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메멘토모리) 날 짜 (Date): 2008년 09월 26일 (금) 오후 02시 19분 51초 제 목(Title): 멍멍. 1. 과묵. 우리집 뭉뭉이들의 특징은 짖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조촐하게 동생과 둘이 지내다 보면 집안이 적막한 편인데, - 그러다가 엄마/언니 등장은 피곤할정도로 번잡스럽고 시끄러운 소용돌이를 - 그런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뭉뭉이들도 과묵한 편이다. 난 아예 짖는걸 잊은건 아닐가를 걱정하곤 했었는데, 훈련소에 보내두었던 기간 한번씩 방문해 보면, 상당히 씩씩하고 우렁차게 짖어대는 버피를 보면서 나름 조용히 나를 배려해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2. 룸씨어터. 내 침대 머리맡엔 빔프로젝터와 노트북이 서로 커플링 되어있어, 방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보곤한다. 수많은 영화들이 내 방벽에 비춰졌었고 수많은 배우들이 내 방벽에 찰싹 붙어 서 있곤 했었다. 3. 뭉뭉. 환경이 변하다 보면 뭉뭉이들이 간혹 예전과 달라지는 행동을 하곤 하는데. 열흘이라는 긴 기간동안 병원에 맡겨졌다 돌아온 버피. (돌아오는 길에 사고도 잠깐 있었다.) 왜그런지 불안한 증세와 오버액션이 만무하는데. 엊저녁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 영화한편과 침대곁 바닥에 엎드린 버피 사이에 분쟁이. 남자 배우가 벽에 비춰질적마다 버피가 멍멍 짖어댄다. 매번. 매번. 남자 배우가 비춰질적마다 이 새벽에 짖어대니 영화감상은 포기해야만 했다. @ 병원에서 .. 무슨 일 있었던거야? 아니면 설마, 질투?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There is society, where non ins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 - Lord Byr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