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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l1sul (생선전)
날 짜 (Date): 2010년 03월 05일 (금) 오전 02시 02분 45초
제 목(Title): Re: Milky


말썽 잘 피우죠. 사실 말썽이 아니라 토끼의 본능이니 다 귀엽게 봐줍니다.
전기선은 보통 하라는대로 튜브를 씌웠는데, 이 녀석은 튜브를 다 갉고 
통과해서 전선을 갉더군요.  감전되기 전에 발견하길 다행. 그 튜브에는
토끼들이 싫어한다는 냄새가 나는 약까지 발려져 있었는데...

방안의 나무로 된 트림도 갉다가 걸리면 움찔. 담요같은 것도 다 구멍내고.
요즘은 안하지만, 어렸을 때는 카펫 뜯어내기도 했죠. 

장난칠 것을 따로 마련해주면 딴 곳에 가서 말썽 피우는 것은 훨씬 덜합니다.
갉아 먹고 찢고 뜯는 것도 좋아하지만, 물어서 던지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종이 박스로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어 주면 아주 신나하죠.

행복해지는 수술을 해주기 전에는 저를 자기 짝으로 생각해서 제 주변을
뱅글뱅글 돌고 살살 깨물어 자극하고 흥분하면 이상한 소리도 내고 그랬죠.
이제는 그냥 친구로 지냅니다. 토끼 뽀뽀하고 서로 groom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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