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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1999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12시 51분 20초
제 목(Title): *달팽이*의 슬픈 사랑이야기[펌]




아주 오랜 옛날의 일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 마리와 방울꽃 한 송이가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방울꽃이 세상에 존재 한다는 것 만으로도 기뻣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당.
토란 잎사귀 틈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어른 숨어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살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당.
아침마다 큰 바위 두 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서는 

<저 이슬 한방울만 마셔도 되요?>

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을 몰랐습니당.
비 바람이 몰아치던 날 방울꽃 곁에서 잠을 못 이룬것이
뜨겁게 내려 쬐는 햇볕 속에 자기몸이 마르도록 방울꽃 옆에 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씁니당.
민드레 꽃씨라도 들을까바
아무말 못하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당.
그렇게 세월은 흘렀습니당. 방울꽃은 나비의 노란 날개를 좋아했공
달팽이에게 이슬을 주던 방울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었을때도
숲에는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가 날아왔습니당.

달팽이는 방울꽃이 즐거워 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했습니당.

<다른 이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거야>

라고 민들레 꽃씨에게 말하면서 까닭모를 슬픔이 밀려드는 것 또한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당.
방울꽃 꽃잎 하나가 짙은 아침 안개 속에 떨어졌을때,
나비는 바람이 차가와 진다며 떠나버렸습니당.
나비가 떠난 밤에 방울꽃 주위를 자지않고 맴돌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당.
클로버 잎사귀 위를 구르는 달팽이의 작은 눈물 방울이 사랑이라는 것을..
꽃잎이 바람에 다 떨어져 버리고 방울꽃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땅 위에 떨어져 버렸을때 .. 흙을 곱게 덮어 주며 달팽이는 말헸습니당.

<이제 또 당신을 기다려도 되나요 ?>






* 달팽이 키우는 법을 찾다보니 나온 글입니당.
  오로지 달팽이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로 여기에 올립니당.
  이젠 마음에 때가 끼었는지 ..
  약간은 지루하게 이 글을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 달팽이가 한 말은.. 왠지 우울함을 일으킵니당.
  구속하지 아니하고 기다림을 안고 사랑한다는건 정말 쉽지 않나 봅니당...

* 달팽이 사랑구경 열하나 쥘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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