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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gasi (단물총각)
날 짜 (Date): 1998년03월04일(수) 00시23분58초 ROK
제 목(Title): [태평양전쟁] 뺑이치는 미군 II


구축함 존스턴은 아침부터 계속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마지막 어뢰를 
발사한 직후 이 배는 3발의 36cm 포탄의 직격을 받았다. "강아지가 트럭에 퉁겨지는 
것 같았다."라고 한 장교가 나중에 보고하고 있다. 또 3발의 작은 포탄이 배허리를 
찢어 놓았다. 스콜의 빗줄기가 구축함을 감싸주어 그 사이에 응급수리를 했으나 
배의 속도는 절반으로 떨어지고 수동으로 조타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연기 
속에 모습을 감춘 이 배는 이윽고 대파한 미국 항모 갬비어 베이와 마주쳤다. 이 
항모는 일본군 순양함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항모가 탈출이 불가능할 만큼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본 구축함 존스턴의 함장 어네스트 에번즈 중령은 항모로부터 
일본군 순양함의 관심을 돌리려고 모든 포문을 열어 일제사격을 하면서 돌진해 
갔다. 그러나, 일보군은 큰 먹이를 결딴낼 생각으로 존스턴을 상대해 주지 않았다. 
이때 5척의 일본 군함이 1렬로 늘어서서 갬비어 베이와 나머지 항모들에 
달려들었다. 존스턴은 재차 선체를 돌려 일본군함의 대열을 향해 대포를 쏘았다. 
포탄은 1척의 경순양함에 명중했으나 그의 함도 반격탄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일본의 구축함은 사라지고 이번에는 구리따의 고속 순양함이 스프레이그의 
항모들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갬비어 베이는 이미 가라앉기 시작하고 있었으나 
마지막까지 그 유일한 12.7cm포를 계속 쏘아대고 있었다. 

기함 펜쇼 베이위에서 적의 움직임을 쫓고 있던 스프레이그소장이 구축함군
에게 명령했다. "좌현 방향으로 접근중인 적의 순양함을 요격하라." 그 직후 
좀더 다급한 명령이 떨어졌다. "우리의 좌현 방향으로 접근주인 적의 중순양
함을 요격하라. 대지급!" 구축함 히어맨의 에이모스 T. 허더웨이는 많은 피해
를 입은 존스턴이 스피드를 낼수 없음을 알자 스스로가 이 명령을 실행하기
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했다. 후에 그는 이렇게 썼다. 
"구축함은 어뢰가 없으면 순양함을 제대로 요격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들
은 그것을 이미 모두 써버렸다.....우리들은 이제 허세로 한몫 할수밖에는 없었
다.," 연막속에서 나온 하더웨이는 4척의 일본군 순양함이 1척의 미군 항모에
게 달려드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공격에 들어갔다. "우리 함은 도합 38문의 
20cm포와 그밖의 포화를 받았다. 히어맨의 화기는 5문의 12.7cm포뿐이었다. 
단 한가지 우리들에게 유리한 것이 있었다. 사정거리가 무척 길다는 것이었
다. 순양함은 1만1000m의 거리에서도 우리 대포의 좋은 목표가 되었으나 우
리 쪽은 적의 사정거리밖에 있었다. ....... 적의 포탄은 언제나 가까이에 떨어
졌으나 그렇게 위험이 되지는 못하였다. .....그때 갑자기 치열한 일제 포격이 
1000m 떨어진 지점에 낙하했다. 100m 간격으로 접근을 해왔지만 일본군은 
사정거리를 제대로 판정하지는 못했다. 다음의 일제 포격은 우리들의 머리 위
를 지나 떨어졌고 그리고는 더 이상의 포격은 없었다."

(당시 대담한 공격으로 일본군을 혼란케 했던 스프레이그는 나중에 이렇게 
당시를 회고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문의 손잡이 등 닥치는 대로 무엇으로든 
공격했다.".........대단하죠??........이런 구라가 통하다니....당하는 일본도 
참....한심
하네요....^^;)

한편 500km북방에선 할제이가 오자와 중장의 함대를 공격하고 있었다. 10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3개의 항모군에 적재되어 있던 모든 급강하 
폭격기와 뇌격기가 일보군 항모에 대해 반복공격을 감행했다. 일시에 200대의 
미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10시까지 적 항모 1척이 침몰하고 다시 3척이 
피해를 입었다. 이때 리제독의 제34기동부내는 실제로 편성되어 있었으나 그 
임무는 최초의 계획과는 달리 구리따함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다. 제34기
동부대의 전함과 순양함은 제3함대 항모군의 전방에 파견되어 항공기가 그 
임무를 다한 다음 일본군 항모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게 되어 있엇던 것이다. 
"적함의 진로와 속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오 전에 우리 함대의 공격을 받게 
되어 있었다."고 할제이는 쓰고 있다. "우리 항공기가 가져다 바치는 반신불
수의 적함대를 통격할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러나, 할제이는 이 만족감을 맛볼수 없었다. 아침부터 줄곧 그는 태피3의 
곤경을 전하며 구원을 요청해오는 킨케이드로부터의 미칠 듯한 전보를 몇 번
씩이나 받고 있었다. "고속전함 긴급히 필요, 레이테만에 급행하기 바람." 어
떤 전보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 요구에 할제이는 놀랐다. 왜냐하면 "제7
함대의 방위는 내 임무가 아니었다. 내 임무는 공격에 있었기 때문이다." 할
제이는 회신을 보내 자기는 적 항모군과의 싸움에 바쁘다는 것을 전하고 제3
함대가 이미 너무나도 떨어진곳에 있어 원조를 충분히 제공할수 없음을 킨케
이드에게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득히 동쪽에서 연료보급을 하고 있던 
제4항모군에게 스프레이그의 구조에 급행하도록 명령했다. 승리를 눈앞에 두
고 오자와 함대와의 전투를 중지할수 없다고 그는 여전히 생각하고 있었다. 
킨케이드로부터 다시 전보가 왔다. "리는 어디에 있는가? 리를 보내라." 다급
했던 그는 암호문으로 고칠 시간조차 없었다. 같은 시각 10시경 뜻하지 않은 
전보가 할제이에게 날아왔다. 니미츠제독에게서 였다. 진주만에서 전황을 지
켜보고 있던 그는 제34기동부대에 관해 할제이에게 처음 발한 준비명령의 사
본을 받아 놓고 있었다. 니미츠의 전보는 전함 뉴저지의 함교에 있던 할제이
에게 전해졌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다. "제34기동부대는 어디 있는가? 
만인이 알고 싶어한다." 할제이는 이 전보를 자기의 전술에 관한 빈정거림으
로 받아들였다. 부하중 한사람의 진술에 의하면 "'왕초'는 분개하고 있었다."
고 한다. 할제이는 그가 스스로 말했듯이 "사관후보생 시대부터 꿈에 그리던 
좋은 기회를 포기해야만 했다." 오자와 함대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미
처제독과 2개의 항모군을 뒤에 남기고 그는 남으로 급행하기 시작했다. 


@ 다음편이 레이테해전의 마지막 편입니다...길고길었던 전투가 드뎌 막을 
  내리네요... 

@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in time......like tears in the rain....
  Time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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