한 신체반응도 너무 당황
스러웠다. 그 느낌은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또
집에 돌아온 잠자리에서도 계속 이어져 살아지지 않았다.
그냥 몽롱하고 멍한 느낌...그리고 그때의 생각을 떠올리면
젖는 아랫도리...

지금 생각하면 참 순진했던 시절인것 같다. 짧은 키스만으로
축축히 젖었던 그때가 말이다. 지금은 연애경험도 쌓고 야한
영화도 많이 봐서 예전보다 둔감해진 느낌이다. 영화나 책을
보다 조금만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면 긴장하고 흥분했던 예전의
내가 아니다. 많이 안다는건 재미가 그만큼 없어진다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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