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breeze) 날 짜 (Date): 2005년 7월 5일 화요일 오전 09시 07분 57초 제 목(Title): Re: 설문조사-DSLR에서 raw모드 활용하시는 >많이 찍어서 실력향상된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그 많이라는게 난발하듯 많이를 의미하지는 않을거라보거든요. >많은 곳에가서 많은 상황, 많은 응용을 해봐야한다고 보는데, >디지털장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생각이전에 셔터부터 누르더군요. >그리고나서는 습관적으로 LCD창을 보구요. 노출이나 구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많이' 찍어본 사람들은 그 두 가지 항목에 대해서 크게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만 찍죠. 흔한 지적이지. 디카족은 생각 이전에 셔터부터 누르더라... 근데 아무려면 디카족이 그렇게 찍는다고 생각이 없겠어? 쟤네들은 우리하고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것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라는 생각은 흔히 보는 편견.... 나의 경우도... 처음 찍어보는 대상에 대해서는 정말 거의 생각 없이 셔터를 눌러서 순식간에 몇백장씩 찍어대는데... 한두번 그러면서 결과물을 보고 나면 다음에 비슷한 대상을 만났을 때 가릴 것 가려가며 찍게 되지... 사진 입문서 "사진학강의"(바바라 런던 외)의 1장 머리말에 있는 구절 인용... 일단 기본적인 것을 익히고 나서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 사진이 실려 있는 많은 사진가들에게 그 질문을 해봤더니 그들의 충고는 놀랄 정도로 한결 같았다. "더 많이 찍어라", "찍고, 찍고, 또 찍어라", "인내심을 가져라", "계속 해서 찍다보면 반드시 좋아진다" 비법이나 은밀한 정보 같은 것이 업어서 너무 뻔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이 충고들은 사실 맞는 말이다. ....... >사진 배울 때, 선생님께 들었던 말을 인용하자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유권'이랍니다. 아날로그는 필름이라는 누가봐도 명백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있지만 디지털은 일단 미디어에 저장되고 >나면 그 소유권에 대한 행방이 묘연하다는거죠. 그 선생님은 미술사에서 사진술이 현실의 사실적 모사 개념에 대해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진본'의 개념에 대해서도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은 생각하면서 한 말일까? 필카가 디카한테 저런 말하면 미술작품 입장에 보면 사돈 남말하시네요 수준이야. ...................................................................... 고이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