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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l1sul (생선전)
날 짜 (Date): 2010년 03월 18일 (목) 오전 04시 02분 41초
제 목(Title): 정돌이가 생각난다.


오늘따라 정돌이가 생각나네요.  잡종 바둑이 암캐. 강아지를 내가 안고 
집에 대려 왔었죠.  언젠가는 납치되어 사라졌다가 6개월 후 초췌한 
모습으로 탈출하여 돌아왔던 적도 있고. 아침에 개 짖는 소리 그치질 않아
나가보니 죽은줄 알았던 정돌이가 돌아와 (못보던 목띠에 물어 뜯어 끊은
줄이 붙어 있었음) 펄쩍펄쩍 뒤며 반가와하고 있었던 그 장면.

집안에 있는 뿌리란 뿌리는 다 캐먹는 생활력 좋은 개. 구근 식물은 다
캐먹어서 다년생 꽃뿌리가 다 없어짐. 심어 놓은 무우도 다 캐먹고. 다른
개들도 나중에 보고 배워서 같이 캐먹더군요. 그 어미가 좀 희한한 개라고
알려졌었는데, 그 피를 이어 받았는지...

그렇게 14년을 살고 늙어 죽었습니다.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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