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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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4월07일(화) 10시31분00초 ROK
제 목(Title): "놈들이 몰려왔다." 31 - (2)


새벽 3시30분.
예정대로 제6공수사단의 주력부대가 글라이더를 이용하여 랑빌의 강하지대에 
착륙하기 시작했다.
총68대의 글라이더중에서 10여대가 독일군이 설치해둔 글리이더 장애물 
'아스파라거스' 속으로 뛰어들거나 착지의 충격으로 파손되었지만, 병사들은 
무사히 착지를 마친 50여대의 글라이더에 달라붙어 지프와 대전차포 같은 중장비를 
끌어 내었다.
이로써 제5낙하산 연대는 불과 수분뒤면 몰려올 것이뻔한 독일군의 전차에 맞설 수 
있는 대전차 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랑빌 마을 일대는 온통 혼란의 도가니였다.
어둠속에는 먼저 강하해온 선발대와 고립된 독일군의 소부대가 마구 뒤섞여 
있었고, 병사들은 때로는 독일군의 총격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아군의 환영을 
받으며 지휘소가 설치될 예정인 랑빌 읍 중심부를 향해 한발한발 나아갔다.
하지만 같은 시각, 그들로부터 동쪽으로 10km쯤 떨어진 곳에 강하한 제3낙하산 
연대는 이들만큼 운이 좋지 못했다.
'디브'강에 걸린 총 5개소의 교량을 파괴함으로써 '빠리'방면에서 증원되어 올 
것이 뻔한 독일군 장갑부대를 차단하고, 디브강과 오르느강 사이의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솔드' 해안에 상륙하는 이들의 임무는 일견 제5연대 이상으로 
간단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리는 그 순간부터 일은 잘못 꼬여가고 있었다.
그렇게도 철저한 훈련을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수송기 조종사들이 
지상의 고사포 사격이 시작되자 당황한 나머지 오르느강과 디브강을 혼동해 
버렸고, 그 결과 대부분의 강하병들을 오르느강 동쪽언덕 - 디브강과 오르느강의 
중간위치 - 가 아니라 더 동쪽에 있는 디브강의 동안(東岸)에다 흩뿌려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바로 지난 며칠간의 폭우로 인해 디브강의 물이 불어난 늪지대였다.
수많은 강하병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곧장 잡초와 물, 질척한 개펄로 이루어진 
늪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게다가 때마침 불어온 강풍은 병사들의 낙하산을 반경 수킬로미퍼에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뿔뿔히 흩어 놓알고, 예정된 지점으로부터 십수킬로나 밀려나 '캉'시까지 
날아가 버린 병사들도 많았다.
이런 병사들은 결국 하는 수 없이 현지의 레지스탕스 조직에 합류하거나 
상륙부대가 그곳에 진주할 때까지 숨어 지내야 했는데, 제9강하대대의 'R. 
베일리'병장같은 사람은 개인적으로 보자면 그중에서도 가장 큰 행운을 누린 
경우라 할 수 있었다.
착지하면서 두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그는 캉시 변두리의 어느 프랑스인의 
농가에서 그집 처녀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상륙부대가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 
수주일 동안이나 아주 '꿈결같은'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역경속에서도 결코 부여받은 임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법이 없다는 
영국군 특유의 끈길긴 투혼은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병사들은 지휘하는 장교조차 없이 5~6명씩 조를 지어 교량폭파에 나섰고, 이런 
장렬한 투혼에 힘업어 4개의 다리가 예정대로 폭파되었다.
'트로아른'읍 남쪽에 걸려있던, 가장 중요한 다섯번째 다리를 날려버린 폭파팀의 
활략은 특히 장렬했다.
우연히 합류하게 된 9명의 병사중에서 애초에 이 임무를 부여받고 있던 전문 
폭파병은 단 한명뿐이었지만, 이들은 즉시 의기투합하여 적십자가 그려진 의무대의 
지프 한대에 올라타고 트로아른으로 내달렸다.
도로 양편으로부터 독일군의 사격이 쏟아졌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혀드라이트를 켠채로 달려가는 그들의 기세에는 독일군의 총탄마저도 겁을 먹은듯, 
그들은 상처 하나없이 말짱한 몸으로 트로아른 읍내를 관통하여 다리입구에 
도달했고, 마칙내 요란한 굉음과 함께 다리를 날려 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기서 지프를 내버리고 기관단총을 난사하며 골목 하나하나를 건너뛰어 
읍내를 빠져 나오는 동안 단 한명의 대원이 전사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멀쩡하게 귀환하는 믿기 어려운 전공을 세웠던 것이다.
제3연대 장병들의 이런 분전은 해안으로 증파되는 독일 기갑부대를 수시간이상 
지연시켰고, 수시간 후에 '솔드' 해안에 상륙한 병사들중에서 이들의 뛰어난 
용기에 의해 생명을 건진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런 제5,제3 연대의 분투도 '테렌스 오토웨이'중령이 지휘하는 제9대대 
병사들의 그것에 비한다면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라 부르기에 족한 것이었다.
650명으로 구성된 9대대의 임무는 '메르빌'의 독일군 해안포대를 침묵시키라는 
것으로, 광범위한 지뢰밭과 철조망 지대, 그리고 130명 이상의 독일병이 배치된 
기관총좌를 돌파하여 두께 2m가 넘는 튼튼한 콘크리트제 벙커속에 도사리고 있는 
거포를 파괴하는 이 임무는 영국 제6공수사단에 떨어진 모든 임무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었다.
상륙작전이 시작될 때까지 이 4문의 대포를 파괴하지 못한다면 노르망디 전 해안을 
사정권안에 넣을 수 있는 이 거포는 상륙함대에 치명인 타격을 입혀올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제9대대는 이미 강하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그 가혹한 운명을 시험받고 
있었다.
임무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먼저 출격한 랭카스터 폭격기 편대가 선제 폭격으로 
포대의 방어시설을 때려 부셔놓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 폭격기들은 목표물을 
착각하여 포대로부터 2km정도 떨어진 해안마을에대 수톤의 폭탄을 퍼붓고 돌아가 
버렸으므로, 상처하나 입지 않은 독일군의 포대는 잔뜩 독이 오른채로 강하병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포대공격에 필수장비라고 할 수 있는 대전차포와 지프를 실은 수송기와 
연결된 예항로프가 끊어져 바닷속에 쳐박혀 버렸으므로, 강하병들은 대부분 손에 
들고있는 소총 한자루가 무기의 전부였다.
그리고 이들이 목표상공에 도달했을 무렵 독일군의 고사포 사격이 시작되었고, 
수송기 조종사들이 '진킹'이라 불리는 회피동작을 시작함에 따라 격심하게 
요동치는 비행기속에서 강하병들은 이리저리 데굴데굴 굴러 다녔다.
강하지역 상공에서 수송기의 이런 회피동작은 공수부대에게 있어서 그의 치명적이 
재앙을 초래한다.
병사들이 거의 몸과 몸을 맞댄 상태로 뛰어내려도 지상의 착지점이 수십미터 이상 
벌어지므로, 강하개시의 순간 수송기는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일직선으로 
비행하거나 짧은 거리를 난 후에 U턴하여 강하지점 상공을 왕복하는 코스를 최하게 
된다.
하지만 수송기가 고사포탄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불규칙한 항적을 그리게 되면 
거기서 뛰어내린 병사들은 전혀 목표지점과는 거리가 먼곳에 떨어질 뿐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에 분산되기 때문에 집결을 완료하여 공격태세를 갖추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그 자체가 전혀 불가능한 최악의 사태로 치달아 가기도 
하는 것이다.
"똑바로 날지 못하겠어? 이 바보같은 놈!"
오토웨이 중령이 고래고래 악을 썼지만 항공기의 엔진소음과 병사들의 비명, 
작렬하는 고사포의 포성이 그것을 삼켜 버렸다.
열려진 강하용 도어를 통해 바로 옆에 날고었던 수송기가 밝은 불덩어리가 되어 
산산조각으로 흩어지는 광경을 보며, 중령은 허공속으로 몸을 던졌다.
떨어져 내리는 오토웨이의 낙하산을 독일군이 쏜 몇발이 예광탄이 꿰뚫었다.
그리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기왓장을 깨뜨리며 그의 몸은 어느 농가의 지붕위에 
떨어져 내렸고, 지붕의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린 다음 그 집의 뒷마당에 헌 
빨래뭉치처럼 내던져졌다.
심하게 삐인 발목을 문지르며 막 불이 켜지기 시작한 그 집의 2층 창문을 올려다본 
중령은 그것이 바로 사진을 통해 수없이 머릿속에 새겨두었던, 독일군의 지휘소로 
쓰이고 있는 건물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닭았다.
바로 그때 한명의 독일군이 창문을 통해 권총을 쏘았고, 미처 강하장비 속에 
단단히 붙들어 매둔 기관단총을 꺼낼 틈조차 없었던 오토웨이는 옆에 있던 기왓장 
조각을 집어 그를 향해 집어 던졌다.
독일군의 머리가 창문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거의 동시에 건물의 중앙 텬관을 통해 
소총을 든 몇명의 독일군이 달려 나오는 것이 보였다.
오토웨이 중령은 낙하산의 하네스를 벗어 던지고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등뒤에서 튕겨 오르는 몇발의 총성을 들으며, 그는 발목의 통증도 잊어버린채 
빗물에 질퍽한 숲 사이를 열심히 헤쳐가면서 뇌까렸다.
"젠장, 시작부터 더럽게도 재수가 없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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