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 날 짜 (Date): 1998년 4월 24일 금요일 오후 02시 08분 58초 제 목(Title): D데이 H아워 32 - (1) D데이 H아워 1944년 6월 6일 새벽 6시60분. 혼란과 격전의 밤이 지나고 멀리 동쪽 하늘이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오르느강 기슭에서는 영국 제6공수사단의 장병들이 단단히 참호를 파고 들어 앉았고, 랑빌읍내에서 가장 높고 튼튼한 '로앙' 백작부인의 석조 저택에 설치된 사단 지휘소에서는 신장이 2m 가까운 거구와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해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던 사단장 '리처드 게일'소장이 새벽의 여명속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북쪽해안을 노려보며 세익스피어의 '헨리 5세'에 나오는 대사 한 귀절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지금 고향집에서 편안한 잠자리에 들어있는 자들아. 그대들은 먼 훗날, 오늘 이 거대한 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에 서있지 않았음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리라." 바로 그때 그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백사장을 넘어 수많은 마을과 언덕, 그리고 들판을 가로질러 그들을 향해 똑바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곳으로부터 서쪽으로 80km정도 떨어진 생메르에글리즈 읍을 장악하고 있던 미 제82공수사단, 그리고 아직도 생나무 울타리와 시골길 곳곳에서 산발적인 교전을 계속하고 있던 101 공수사단의 장병들도 그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하늘을 가르고 땅을 뒤집는 거대한 우뢰소리였다. 해상에 집결을 마치고 대기하던 연합군의 함대가 일제히 포문을 연 것이다. 수백문의 함포에서 수십분의 일초 간격으로 함포 특유의 무겁고 단속적으로 끊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우뢰소리처럼 들렸다. 38cm의 대구경 함포에서 발사된 포탄이 대기를 가르며 날아갈때는 흡사 기관차가 달리는 듯한 요란한 소리가 났고, 곧이어 이 포탄이 목표물을 때리는 요란한 폭음이 그 소리를 삼켜 버렸다. "히야~. 우리 해군이 지프차를 포탄으로 쓰고 있는 모양인데!" 첫 함포 사격의 천지를 뒤엎는 굉음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엉덩방아를 찧어 버린 101공수사단의 웹스터 이병이 중얼거렸다. 손가락으로 두 귀를 막고 참호 속에 납작 엎드려 있던 강하병들의 얼굴에 잔잔한 안도의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중이다! 정확히 H아워(공격개시 시간)을 기하여 개시된 이 함포사격은 예정대로 상륙부대가 해안을 향해 달려 오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제 만에 하나라도 자신들만 독일군이 우글거리는 이 적지 배후에 고립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상황을 더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어진 것이다. 미군이 담당한 '유타' 해안으로 향하는 수송선과 호위함정들로 구성된 'U기동 함대'가 해안으로부터 약 2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집결을 마친 것은 6월 6일 새벽 2시30분경이었다. 작전 통제함 '베이필드'에 탑승한 미 해군 소장 '어네스트 킹' 제독은 연합해군 사령관 램지제독으로 부터 해안으로부터 최소한 13km이내까지 바짝 접근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지만, 그 명령을 무시하고 그 위치에 그대로 머물렀다. 상륙조정들을 발진시키기도 전에 독일군의 해안포대로부터 사격을 받을 위험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였지만, 사실은 영국군으로부터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받는 것이 딱 질색이었던 킹 제독이 은근히 자존심을 세운 결과였다. 총 865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이 U기동함대가 안고 있는 전술적 의미는 그 어느 함대보다도 막중했다. 다른 해안에서 상륙작전이 실패할 경우에 전 병력을 이 유타해안으로 집결시켜 활로를 뚫고 곧장 셀부르 방면으로 진출한다는 2차 작전계획이 수립되어 있었으므로 그들은 절대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입장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초속 8m의 바람과 높이가 2m나 되는 큰 파도가 넘실거릴 뿐만 아니라 구름까지 낮게 깔려있는 날씨는 전혀 상륙작전에 적합하지 않았다. 상륙용 주정에 올라타고 대기하고 있던 보병들은 거친 파도에 휩쓸려 가랑잎처럼 뒤흔들리는 이 작은배 위에서 70시간에 가까운 배멀미, 그리고 긴장과 공포로 이미 탈진한 상태였지만 오직 몇분 후로 다가온 이 '회후의 순간'을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어둠에 잠긴 해안을 노려보고 있었다. U기동 함대를 선두로 해상의 전함정이 함포사격의 대열에 합류하자 포구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오렌지색의 불꽃이 새벽하늘을 환하게 물들였다. 그리고 이 천지를 뒤엎는 포성은 뒤로 하고 상륙용 주정들은 하얀 항적을 그리며 유타해안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유타해안의 독일군 방어지점 'W5'는 이 최초의 불벼락을 가장 먼저 정통으로 뒤집어쓴 독일군 진지중의 하나였다. 날아온 포탄은 진지 전면에 깔린 지뢰지대를 순식간에 뒤집어 놓으면서 튀어오른 모래가 참호와 참호를 연결하는 교통호를 매몰시켜 버렸고, 튼튼하게 구축된 토치카의 천정이 무너지면서 흰 모래가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쉬투드가르트'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전시소집되어 단기교육을 마치고 장교로 임관된 36세의 '늙은 소위' '아르투르 양케'는 입속 가득 튀어든 모래를 뱉아내며 토치카 밖으로 뛰어 나왔다. 바로 그때 부하 한명이 소리쳤다. "배다!" 양케소위가 망원경을 집어들고 해상을 보니 잿빛으로 흐릿한 수평선을 배경으로 검은 선체가 무수히 바다위에 떠있는 광경이 얼핏 보였다 - 양케는 그것들이 바로 적함정 식별교육을 받으면서 수십번도 더 머릿속에 새겨두었던 검은 실루엣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바다는 그 떠있는 철웅성들로 가득 차 있었고, 하늘은 하얗게 빛나는 적의 방공 기구(氣球)로 뒤덮여 있었다. 양케소위는 황급히 다시 벙커안으로 뛰어들어 유선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었지만 전화기는 이미 불통이었다. 해변의 모래속에 매몰해 둔 전화선이 끊어져버린 것일테지만, 사실은 그 보고조차 무의미했다 - 이미 그 시각에 노르망디 해변의 모든 독일군 진지중에서 연합군이 사전정찰을 통해 정확히 입력해 놓은 좌표에 따라 퍼붓고 있는 그 맹렬한 함포사격을 뒤집어 쓰지않는 진지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함포사격과 함께 수천대나 되는 연합군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날아와 폭탄을 투하하고 기관총탄의 비를 쏟아 부었다. 이미 자장무렵부터 계속되고 있던 폭격이 연합군의 상륙 의도를 감추기 위해 주로 해안후방의 도로와 도시지역에 집중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확히 해안의 포대와 방어진지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 이제 위장작전 '포티튜드'는 더이상 필요없게 된 것이다. 전함과 순양함은 해안 10km까지 접근했고, 더 작고 민첩한 구축함들은 6.5km이내까지 접근해왔다. 이미 혼이 빠져버린 양케소위와 그의 부하들이 참호가 있던 자리 - 이미 더이상 참호라고 부를 수 있는 지경에 아니었다 - 에 멍청히 서있을때, 해안선까지 바짝 다가온 한대의 구축함이 사격을 가해왔다. 포탄은 놀랄만한 정확성으로 그들의 벙커를 완전히 날려 버렸고, 이윽고 포탄이 더 뒤쪽의 내륙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을때 양케는 이미 절반이 넘는 부하들이 전사하고 화염 방사기와 기관총같은 중화기도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을 알았다. 그때 또 한명의 병사가 정면의 바다를 가리키며 부르짖었다. "적이다! 적의 상륙부대가 몰려오고 있다" 양케와 부하들은 그 경황중에도 얕은 모래바닥을 비비적거리고 각자 전투위치를 잡았다. 그리고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기관총 2문과 1문의 박격포, 그리고 8정뿐인 소총을 고쳐 잡고 적의 첫 상륙용 주정이 해안의 백사장에 접안하는 것을 지켜보며 폭풍의 그 순간을 기다렸다. 20척의 주정으로 구성된 상륙부대의 제1진 - 미 제4보병사단 - 의 병사들은 유타해안의 남단을 향해 접근해 갔다. 계속되는 함포사격으로 인해 해변은 포연과 모래먼지로 인해 백색의 거대한 장벽이 둘러쳐저 있었으므로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전혀 관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얕게 드리워진 구름 사이로 우르릉대는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아군 항공기와 천지를 뒤엎는 함포사격을 온통 뒤집어 쓰고 있는 그 해변에서는 아무것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였으므로, 병사들은 용기를 얻었다. 이들이 해안으로부터 약 300m까지 접근하자 각 주정에 타고있던 지휘관은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와 동시에 해안을 강타하던 아군의 포,폭격이 딱 끊어졌다. 일순 해변은 갑작스런 정적에 휩싸였지만 해안으로 돌입한 주정의 램프가 활짝 열리고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병사들의 함성이 그 정적을 깨뜨렸다. 미 제4보병사단 8연대 2대대의 장병 300여명은 허리까지 잠기는 바닷물을 헤치며 약100m 앞에 있는 해안의 모래톱을 향해 달려 나갔다. 이들은 실로 역사적인 이 '사상 최대의 작전'이 벌어지는 날 아침 프랑스땅에 첫발을 디딘 최초의 연합군 상륙부대였고, 불과 수분의 차이를 두고 제1대대의 장병들이 그들의 오른쪽에 달라붙었다. 썰물로 인해 그들의 눈앞에는 약 500m에 걸친 누런 모래톱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져 있었고, 독일군이 설치해둔 온갖 장애물이 드문드문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모래밭의 뒤편으로는 낮은 언덕이 있고, 독일군의 벙커와 토치카가 줄지어선 그 언덕에 도달하면 상륙작전의 제1단계가 끝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기왕성한 병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백사장을 가로짔러 달려 나갔지만, 당연히 그들을 향해 퍼부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독일군의 반격을 예상외로 미미했다. 몇발의 총성이 울리고 기관총의 속사음이 들렸는가 싶더니 그나마도 곧 그쳐 버렸고, 제4사단의 장병들은 어느 사이 모래톱을 완전히 가로질러 언덕 아래에 도달해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해상에서 퍼부어지는 함포사격과 공중폭격에 의해 그들이 해변에 당도했을 무렵에는 이미 독일군의 진지 대부분이 초토화 되어버린 것이 그 한가지 이유였지만, 그들은 상륙 예정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거의 2km 가까이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상륙하기로 되어있던 지점에는 아직도 유타해안에서 가장 강력한 독일군의 해안포 2문이 멀쩡하게 살아남아 있었지만, 전혀 눈앞이 보이지 않는 탄막과 모래먼지의 휘장으로 인해 상륙지점을 정확히 관측할 수 없었던데다가 해상에 불고있는 강한 옆바람이 상륙용 주정을 약간씩 밀어놓는 바람에 그들은 독일군의 방비가 가장 허술한 이 지점에 상륙하는 뜻밖의 행운을 잡았던 것이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