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3월26일(목) 13시27분26초 ROK 제 목(Title): 밤의 어둠속으로 30 - (3) 기상문제에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고위 지휘관들을 위해 그가 쉬운 말로 풀이해준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악천후 속에 작은 '틈'이 생겼으며, 그것은 일요일밤부터 날씨가 개이기 시작해서 이 좋은 날씨는 6월 6일 화요일 저녁까지 계속된다는 것이었다. 몇 사람의 입에서 짧은 탄성이 튀어나왔지만, 그것은 곧 다시 깊은 침묵속에 묻혀 버렸다. 만일 이 일기예보가 조금이라도 빗나간다면 상륙병력을 실은 주정들은 노르망디의 거친 파도속으로 마치 성냥갑처럼 빨려 들어가고 말 것이다. 그리고 설령 그것이 사실이어서 그 짧은 순간을 이용하여 진공병력의 제1진을 노르망디해앙에 상륙시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계속되는 악천후로 인해 후속부대를 투입할 수 없다면 최초의 상륙부대는 해안에서 쉽사리 독일군의 '밥'이 되어 버릴 것이란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아이젠하워가 몽고메리를 돌아보았다. "장군의 부대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는지에 달려있군. 자신있소?" 몽고메리가 선뜻 대답했다. "저 같으면 그냥 '고우'라고 명령하겠습니다." 하지만 총사령관은 다시 입을 다물고 깊은 침묵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더 이상의 연기는 지난 수년간 준비해온 유럽 진공작전 자체를 무위로 만들어 버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무리한 작전의 속행은 18만의 제1진 병력을 개죽음 시킬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18만명은 총사령관이라는 한 인간의 결정에 의해 생사가 결정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목숨이 아닌가? "조금만 더 기다려 봅시다" 마침내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이 입을 뗐다. "내일 새벽 4시까지 결론을 내리겠소." 하지만 아무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다. 기라성같은 영,미 연합군의 장성들이 저마다 탈진한 자세로 책상과 의자 사이에 널부러진 자세로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여전히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창문을 후려치고 있었고, 가끔씩 뇌성도 우르릉거렸다. 6월 5일 새벽 4시 15분 다시 회의가 개최되었고 모두들 스태그 대령의 입술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밤 사이에 이렇다할 변화는 없습니다." 스태그가 입을 뗐다. "단지 이제 폭풍우속의 짧은 휴지기가 영국 전역을 덮을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모두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 나갔다. "오케이!"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이 짐짓 쾌활한 목소리로 외쳤다. "넵튠작전을 개시한다. 렛츠 고우!" 해안에서 파도에 시달리고 있던 배들의 마스트에서 섬광신호가 분주하게 깜박였다. '오늘밤, 예정대로 작전개시' 벌써 사흘전부터 캄캄한 선창밑에 드러누운 채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배멀미에 시달리고 있던 에반스 일병은 갑판위에 있던 동료들이 환성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숨막힐듯한 긴장과 권태, 그리고 배멀미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날 - 6월 5일 - 하루동안에도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파도는 해안에 정박해 있는 배들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았고, 마침대 출항의 순간이 다가온 그날 밤에든 거의 대부분의 병사들이 곧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질 가혹한 운명에 대해서조차 무감각해질만큼 녹초가 되어 있었다. 밤의 어둠속으로 스태그 대령의 예언은 적중했다. 6월 5일 저녁이 되자 온종일 음산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개이기 시작한 것이다. 에반스 일병을 태운 보병 양륙함이 '와이트'섬 남단의 집결지점 Z해역을 향해 출발한 저녁 8시경까지도 해상에는 꽤 큰 파도가 일고 있었지만, 풍랑에 익숙한 수병들은 흥얼거리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쳐다보며 에반스는 독일군의 기관총탄이 쏟아지는 해변을 향해 뛰어들어야 할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닭았다. 밤의 어둠을 뚫고 거대한 선단은 파도를 헤치며 서서히 항진을 계속했다. 배에 타고 있던 장병들 중에서 이 항해를 위해 영국해군의 소해정들이 이미 5월말부터 80km에 달하는 항로상의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은밀하게 진행해 왔고, 그들어 설치해둔 부이(항로를 유도하는 신호등)는 이미 6월 4일밤부터 빛을 발하고 있으며 그 소해정들중 일부는 이미 노르망디 해안에 도착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또 알 필요도 없었다. 또 그들은 머리 위에서 끊임없이 굉음을 울리며 날아가는 아군의 폭격기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무슨 임무를 수행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시각, 2만명에 달하는 영,미군의 공수부대가 그날밤의 출격을 대비하여 일부러 커튼을 어둡게 드리운 막사 안에서 오지않는 낮잠을 억지로 청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처럼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 연합군 부대들은 시계와 같은 정확성과 톱니바퀴처럼 치밀한 연관성으로 맞물리면서, 독일군을 쳐부순다는 그 한가지 목적을 향해 굴러갈 참이었다. 와이트섬의 방공 감시초소에서 해상을 내려다 보고있던 연안경비대원 '제프리 어너'의 입이 딱 벌어졌다. 5,000여척에 달하는 크고 작은 온갖 종류의 배들이 막 그의 눈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결같이 등화관제로 인해 작은 항해등만을 밝힌 그 선단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날밤 집으로 돌아온 어너는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밤 많은 사람들이 죽으러 가더군.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상륙부대를 실은 배들이 난바다에서 집결하고 있던 저녁무렵, 미국 제101공수사단의 '데이빗 웹스터' 이병은 이승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따뜻한 식사를 위해 식당 텐트앞에 줄을 섰다. 그는 오늘 아침부터 40kg이 넘는 각종 장비품과 낙하산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의식'을 수십번도 더 반복했으며, 고향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도 이미 써 두었다. 저녁 메뉴는 닭고기 스프였다. 그는 보병들이 독수리 머리가 그려진 자신들의 부대 마크를 빗대어 '치킨'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상기해내고는 싱긋 웃었다. 하지만 오늘밤 그와 그의 동료들이 수행하게 될 임무는 겁장이와는 거리가 먼 것이 될 것임이 자명했다. 식사를 마친 공수병들은 마침내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그들을 비행장으로 실어다줄 트럭에 몸을 실었다. 비행장에 도착한 웹스터 이병은 끝도 없이 정렬해 있는 C-47 '다코타' 수송기와 글라이더를 보자 이탈리아 전선에서 실전강하를 경험했던 고참병들이 잔뜩 겁을 주며 들려주던 적진강하의 순간을 상상하며 부르르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웅성대고 있는 공수병들 사이를 헤집고 걸어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건네고 있는 인자한 표정의 4성장군 한사람이 웹스터의 눈에 띄었다. 옆에서 누군가가 그가 바로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고, 웹스터 이병은 총사령관이 공수부대를 굉장히 좋아하는 '공수부대 팬'이라는 소문이 사실인가 보다하고 생각했다. 밤 10시. 마침내 영국 전역에 산재한 22개 비행장에서 약 2만명의 강하병들이 비행기에 올라탔다. 프로펠러가 퍼드덕 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비행장 전체가 엔진소리의 진동에 들썩거렸다. C-47 수송기의 꼬리부분에 앉아 있던 웹스터 이병은 비행기의 덜덜거리는 진동으로 인해 자신이 떨고 있다는 사실을 옆에 앉은 동료가 눈치채지 못할 거라는데 생각이 미치자 조금 안심이 되었다. "기수가 천천히 돌더니 활주로로 향했다. 나는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목이 타들어가면서 혀가 굳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비행기가 날아 오르자 그 정도가 좀 덜해졌다.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온통 비행기의 날개 끝에서 깜박이는 녹색과 붉은 색의 불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걸 보니 더 마음이 놓였다. 비행기가 이처럼 많으니 유독 내가 타고 있는 기체가 고사포탄에 맞거나 추락할 확률은 그만큼 더 낮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와이트섬 해상을 완전히 뒤덮은 대선단의 물결과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대열도 몇시간 동안이나 계속 이어졌다. 남부 잉글랜드의 주민들은 머리위를 날아가는 항공기의 폭음에 잠을 깼다. 매일 밤마다 독일본토를 향해 날아가는 중폭격기의 폭음에는 익숙해 있었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사실을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연안 경비원 제프리 어너는 다시 한번 옆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속삭였다. "저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