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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10년 03월 11일 (목) 오후 04시 16분 35초
제 목(Title): 낯가림.


이라고 하기엔 너무 나이라 들어버린 토끼인데. -_-

1박2일 출장을 다녀오며 동생에게 뭉뭉이랑 토끼랑 퓌쉬들에게 밥을 부탁했다.

토끼의 경우야 동생의 발밑에서 놀기, 동생 침대 밑으로 들어가 숨어지내기를

끔찍히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펫들보다 걱정도 안했었더랬는데.

출장지에서 아침에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토끼에게 물렸단다.

보통은 내가 밥을 주려고 문을 열면 잽싸게 뛰어나와 거실을 한바퀴 뛰고,

밥통에 밥을 주면 잽싸게 집으로 되돌아가 밥통에 머리를 박는데,

낯선사람이라고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찌뿌둥 꼼짝도 안하더란다.

게다가 밥통으로 손을 뻗는 순간 동생손등을 콱.!

펄쩍뛰어올라 날려깨물기를 하는 모습은 안봐도 눈에 생생하다.

흠.

늘 가까이에 있는 가족이거늘, 어찌하여 밥통에 손대는 것에는 이리도

민감하게 따지는지 모르겠다.

출장에서 돌아와 내가 밥을 주려하니 심통을 잔뜩 달고선 내게도 덤비긴 하던데

머리를 꾹꾹 누르고 쓰다듬어주면서, "왜 밥통갖고 심통은 부려~" 

라고 달래줬더니만, 꾸릉꾸릉 울먹울먹대면서 밥을 먹는다.

그리곤 토끼장받침을 새로 청소해주면서 풀어주었더니만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다가 부엌에 들어가 약탈을 한다 -_-

숨어들어 양배추 획득하여 갉아먹기 라던가.

오늘 아침에 보니 다시금 예전의 얌전토끼로 돌아오긴 했던데.

밥주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이리도 심하게 할 줄이야 ...


@ 토끼집 안에 종이로 장난감을 만들어주는군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잡을 수 없는 하늘의 별을 잡는다.                      ... 동키호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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