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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1999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12시 31분 29초
제 목(Title): 부러운 *달팽이*커플...




달팽이 한마리가 어딘가 몸이 아픈가 보다.
이젠 몸집의 크기만으론 *이적*과 *진표*를 구분 할 수 없으리만치 ..
두 마리의 몸집이 거의 같다.
솔직히, 며칠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차에,
이젠 둘을 고분해내지 못하구 있다.
다만, 바다를 찾아 아직까지도 유리병 바깥을 동경하며 그 목을 기일게 빼는
그 녀석이 *이적*이리라는 .. 생각만을 할 뿐이다.
아!! 참..
그렇다. 달행이 한마리가 어딘가 몸이 아픈가 보다.
*진표*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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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그랬었다.
난 진표가 죽어버린 줄 알았다.
온 몸을 그 등딱지 속으로 웅크리고 들어가선, 도저히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난 그떄, 이 녀석이 이젠 죽어버렸구나 싶은 맘에 얼마나 서운하던지..

그러던 이 녀석이 다시 튼튼하게 잘 지내더니만...

요 며칠 신경을 채 쓰지 못하던 사이..
이 녀석이 또다시 그 등딱지 속으로 몸을웅크리고 들어가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유리병 입구에 코를 가까디 가져가 보니..
비린내가 물씬 풍긴다.
그래, 한 녀석이 아픈가 보다.
그래서 유리병 안에 싱싱치 못한 이 비린내가 가득한 것이리라 ...

물을 자주자주 끼얹어 주기도 하였다.
꺼내선 불어오는 바람을 쒸여 주기도 하였다.
등딱지를 *톡톡*두들겨 나오라고 열심히 불러본다.
유리병 입구의 그린망사를 벗겨내선 밖으로의 외출을 유도해 보기도 한다.
*이적* 인석은 신났다는 듯이 유리병 밖으로 열심히 뛰어 나온다.
*이적* 인석이 벌써 저만치 그 집을 벗어나 버렸는데동..
그 입구밖을 나올 생각도 않고 웅쿠리고만 있다.

에잉~ 속상하게시리 ..어디가 아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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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아니당.. 오늘 새벽이당.
역시나 그 유리병 입구의 그린망사를 벗겨내곤,
바람도 쐴겸 두 녀석의 운동도 시킬겸.

역시나 *진표*는 웅크리고 등닥지 속으로 들어가 나올 생각을 안한당.
맑고 시원한 물을 그 주위에 뿌려줘 본다.
그 등딱지를 타고 그 시원한 물을 흘려보내도 주기도 한당.
역시나 나올 생각도 안한당. 흑~

*이적*이 꾸물꾸물 *진표*의 곁으로 기어간당.
웬일일까 싶어 .. 가망 쳐다보고 있는뎅..
*진표*의 곁으로 다가간 *이적*이 진표의 등딱지 주위를 더듬는당.
더듬이로 ..
그리곤 그 입을 가져다간 *진표*의 말라 들어가는 그 등딱지 안을 빨아준당.
핥아 주는건가 ..
하여튼.
*진표*의 곁에 다가가 위로하는 *이적*의 모습을 보니..
왜이리 다정스러워 보이는지.
한동안을 그토록 다정스레 핥아 주는 *이적*의 정성에.
*진표*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곤 그 두마리가 서로의 목에 기대어.
길게 드리며 하늘을 향해 주우욱 그 목을 뺸다.

부러움을 가득한 눈으로 그 두마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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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이란것이 이렇게 이뻐 보이다닝.
서로를 위하는 둘이 있다는건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당.

달팽이 *이적&진표*는 서로가 분명 사랑하는가 보당.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롱...

내가 키우긴 잘키운건가보당.. 쿠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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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얼핏얼핏 드는 생각은.
나중에 나의 아가를 키우게 된다면,
매일 육아일기를 쓰는 기쁨이 클 것같다는 것이당.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정체인 나의 아가가 커가는 모습을 ..
하루하루동 놓치지 않공,
그 모습을 남길 수 있다는거...

나중에 나의 아가가 커서 성인이되는 그날.
나의 어머니께서 그러하셨듯이,
나 또한 나의 아가가 어른이 된 선물로 가녀린,
나의 딸을 닮은 반지를 선물하며,
육아일기를 쓴 그 일기장을 선물로 주고싶당.

쿠히히히 ...
갑자기 왠 육아일기 얘기람...

그나저나 칭구가 선물한 나의 힌쌍의 열대어 이야기도 시작해야 할텐뎅...





* 허부 두그루, 방울 토마토 두 그루, 달팽이 두 마리, 열대어 한쌍..
  그리고 나홀로 쥘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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