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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
날 짜 (Date): 1998년 4월 25일 토요일 오후 01시 46분 43초
제 목(Title): 지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33 - (4)


독일군이 움직인다!
적절한 타이밍에 따라 제대로 운용되기만 했더라면 오버로드 작전 전체를 
위협하고도 남을만큼 충분한 전력을 가진 2개의 무장친위대 기갑사단이 잘못된 
판단과 경직된 지휘체계에 묶여 하릴없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그 시각, 또다른 
하나의 독일 전차부대는 이미 행동에 돌입하고 있었다.
독일 육군 제21장갑사단은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용명을 떨쳤던 정예의 베테랑 
부대로, 그들의 임무는 '만일 연합군의 대규모 진공 작전이 시작된다면' 그들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 뻔한 캉 시를 방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단장 '에드가 포히팅거' 소장이 자신의 임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장군은 이미 그날 이른 새벽부터 영국군의 공수부대가 자신의 주둔지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오르느강 기슭에 강하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당장 행동에 옮깄 수 
있는 일은 한가지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당장 출동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자신에게 
있는지, 혹은 상급부대로부터 명령을 기다려야 하는지 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으며 
자기에게 명령을 내릴 그 상급부대가 대체 어디인가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것이다.
포히팅거 장군의 이런 당황은 그 자신의 탓이 아니었다.
동부전선 스탈린그라드의 대 참패 이후 히틀러가 군의 모든 지휘를 자신이 직접 
하겠다고 나선 이후로 생겨나기 시작한 이런 식의 혼란은 특히 이 '대서양 방벽' 
전선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히틀러는 연이은 패전에 따라 전선이 축소되는 바람에 남아돌게 된 고위급 
장성들을 아무런 원칙도 없이 마구 서부전선으로 배치했고, 그 때문에 지휘계통에 
상당한 혼란이 야기되었다.
상급부대와 하급부대 사이에는 새로운 명령계통이 무수히 생겨났고, 일선 
전투부대는 자신이 도대체 누구로부터 명령을 받아야 하는지조차 아리송한 상태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포히팅거 장군은 안절부절하면서 어디인지도 모르는 상급부대의 명령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아침 7시가 되었을 때 룬트슈테트 원수로부터 출동명령이 날아왔고, 
장군은 그제서야 자신의 부대가 롬멜원수의 B집단군 예하 제7군 소속이라는 것을 
알았다.
21장갑사단의 전차들은 즉시 영국 제6공수사단이 장악하고 있는 오르느강 기슭을 
향해 출발했다.
하지만 이미 도로는 간방 내내 계속된 연합군의 폭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었고, 
쏟아져나온 피난민들로 가득 메워져있어 그들의 진격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간신히 오르느강 기슭에 도착하여 공격대형으로 전개한 것은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였고, 바로 그때 또 새로운 명령이 날아들었다.
"즉시 그곳에서 철수하여 캉으로 진출, 연합군 기갑부대를 저지하라"는 명령과 
학께 차후의 명령은 '마크스'장군의 제84보병군단으로부터 받으라는 것이었다.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지상에서 움직이는 독일군의 차량이 눈에 띄는데로 
로켓탄을 퍼부어대는 연합군의 지상공격기 '야보'에 시달리면서 이미 공격대형으로 
전개한 부대를 다시 이동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하여간 
제21장갑사단의 4호전차들은 2열종대를 이루어 길을 가득 메운 피난민의 대열을 
헤치고 캉을 향해 꾸물꾸물 나아갔다.
이들이야말로 이 오버로드 작전이 개시되던 첫날 아침에 조직적인 반격에 착수한 
유일한 독일군부대였던 것이다.

어느 에이스의 기막힌 행운
런던의 연합군 총사령부는 축제와도 같은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비록 상당한 손해를 입기는 했지만 전쟁의 냉정한 산술적 원리에 입각해 본다면 
그것은 애초에 계산했던 것 보다 훨씬 가벼운 정도였고, 모든 것이 예상밖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 중에도 연합군 고위 지휘관들의 머리속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가지 
의문이 맴돌고 있었다.
"도대체 독일 공군은 다 어디에 있는가?"
연합공군 사령관 리 말라리 대장은 뒷짐을 지고 넓은 집무실 안을 서성거리며 벌써 
몇번째 이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준비가 잘 된 상륙작전이라 하더라도 해안에 첫 발을 내디딘 보병부대란 
것은 벌거숭이나 다름없고, 가장 효과적으로 이들을 격멸할 수 있는 수단은 역시 
하늘로부터의 공격이다.
그때문에 작전 초동단계부터 어떻게든 독일군의 전투기가 한대도 날아오르지 
못하도록 발을 묶는 것을 연합공군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었지만, 이날 아침 
노르망디 상공에는 신통할만큼 독일공군기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는 보고가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한다면 말라리 대장이 받고 있던 이 보고는 약간의 사실과 다른 
것이었다.
그날 아침 노르망디에서 조금 떨어진 독일 공군의 '릴'비행장에는 단 2대의 FW-190 
'포케볼프'전투기가 있었다.
이 기지에는 원래 2개 전투기연대가 배치되어 있었지만 최근에 내려온 명령에 의해 
그 대부분이 프랑스 내륙의 비행증으로 분산 격리되어 버렸고, 남아있던 항공기는 
그것이 전부였다.
이것이 공군력의 열세가 명백해짐에 따라 남아있는 전투기 만이라도 연합군의 '대 
진공계획'에 대비하여 온존하게 보존하고자 했던 총통의 지시에 의한 것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진공작전이 시작되는 날 아침에 노르망디 상공에는 
한대의 비행기도 띄울 수 없다는 기막힌 결과를 불러왔던 것이다.
90대의 적기를 격추시킨 에이스로서 독일공군이 자랑하는 전쟁영웅 중의 한명이며, 
위에다 대고 바른 말 잘하기로 소문난 '요제프 프뢸러'소령은 적기와의 교전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켜 버린 상부의 이런 조치에 분통을 터뜨리며 부하 '하인츠 
보다르치크'상사와 함께 6월 5일 밤이 새도록 텅 비어버린 이 기지의 장교식당에서 
술알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 6시가 조금 지났을 때 요란스레 울리는 전화벨 소리가 테이블 위에 
엎드린채로 선잠을 자고 있던 두 사람을 깨웠다.
숙취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흔들면서 전투기에 올라 타고 서남쪽의 노르망디 
해안으로 날아간 두 조종사는 그곳에서 입이 딱 벌어지기에 충분한 광경을 
목격했다.
바다는 멀리 수평선까지 온갖 종류의 함정들로 가득 차 있었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물매암이 처럼 보이는 상륙용 주정들이 하얀 항적을 남기며 
해변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두사람은 정확히 H아워에 때맞추어 영국군이 상륙하고 있던 노르망디 동부 해안에 
도달했던 것이고,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채로 벌떼처럼 잉잉거리고 있는 연합군 
공군기들 사이로 뛰어든 이 단 두대의 독일기가 순식간에 격추되어 버리지 않은 
것은 도저히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는 기적이었다.
그들은 막 뭍으로 기어오르고 있는 영국군 상륙부대의 머리위로 급강하하면서 싣고 
있던 약간의 기관총과 폭탄이 완전히 떨어질 때 까지 쏘아댄 다음, 총알처럼 
기지로 도망쳤다.
이것이 바로 상륙전이 개시되던 날 아침에 노르망디 상공에 모습을 나타낸 
독일공군의 전부였고, 그들이 시도했던 아무런 의미없는 공습의 전부였던 것이다.
프뢸러는 훗날 종전시까지 11대의 적기를 더 격추시키고 독일군의 최고 훈장인 
백엽검 기사 철십자장을 수여 받으면서 대령으로 승진, 마침내 서부전선 전투기대 
총감이라는 중책을 맡4ㅡ면서도 종전때까지 살아남음으로써 이날 아침의 행운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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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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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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