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rdue ] in KIDS 글 쓴 이(By): bnbt (비닐봉투) 날 짜 (Date): 1999년 10월 26일 화요일 오전 09시 59분 46초 제 목(Title): Re: [에피소드 24] 페니를 모으는 기쁨.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에게 혹시 참고라도 될까하여 이 글을 씁니다. (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람은 가명을 사용하지만 Hertz, Budget 등은 보호할 필요가 없으므로 실명을 사용함.) ------ 결혼을 앞둔 A가 차를 사려고 하자 (왜냐하면 현재 타고 다니는 차는 너무너무 낡아서 그 차에 색시를 태우려 했다간 바로 도망갈 것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 주위에서 말들이 많았다. T모델 중고차를 샀다가 고생을 한 B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중고차 사는 걸 말리기도 했으며, E모델과 감정이 많은 C는 절대로 E모델은 사지 말라고 했다. (차종은 보호할 필요없지만 이차종을 보유한 사람이 기분나쁠 수 있으므로 가명처리함) 미국에 있을 때 큰차(고급차) 몰아봐야지 하며 큰차를 추천하는 사람도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밀레니엄 할인을 한껏 이용하여 새차를 사라고 했다. A는 또다시 연구에 몰입했다. 어느차를 살것인가... 온갖 web site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입수하고, 흥정하는 법을 열심히 공부했다. 새차를 사기에는 예산이 부족하여 중고차 매물을 살펴보았지만 원하는 조건의 매물이 별로 없었다. 어쩌다가 조건에 맞고 연식,마일리지,옵션에 비해 아주 싼 중고차 광고를 발견하고 전화를 해보면 어김없이 이미 팔렸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다가 예산을 약간 높여서 렌트카 회사로부터 차를 사는 것을 고려해보기로 하였다. 여러사람이 험하게 차를 몰았다는 단점은, 비교적 정비를 잘 받았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이며, 아직 3년이 안된 모델이므로 factory 보증이 남아있다 는 장점으로 커버되기 때문이다. 먼저 Hertz Car Sales(www.hertzcarsales.com)를 살펴보았다. Kelly trade-in 가격(excellent condition 기준)과 별로 차이나지 않는 가격대에 기본으로 12개월/12000마일 보증을 해주었다. 작년에 E가 인디 옥션에서 97년 C모델(35k마일)을 샀던 경우와 비교해보면 현재 같은 가격으로 같은 사양의 98년 C모델(30k마일)을 12개월/12000마일 보증과 함께 살 수 있었다. 또한 옥션을 대신해준 딜러 일당 300불이 필요없으므로 더욱 유리하다. 그러나 Hertz Car Sales는 가장 가까운 지점이 시카고에 있었다. 그래서 Budget Car Sales(www.budgetcarsales.com) 를 알아보았다. 마침 라피엣에 지점이 있었다. 사전 약속없이 그냥 방문하여 가격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만불근처의 차를 요구하니 98 Mercury Tracer (30k, auto, a/c)를 $10,600을 불렀다. Hertz에서 더 많은 옵션(power window, cruise 추가)에 더 적은 마일리지(25k)인 같은 모델이 $8,995 이므로 엄청 바가지가 틀림없었다. 그래서 Hertz에서 비슷한 모델이 9천불이라고 했더니 잠시후 다른 사람이 와서 은행과 딜하는 담당자라면서 이런 저런 핑계(할인해주고 당장 팔 것인지 제값에 사겠다는 사람 나올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은행이 결정한다는 식의 핑계)를 대더니 자기가 은행과 9천불에 딜을 해볼테니 사겠냐고 했다. Hertz에서는 더 많은 옵션, 적은 마일리지에 9천불이므로 이것은 $8500이면 충분하겠다고 하니까 어디로 갔다가 잠시후 돌아오더니 은행과 딜을 해보겠으니 그 가격이면 사겠냐고 했다. $2100이 순식간에 할인되었다. 당장 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딜러가 제시했던 가격과 세금 등을 적은 종이를 집으며 더 알아보고 연락하겠다고 하자, 그 딜러가 그 종이는 자기 것 이라며 도로 뺏어갔다. 아마도 그 종이를 가지고 다른 딜러샵에 가서 흥정할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리라. 다다음날 Hertz 가격을 다시 체크해보니 몇몇 모델들(Mercury Tracer 포함)의 가격이 5백불씩 내려 있었다. 즉, 만약 Budget에서 Tracer를 $8500에 샀더라도 여전히 바가지라는 얘기였다. 딜러는 도둑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A는 그동안 갈고 닦은 딜실력과 정보를 활용하여 리스 끝난 차를 (G사 P모델) Trade-in excellent condition과 good condition 중간가격으로 샀다고 한다. 물론 지불은 그동안 모은 페니로 하였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