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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2월14일(토) 14시32분17초 ROK
제 목(Title): 소돔과 고모라 - 27 (4)


수상의 골프 코스 - 댐버스터 작전
미군이 이처럼 고된 희생과 뜻밖의 성공을 거듭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나가고 있는 
동안 영국군 폭격 항공단은 엄청난 무차별 지역 폭격이라는 그들의 방식에 따라 
독일 내륙 도시들에 파괴와 재왕의 검은 재를 흩뿌리고 있었다.
특히 루르 공업지대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엣센'이 그 집중폭격의 목표가 
되었다.
1943년 3월까지 영국공군은 이 도시에 대한 공습에서 872대의 폭격기와 5000명 
이상의 승무원들 잃을만큼 '집중투자'를 계속해 왔지만, 독일의 전쟁수행능력 
대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크루프' 철강화시가 버티고 있는 이 도시의 생명력 또한 
그곳에 퍼부어진 폭격만큼이나 치열한 것이었다.
마침내 영국군은 이 엣센의 숨통을 끊을 또 한가지 묘수를 끌어내기에 이르렀는데, 
그것은 이 도시의 공장들에 공업용수와 전력을 보내주고 있는 루르강 발전소의 
댐을 박살내 버린다는 것이었다.
영국군은 오래전부터 이 댐의 파괴야말로 '루르공업지대라는 엔진에 점화플러그를 
빼버리는 격'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었지만 '뫼네', '에델', '소르페' 3개의 댐은 
약 46m높이와 역시 그 비슷한 두께를 가진 콘크리트와 흙으로 된 제방을 가지고 
있었고, 이 정도의 둑이라면 연합군이 가진 그 어떤 종류의 폭탄으로도 사실상 
파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1942년 말에 '번즈 윌리스'라는 항공기술자가 이 댐을 파괴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특수한 폭탄의 설계를 들고 나왔는데, 이 폭탄은 길이가 1.5m, 직경이 
1.2m정도되는 원통 모양으로 랭카스터 폭격기 밑에 설치된 전용 랙크에다 단 
한발을 대달 수 있도록 되어있는 괴기스런 모습이었다.
댐 버스터(Dam buster)라 이름 붙여진 이 폭탄의 투하요령은 매우 특이해서, 
폭탄랙크에 설치된 모터와 벨트가 이 폭탄에다 강한 역방향의 회전을 걸어준다.
이 역회전으로 인해 폭탄은 5톤이나 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바로 가라앉지 않고 
수면에 튕기며 날게 되는데, 이것은 작고 납작한 조약돌을 호수위에 던졌을때 
몇번씩 튕기며 날아가는 물수제비의 원리와 비슷한 것이다.
이렇게 수면위를 튕기며 날아간 폭탄은 댐의 둑에 부딪치고, 역시 역회전 때문에 
수심 9m가지 딩굴면서 잠수한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수압에 의해 작동되는 
뇌관이 작동하여 폭발하게 되며, 이때 발생한 수압이 댐의 둑이 균열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댐 자체에 저장된 엄청난 양의 물이 모든 것을 가로 맡는다 
- 금이 간 둑은 수천만톤에 달하는 수압에 의해 붕괴되고, 루르공업지대는 
그야말로 물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곧 이 특수작전을 위해 147명의 대원이 선발되고 맹훈련이 시작되었다.
독일군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기 위해서 편대는 목표까지 460m의 저공비행을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댐 상공에 이르면 수면위 18m의 저공에서 정확히 시속 350km의 속도를 
유지해야 하며 댐의 둑이 390m 남은 지점에서 기체를 더울 급강하 시킨다. 기체가 
거의 수면에 스칠듯한 순간에 투하하지 않으면 폭탄은 그대로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둑이 붕괴될만큼 큰 폭발효과를 얻을 수 없기때문이다.
거대한 폭격기를 흡사 '발레리나처럼 날렵하게' 움직이는 어려운 훈련이 8주만에 
끝난 1943년 5월 16일밤, 3개조로 나뉘어진 비행대는 출격했다.
비행대장 '깁슨'중령이 지휘하는 제1팀은 비행도중에 독일군의 고사포 사격으로 
1대의 기체를 잃었지만 마침내 보름달빛이 대낮처럼 수면위를 비추는 가운데 
뒤네댐의 상공에 도달했다.
수면위로 진입한 대령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대원들이 머리를 짜내어 고안해둔, 
엉성해 보이지만 대우 효과적인 장비를 가동시켰다.
랭커서터의 복부와 기수에 비스듬히 설치된 두개의 라이트를 켜면 거기에서 각기 
한줄기의 붉은 빛이 조사(照射)되고, 이 두줄기의 빛이 수면위에서 딱 한점으로 
모아지면 그곳이 바로 정확히 고도 18m가 되도록 세팅되어 있는 것이다.
두개의 라이트에서 내쏜 빛줄기가 잔잔한 수면을 핥아 나가는 동안 랭카스터의 
폭격수는 마른 침을 삼키며 조준기를 응시했다.
작은 조준구멍과 못 두개가 박힌 합판조각으로 급조된 이 조준기 역시 이 순간을 
위해 고안해낸 것으로, 그 엉성한 외양과는 달리 구멍으로 들여다보면서 이두개의 
못을 댐둑에 서있는 도개의 탑에 일치시키면 그곳이 정확한 폭탄 투하위치가 되는 
것이다.
폭탄이 투하되자 갑자기 가펴워진 기체가 공중으로 튀어 오르듯 솟구쳐 올라갔다.
그리고 수초후, 그들은 깊은 물속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나직한 폭음을 들었다.
마치 조약돌처럼 몇번 수면을 튕기며 뚝을 향해 달려가던 폭탄이 예정대로 
물속에서 작렬한 것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고공에서 내려다 본 광경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아비규환을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너무나도 단조롭고 아름답기조차한 광경이었다.
발아래에서 마치 반딧불처럼 명렬하고 있던 불빛들이 곧게 일직선을 그리며 
차례차례 꺼져갔다 - 거대한 물줄기가 달려 나가뎌 댐 주편의 송전시섰과 
거주지역을 덮친 것이다.
거의 같은 시각, 더 북쪽에 있던 에델댐도 똑같은 참화를 입었지만 소르페 댐은 
완전한 파괴를 면했다.
이 댐을 담당했던 5대의 랭카스터 중에서 단 한대만이 목표상공에 도달했던데다 
이들이 투하한 폭탄은 수면이 아니라 댐의 둑위에 떨어졌고, 그것으로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었지만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이미 예상치를 휠씬 웃도는 대전과였고, 작전에 참가했던 
대원 전원에게는 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
총19대의 출격기체 중에서 대공포화와 사고로 희생된 기체는 8대, 승무원은 
56명이었다.
연합군 참모본부는 "이제 독일 전체의 공업 생산력을 상당부분 마비시켰다"고 
희색이 만역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독일이란 나라가 가지고 있는 저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 것이란 사실이 곧 드러났다.
루르댐의 파괴는 지명적인 타격임에 틀림없었지만, 독일 기술진은 실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불과 3개월도 못되어 파괴된 2개의 댐을 말끔히 수리해 내었던 
것이다.
결국 이 작전이 그나마 효과를 거둔 것이라면, 바로 이 대대적인 복구작업으로 
인해 그 무렵 연합군의 유럽대륙 상륙이 대비하여 독일이 프랑스 해안에 건설하고 
있던 '대서양 방벽' 건설작업이 다소 지연되었다는 정도를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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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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