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포르코로쏘) 날 짜 (Date): 2004년 12월 3일 금요일 오후 05시 07분 15초 제 목(Title): 껌숨기는 본능. 본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달시는 어렸을때부터 어디서 배운 것인지 껌을 숨길때 땅을 파고 묻은 뒤 코로 흙을 덮어왔다. 물론 아파트에 흙이 어딨겠으며 어떻게 숨길 수가 있겠는가.. 몸짓은 완벽하나 숨기고 난 뒤에도 방바닥 위에 뻔히 개껌은 눈에 보였지만, 그 행위가 가상하고 그렇게 뻔히 보이는데도 숨기고 왔다고 아주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어느덧 작디작고 연약하던 달시는 중견만큼 커버리고, 앞 발을 들고 서면 내 가슴께에 닿을 정도로 성장을 해버렸다. 7개월 만에 T_T 여전히 껌을 이곳저곳에 숨긴다. 특히 침대위에 잘 숨긴다. -_-;; 변한 것이 있다면.. 이젠 숨기고 나면 보이지 않는다. 침대위를 애용하는 이유는 침대위의 씨트(크리스마스 기분내려고 가운데 부분만 붉은 체크무늬로 덮었는데)를 코로 끌어당겨 덮는다. 상당한 발전이라고 본다. 이젠 자기 눈에도 껌을 숨기고 난 뒤에도 그 개껌이 보인다는걸 인식한듯하다. 전에 친구가 와서 개껌을 숨기는 방법이 틀렸다고.. 시범을 보여줬는데.. 일단 앞발로 열심히 파낸후에, 주위를 두리번.. 또 열심히 파다가 두리번.. 안심되었다 싶을때 껌을 넣곤, 주위를 다시 두리번. 그리곤 앞발로 재빨리 덮는다 코가 얼마나 민감한 부분인데 코로 흙을 덮을수 있겠는지도.. 지적하며.. 그런데 얼마전 티뷔의 동물천국에 나온 늑대들을 보니.. 달시가 껌을 숨기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흙을 덮을때도 코로.. 흔적도 없이 숨기는 그 기술에 감탄을 했었더랬다. 달시가 이해가 갔다. 여튼. 달시한테 갈쳐주겠다고 달시 앞에서 상당 많이 시범을 보여주곤 했었는데 난 넘 좋은 주인이다 .. -_-;;;;; * 달시는 오직 늑대가 나올때만 집중하고 뚫어지게 쳐다본다.. 가끔은 짖기도.. "진정한 사랑은 모든 열정이 타고 없어졌을 때 그때 남은 감정이다. " - 영화 '코렐리의 만돌린' 중에서 0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