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4월07일(화) 10시32분18초 ROK 제 목(Title): "놈들이 몰려왔다." 31 - (3) 중령은 캄캄한 암흑속을 더듬어 다니며 자신의 부대가 대단한 재앙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닭았다. 그의 부하들은 무려 130km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새벽 3시가 가까운 무렵, 중령은 그럭저럭 155명의 부하를 긁어모을 수 있었지만, 박격포나 대전차포 따위의 중화기는 물론이고 독일군의 포대를 폭파하는데 필요한 폭약조차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곧 날이 밝으면 포대는 해상의 연합군 함대를 향해 불을 뿜기 시작할 것이고, 여기에 응사하는 아군의 함포사격과 공중폭격은 바로 자신들의 머리위에 떨어질 것이다. 오토웨이 중령은 거의 절망적인 심정으로 공격개시를 명령했고, 강하병들은 패스파인더들이 설치해둔 비표(秘標)를 더듬어가며 지뢰밭 안으로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뢰지대를 돌파한 그들이 요새 외곽의 대전차호 앞에 이르렀을 무렵 독일군의 기관총이 불을 뿜기 시작했고, 몇명의 병사들이 무엇에 홀린듯 벌떡 일서서서는 기성을 지르며 독일군의 기관총좌를 향해 달려나갔다. 뒤이어 장렬한 육탄전이 전개되었다. 총검으로 찌르고 수류탄을 집어 던지는 이 백병전에서는 약이 오를대로 올라 이미 공포의 감정조차 잊어버린 영국군쪽이 단연 우세했다. 요새 안으로 도망친 독일군들이 육중한 철문을 미처 걸어 잠그기도 전에 몇개의 수류탄이 그속으로 굴러 들어갔고, 수비병들의 몸을 갈갈이 찢어 놓았다. 콘크리트 포좌 안으로 진입한 강하병들이 총신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도록 기관단총을 쏘아대는 사이에 폭파병들은 이미 수십번도 더 연습한 익숙한 손길로 대포의 포미(砲尾)여도 폭약을 설치했고, 마침내 요새안에 설치되어 있던 거포가 폭발을 일으폈다. 이 폭발은 포대안에 격납되어 있던 포탄에 유폭을 일으켜 천지를 뒤엎는 대폭발로 이어졌고, 이 바람에 포대안에 있던 강하병들과 독일군 수비병들이 함께 몰살당했다. 오토웨이는 조금 전에 공격을 시작한 150명의 부하들 중에서 70명 이상이 이 폭발과 함께 날아가 버렸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감상에 사로잡혀 있을 틈이 없었다. 그는 황급히 섬광식 신호기의 키를 눌러 상공을 선회하고 있는 연합군 정찰기가 발견할 수 있도록 신호를 타전했다. "포좌제압 성공, 함포사격 계획을 최소하라." 시간은 이 공격이 실패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해상의 함대가 함표 사격을 개시하기로 되어있는 시각에서 불과 15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제 아군의 함포가 독일군, 영국군을 가리지 않고 메르빌 일대를 완전히 초토화 시키버리는 최악의 사태는 지나갔다. 하지만 오토웨이 자신은 더이상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기분이었다. 설사 아군의 함포 사격이 얻어 맞는 회악의 사태에 직면했다 하더라도 최초에 강화한 650명 중에서 불과 60명 정도가 남아있는 지금 보다 더 심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만산창이로 찢기워진 강하병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가혹한 임무를 저주했지만, 그들이 미처 몰랐던 사실이 있다면 자신들은 이 거대한 전쟁에서 아주 '작은 배역' 하나를 맡아 처음부터 뻔히 예정되어 있던 '작은 희생'을 치루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리 말로리'종군같은 사람은 실제로 선발 투입한 영,미군 3개 공수사단 전원이 전멸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각오하고 있었고, 그에 비한대면 이 정도의 희생은 고위 지휘관들이 '대성공'을 자축하며 희희낙락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단순히 '병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장기말(馬)을 움직여 이 거대한 전쟁의 구도를 짜나가고 있는 고위 지휘관들과 현장에서 죽어가는 병사들의 감각은 그만큼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울부짖는 독수리'와 '올 아메리칸' 상륙해안 동쪽에 강하하여 영국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임무가 주어진 영국 제6공수사단과 마찬가지로, 미군 제101 공수사단과 82 공수사ㄷㄴ은 해안 서쪽에 강하하여 '유타' 해안에 상륙하는 미군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영국군이 빠리 방면에서 진출해 오는 독일군의 증원부대를 차단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셀부르 방면에서 몰려오는 독일군의 증원부대를 차단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이들 두 사단이 부여받고 있는 임무의 난이도는 영국 제6공수사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을 영국군보다도 더 불운한 운명속으로 내던져버린 것은 이 지망의 지형(地形)이었다. 원래 노르망디 지방은 해안에서 내륙부로 진출하는 초입에 넓은 늪지대가 펼쳐져 있는데, 불행하게도 연합군의 정보부는 항공사진을 통해 수초와 잡풀이 무성한 이 지역을 "공수부대를 강하시키기에 가장 적당한" 넓은 목초지로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요 며칠간 계속된 폭우는 '메르드레'강과 '두브'강을 범람시켜 이 늪지대를 더욱 크게 확장시켜 놓고 있었다. C-47 수송기에 타고 있던 제101 공수사단의 데이빗 웹스터 이병은 비행기의 창밖을 내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영국의 비행장을 떠날때 마치 하늘을 꽉 메운 것처럼 보이던 아군기가 다 어리로 갔는지, 자신이 타고있는 비행기 옆에는 단지 두대의 수송기가 날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군의 수송기 편대는 이처럼 프랑스 해안으로 접근해감에 따라 더욱 심해진 구름과 안개에 휩싸여 이미 뿔뿔히 흩어져 버렸고, 그중에는 이미 목표상공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기체도 절반이 넘었다. 그야말로 공수부대를 강하시키기에는 최악의 밤이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고, 지상에서 그들을 환영하는 축포처럼 터져 오르고 있는 대공포가 더욱 사태를 악화시폈다. 가끔씩 고소포탄의 작은 파편이 기체 밑바닥을 후려치는 둔탁한 소리를 들으며 웹스터 이병은 옆에 앉아있는 고참들이 하는대로 발치에 놓여있던 작은 보조배낭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아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파편이 비행기의 밑바닥을 뚫고 솟구쳐 올라올 것같은 공포심을 줄여 주는데는 별다른 도움 이 되지 못했으므로, 웹스터는 다시 그것을 원래대로 갖다놓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잠시후 강하지점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붉은 램프가 펴졌으므로 웹스터와 그의 동료들은 강하반장의 수신호이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수송기의 램프가 열리자 찬공기가 확 밀려 돌어오면서 검게 아가리를 벌린 프랑스의 밤하늘과 불꽃놀이 처럼 그 어둠의 한가운데를 수놓고 있는 대공포탄의 불꽃이 얼핏 눈에 들어왔다. 마침내 웹스터는 앞서 점프하는 동료의 등판을 시선으로 쫓으며 그 깊은 어둠의 심연 속으로 몸을 던졌다. 그는 평소 자신이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이 전쟁과 그의 조국이 그에게 그런 용기를 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속 45km가 넘는 간항 바람이 그의 몸이 거의 수평상태를 이룰만큼 빠른 속도로 낙하산을 끌고갔고, 이 19세의 어린 병사는 그만 두눈을 꽉 감아 버렸다. 웹스터 이병은 이날 강하한 6,5000명의 101사단 장병들중에서 목표지역으로부터 수십km밖까지 밀려나버린 75%이상의 병력중 한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수천명의 강항병들이 행방불명되었고, 비교적 '제자리'에 뛰어내린 병사들도 그대로 두브강 하곡의 깊은 늪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으므로, 당연히 101사단의 작전은 초동단계부터 한가지도 예정대로 수행될 수 없는 처지속으로 빠져 버렸다. 어둠속을 한참이나 헤멘끝에 간신히 합류에 성공한 작으면 서너명에서부터 많으면 9~10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작은 그룹을 지어 정신없이 어둠에 쌓인 노르망디의 전원지대를 배회하고 다녔다. 웹스터 이병도 마침내 '철퍼덕' 소리를 내며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는 풀밭 한가운데로 떨어져 내렸다. 차가운 물과 초여름 밤의 한기, 그리고 공포로 자꾸만 떨리는 손을 바쁘게 놀려 우선 낙하산의 하네스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 철벅거리는 물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몸을 숙인 채로 가까운 숲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한참 어둠속을 헤메고 다니던 거의 귀에 처음으로 귀뚜라미 소리 비슷한 금속성이 들려 왔을때, 비로소 그는 "이제 살았구나" 싶은 안도감을 느꼈다. 101사단의 장병들은 출발하기 전에 어둠속에서 아군임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양철로 만든 이 5센트짜리 완구를 하나씩 지급받았고,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 '딱' 하는 소리가 울리는 이 장난감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것은 가까운 거리안에 자신처럼 우군을 찾아 헤메는 동료가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저쪽에서 한번 '딱' 소리를 내면 이쪽에서 두번 '딱딱'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웹스터는 황급히 호주머니를 뒤졌지만 자신의 양철 귀뚜라미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 경황중에도 두번의 화답이 없이 바로 뛰어 나갔다가는 독일군으로 오인되어 아군의 총에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문뜩 떠올랐다. 한참뒤에 또 한번의 귀뚜라미 소리를 들은 웹스터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기어나가며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데이빗 웹스터 이병. 101사단 502연대 소속. 쏘지마라! 장난감을 잃어버렸다." 수풀뒤에 웅크린 채로 조심스럽게 카빈소총의 총구를 내밀고 있던 사람은 놀랍게도 사단장 '맥스웰 테일러' 소장이었다. 역시 한시간 가까이 혼자서 숲속을 헤매고 다니던 장군과 이등병은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마치 친형제처럼 힘껏 끌어 안았고, 둘이서 함께 우군을 찾아 나섰다. 비록 느린 속도이기는 했지만 101공수사단 장병들의 숫자는 착실히게 불어 나갔다. 하나,둘 합류해온 소그룹의 병사들 중에는 엉뚱하게도 붉은 네모꼴의 마크를 단 82 공수사단 소속의 병사들도 간간히 섞여 있어 더욱 기가 막혔다. 잘못된 항로와 강풍으로 인해 유태 해안 배후와 메르드레강 하곡이라는 양개사단의 작전구역 할당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고, 양사단의 병력이 이처럼 마구 뒤섞여 버렸던 것이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