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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gasi (단물총각)
날 짜 (Date): 1998년 4월 13일 월요일 오전 01시 23분 03초
제 목(Title): [발지전투] 휘르트겐에서의 악몽같은 사투 


첫날에는 고전을 면치 못한 미군이지만, 둘째날에 접어들면서 약간의 성과가 
있었다. 28사단의 1개 대대가 간신히 시미트마을에 잠입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11월 4일 아침에는 독일군의 팬더전차대가 반격을 개시했다. 
이 가공할 전차는 미군의 바주카탄을 튕겨내면서 맹렬히 진격해왔고 미군들은 
공황상태에 빠져 황급히 인근의 콤메르샤트마을까지 후퇴했다. 이 마을에서는 다른 
미군 대대가 무작정 도망치려는 동료들을 저지하기 위해 권총을 빼들고 위협하거나 
서로 몸을 붙들고 뒹구는 촌극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병사 200여명을 겨우 
수습하여 방어선을 재형성하는 대는 1시간 반이나 소요되었다. 3일후 독일군의 
불시의 기습이 있었다. 독일구 전차대와 보병 1개대대가 양동이로 퍼붓는듯한 
비속을 뚫고 콤메샤르마을의 미군진지를 강타했다. 참호속의 병사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많은 병사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을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다 
독일 전차에 짓밟혀 파묻혔다. 날쌘 병사들은 숲속으로 도망쳤지만 나머지 
병사들은 여기서 모두 항복하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28사단은 계속 당하기만 
했으며 11월 중순에 이르자 대타격을 입은 28사단은 사단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하고 
8사단과 그 임무를 교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8사단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8사단이 휘르트겐숲에서 악몽의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제1군은 숲의 북쪽에
서 주공세를 개시했다. 숲의 북쪽, 라인지역으로의 공세는 11월 16일에 시작되
었는데 그에 앞서 사상 최대규모의 폭격이 감행되었다. 중폭격기와 경폭격기
를 합쳐 2800대가 아군의 전진로를 깨끗이 청소하기위해 1만톤에 이르는 폭탄
을 투하했다. 사전포격은 700문의 포로 5만발 이상을 퍼부어댔다. 이러한 압도
적인 포격과 폭격을 가했는데도 독일군은 훌륭히 저항했다. 연합군 사령관들
의 쉽게 돌파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엄청안 규모의 반격이 가해졌으며 이제 
전투는 단순한 돌파작전이 아닌 격렬한 정면대결로 양상이 뒤바꼈다. 2개 보
병연대가 3km 남짓한 거리를 전진하는데 4일간이나 걸렸고 사상자를 1000명 
이상 내었다. 기갑전투단은 아헨 동쪽의 확트인 평야를 전진하는 동안에 보병
의 반수와 보유한 중전차 64대중 42대를 상실했다. 제7군단 부대는 12월 16일
에야 비로소 뢰르강에 당도했으나 이때도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이런 동안에도 휘르트겐숲에서는 격렬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었다. 미군과 독
일군 양군은 잇다라 새 부대를 투입하였으며, 주공을 위한 조공쯤이었던 공격
이 가해지던 이 숲은 주전장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원래의 주전장을 향하던 1
사단 소속의 연대는 숲의 북단에서 대타격을 입고 물러나야했다. 8사단의 뒤
를 이어 투입된 4사단도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고 물어나야했다. 이들은 악몽
의 숲에서 빠져나와 아르덴느로 철수해 전력의 재정비를 꾀해야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83사단이 투입되었고 다시 뒤를 이어 제5기갑사단과 몇몇 특수부대
가 투입되었다. 미군 사령관들은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숲을 차지하기위해 끝
없는 희생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숲에서는 신참도 역전의 용사들도 만신창이
가 되어가고 있었다. 

무전병이었던 조지 바렛 일병은 그 생애에 처음으로 집중포격을 당했을때의 
모양을 뒷날 다음과 같이 술회햇다. "나와 한 전우는 약간의 섶나무 가지로 
위장한 개인호에 함께 들어가 있었는데 나는 계속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던 
자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사람이 모두 포격이 멎도록 열심히 주님께 기도
드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둘은 다 몸을 흔들고 떨고 울부짖고 빌고 있었습니
다." "나는 잠시동안 구호소로 끌려 갔었습니다. 내 상상으로는 충격인지 무엇
이지 아무튼 무슨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고 다시 일선으로 보내졌습니다. 모
든 것이 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기는 추운 진흙바닥이었고 안개는 
짙게 깔려 불과 15m 앞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바렛은 구호소에 귀대하자 다
시 일제포격의 세례를 받았다. "같은 포탄, 똑같은 포탄입니다. 거기로 간 직
후부터 독일 병사들이 포를 마구 쏴대는 것이었습니다. 도리에 포탄의 비가 
퍼부어지고 나는 개인호로 가려 했지만 또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다시 큰소
리로 울부짖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머리를 부딪혔는지 정신을 잃고 말았습
니다. 나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만 정신을 차려 보니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언뜻 생
각나는 것은 두 팔이 잘려나간 병사가 탱크밑에서 기어나오려하는 것을 본것
같습니다. 그를 도와준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 다음 일은 아무것도 생각이 나
지 않습니다. 아마 머리가 돌아 버렸던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신이상이 되었거나 겁을 집어먹은 병사의 수가 많았다는 것은 그 전투의 처
절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고참병은 긴장탓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부하의 육
체가 기관총, 지뢰, 포탄으로 산산조각이 되어 날아가는 것을 본 어떤 중대장
과 소대장은 미친 사람처럼 변해 고함만 지르고 있을 뿐이었다"라고 한 상사
는 전했다. 4일간에 중대장 3명이 전진명령을 내리지 못한 탓으로 지휘권을 
박탈당했다. 다른 중대에서도 장교들이 모두 정신적으로 지쳐 버렸거나 교체
되었다. 심지어 어떤 소대장의 경우는 부하에게 전투로 복귀하도록 명령하기
를 거부한 죄로 체포되었다.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숲은 "악마의 손만이 만들어낼수 있을"그런 정황을 드
러내기 시작했다. 아래에 소대장으로서 여기서 싸웠던 찰스 B. 맥도날드의 공
식 전투보고소의 일부를 인용한다. "일찌기 멋진 가지를 뽐내던 나무들은 지
금은 휘어지고 찢기고 꺽였다. 잎들은 땅바닥에 떨어져서 두꺼운 융단처럼 싸
옇다. 특대급 이쑤시개처럼 높직이 껑충 서 있는 수목도 있었다. 토치카의 잔
해인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덩어리, 휘어진 철근등이 있었다. 지뢰를 밟아 무참
하게도 토막이난 트럭, 도처에 병사들의 장비들이 버려져 있었다. 방독면, 빈 
양식함, 철모, 여기에는 소매가 찢긴 야전용 상의, 저기에는 검은 얼룩이 흉하
게 박혀서 굳어버린 진흑투성이의 외투, 어떤 병사가 피 묻은 구두를 발견하
여 발길로 차 보다가 구두 속에 아직 발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는 온몸을 달달 
떨었다. 죽은 자는 역겨운 모습으로 도처에 드러누워있었고 그것들은 비바람
을 맞아서 부어올라 있었으며 죽음의 냄새가 온통 숲을 덮고 있었다."


@정말 끔찍하네요...전투의 실상은 이런 것이겠죠....
@ 그런데..오늘 키즈가 너무 이상해서 글ㅇ 잘올라가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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