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Arendt (Hannah) 날 짜 (Date): 2001년 2월 18일 일요일 오전 02시 12분 29초 제 목(Title):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미국이란 곳이 주는 온갖 편리함과 풍요로움, 그리고 그간 이곳에 있는 친구들과 누렸던 즐거움은 이제 접어두어야하니까. 오늘 뉴욕필에서 보내온 다음시즌 티켓예약 브로셔를 보면서 그런 아쉬움을 다시한번 느꼈다. 물론 미국에 있다고 하고싶은 것 다하고 보고 싶은 것 다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에서 직장을 잡지않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내가 한국이란 곳에서 얻는 만족이 더 클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주 긴하지만 그럼에도 요즘 나는 하루에도 한두번씩 한국에 다시 적응하는데 있어서 내가 굉장히 현실적이어야한다고 나자신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에서는 미국을 동경하는 어리석음은 범하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뉴욕필의 연주일정을 보고 내가 새삼 나이가 들었음을 느꼈다. 몇년전까지 신동이니 뭐니하는 수사를 달았던 연주자들이 이제 완연한 중견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특이한게 아닌가?-요요마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 뭐 특별한 기획이라도 한다는 것일까? 그의 공연을 보고 매번 너무 부드럽다, 진부하다는 불평을 하면 서도 막상 일정에서 빠져있는 것을 보니 왠지 허전하다. 에잇...어차피 한국에 있을 것인데 무슨 상관이람. ............................................................. Prosperity always commits suicide; resurrection is born in depression - Forbes, 15 April 1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