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du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funsoo (Kim S.H.)
날 짜 (Date): 1999년 10월 19일 화요일 오전 07시 36분 14초
제 목(Title): [에피소드 25] 2불 50전의 벽.


2불50전의 벽!
마라톤의 '2시간10분대 벽'과 같이 몹시도 깨기 힘든 벽이 있었다.
이것이 어떤 벽이었을까???
------------------------------------------------------------------
곧 결혼해서 데려올 신부에게 좋은차를 태우고자 하는 김모의 정성은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그렇게도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김모가(에피소드-2 참조) 식비를 아끼기 위해
점심메뉴를 고르기 위해 쏟는 정성은 거의 'Research'에 가깝다.
'햄버거와 같은 fastfood가 아닌 제대로된 음식을 먹으면서도 햄버거값보다
싼 음식'을 고르기 위해서이다.
EE580을 수강한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이경우 cost function은 '음식값'이
되겠고, constraint는 '제대로 된 음식'이 되겠다.

그래서 김모가 고안한 방법은 여러사람이 중국집에 가서 요리를 시킨 후에
한사람이 돈계산을 하고, 나중에 돈을 분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음식이
남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값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하여튼 김모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둘이 갔을 때는 이렇게...',
'셋은 요렇게...', 등등으로 배불리 먹으면서도 값이 제일 적게 나오는 메뉴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이만큼 배불리 맛있게 먹으면서 2불50전 이하로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2불50전의 벽"인 것이다.

그 엄청난 김모의 노력에 의해 공식화된 "2불50전의 벽"!!!
얼마전까지만 해도 깰 수 없다고 생각되었던"2불50전의 벽"은 한 후배의 실수에
의해 우습게 깨어지고 마니... 인생사란 것이 다 그런건지...

후배: "형 3명인데 뭣뭣 시키면 되요?"
김모: "응...  뭣뭣하고 밥하나 시키면 돼!"
(후배가 주문을 하고 나서...)
김모: "음... 그래 얼마 나왔지?"
후배: "한사람당 2불 35요."
김모: "What???"

그동안 김모는 중국집에는 흰쌀밥은 없고 볶음밥만 있는줄 알고 있었고...
위에서 '밥'을 시켜라고 말할때 김모는 '볶음밥'을 뜻한 것인데,후배가 실수로(?)
맨밥을 시켰고... 그때문에 '벽'은 어이없이 깨지고 만 것이다.
"아~ 실수는 모든 진보의 어머니일지니~".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