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d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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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Arendt (Hannah)
날 짜 (Date): 2001년 2월 16일 금요일 오전 03시 22분 15초
제 목(Title): Bliss in disguise


3월에 귀국을 해야할지 아니면 그저 좀 쉬거나
통계학을 공부하면서 7월까지 미국에서 비비적 대야할지
한참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새벽에 드디어 마음을 정했다.
한국에 들어가기로. 

또는 어른이 되기로 라던가 현실을 직시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할수도 있다.

환상이었는지는 혹은 꿈이었는지 아침에 학교를
가기전까지 소파에 기대어 잠시 쉬면서
나는 내 인생의 한 phase를 담은 책한권이 
이제 완성되어 접혀지는 것을 보았다.

모든 극은 그 플롯이 어쨌건간에 적당한 결말
-그것이 결혼이거나 혹은 죽음이거나 또는 출산일수도 있는-
이 있고 이번 결말도 아주 극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결말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적어도 한동안의 내 슬픔을 정당화해줄수 있을 정도로.

얼마전부터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라는 싯귀를 떠올리는 때가 잦아졌다.

생일날 한 친구에게 나이가 먹으니 이 싯귀를 너무나 잘,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했더니 친구는

'그 싯구의 끝은 행복의 날이 이제 도래하리니...잖아'라고
일깨워줬다.

그렇다. 그리고 그 시의 다음 소절은 사랑이란 미래시제,
채울수 없는 현재시제로 쓰여지지않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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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perity always commits suicide; resurrection is born in

depression - Forbes, 15 April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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