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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hl1sul (생선전)
날 짜 (Date): 2010년 02월 18일 (목) 오전 07시 56분 18초
제 목(Title): Milky


아이들이 원해서 키우기 시작한 토끼 (Milky-밀키). 작년 5월에 생후 5주가
되어 젖을 떼자마자 대려왔다. 2시간 넘게 운전해가서 breeder에게서 사왔다.
봄철은 Easter 때문에 토끼의 인기가 높아서 shelter에 입양할 토끼가 하나도
없었다. 

http://www.freewebs.com/salty-buns/P1010680-1.JPG

딱 요렇게 생겼다. Holland lop에 broken tort다.

이제는 당당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 아이들이 그린 "가족 그림"에도 등장을
한다. 여행을 갈 때 친구에게 맡기고 오면 쓸쓸하고 보고 싶어진다. 저녁
때 TV를 보고 있으면 팔랑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가와 놀자고 하는 그 녀석이
안그리울 수가 없다.

한 번은 병원에 대려가느라 대리고 회사에 출근한 적이 있었다. 성격이 무난한
편이라 책상위에서 신나게 탐험하며 놀았다.  밀키가 옆에 있는게 정서적으로
좋다.  데드라인 때문에 밤샘을 하며 일을 할 때도 옆에 와서 살랑거리는 이
녀석 덕분에 훨씬 마음이 편했다.

요즘은 소파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누워있으면 뛰어 올라와 얼굴까지 다가와서
부빈다.  그러다가 담요를 물어 구멍을 내기도 하는데, 혼나면 딴청부리는게
웃긴다.  움찔 하고서는 갑자기 세수나 몸단장 하는척 한다. 

애들을 위해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나랑 가장 친하다. 내가 대부분
돌보아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녀석이 기분이 안좋을 때 옆에 다가가 
엎드려 기다려주는 "큰토끼" 친구 노릇을 해줘서이기도 하다.

오늘도 팔랑거리며 달리기하다가 내 앞으로 쪼르륵 달려올 밀키 생각을 하며
퇴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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