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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2월14일(토) 14시31분36초 ROK
제 목(Title): 소돔과 고모라 - 27 (3)


전투가 격화되어감에 따라 이런 폭격항공단의 임무는 점점더 감당하기 벅차도록 
힘든 것이 되어갔고, 희생이 늘어감에 따라 복격임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술과 장비도 점차 진보되어 나갔다. 예를 들어 방어총좌의 기관총수에게는 
신형 방탄조끼가 지급되었는데, 두터운 캔버스지와 강철판으로 만들어진 이 조끼를 
지급받은 승무원들은 "전쟁이 점점 중세시대로 되돌아간다"고 이죽거렸지만 그 
효과만큼은 충분히 만족해 했다.
또 1943년 후반부터 양털이 든 종래의 비행복 대신 니크롬선이 내장된 
전열식(電熱式) 비행복이 지급됨으로써 비로소 고공의 혹한을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게되었다.
"신형 비행복을 입은 채로는 절대로 오줌을 싸지 말라. 전기감전으로 순식간에 
전기구이 통닭이 된다."
그밖에 전술에서도 몇가지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제8공군 
305폭격기 연대장 '커티스 리메이'대령이 고안한 새로운 편대대형이었다.
'상자'라고 이름붇은 이 새로운 대형은 영국군 폭격기들이 캄후버라인을 돌파할때 
사용하는 '폭격기의 강' 전술과는 정반대로, 21대의 중폭격기를 최대한 밀집시켜 
하나의 견고한 '덩어리'로 만든다는 것이다.
적의 요격 전투기가 파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기 위해 기체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 
하면서도 약간씩의 고도 차이를 둠으로써 충돌의 위험을 피하고, 각 기체가 가지고 
있는 화력을 최대한 치밀하게 계산된 이 '상자' 전법의 탁월한 효과는 1943년 
3월18일에 있었던 '페게자크' U보트 조선소 폭격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다.
이날 출격한 97대의 폭격기 편대는 목표물의 300m 이내에 76%이생의 폭탄을 
명중시키는 대전과를 올리면서도 폭격기의 손실은 2대에 불과했고, 이 전투에서 
고사포탄에 맞아 온몸이 찢기면서도 성공적으로 폭탄을 투하한 뒤에야 숨을 거둔 
359 비행중대의 패스파인더기 폭격수 '잭 머디스'중위에게는 제8공군 최초로 의회 
명예훈장이 추서되었다.
이 페게자크 폭격은 그때까지도 미군이 '카우보이식' 주간폭격을 포기하고 
자신들과 함께 야간 융단폭격에 합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던 영국군에게 있어서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니었다.
회색이 만연한 제8공군 사령관 에이커 장군이 기자들을 불러 모아놓게 이렇게 
선언했기 때문이다.
"주간의 고고도 정밀폭격은 지난 몇달간의 실험을 통해 충분히 완숙의 경지에 
들어섰고, 마침내 페게자크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게다가 우리의 새로운 
전술은 적전투기에 대한 충분한 요격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때로는 이 정밀 조준폭격에 대한 과신이 불러운 웃지못할 넌센스도 가끔 일어났다.
6월 하순, 50대로 이루어진 미군의 폭격기 편대가 '브뤼셀'교외에 위치한 독일군의 
비행장을 폭격하기 위해 출격했다.
그 무렵 영국군 폭격기들은 군사적 목표와 민간인 거주지역을 가리지 않고 한 도시 
전체를 괴면시켜 버리는 융단 폭격전술을 채택하고 있었던데 비해 정밀조준 폭격을 
고집하고 있던 미군은 가급적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폭격을 피하려 에썼고, 
벨기에처럼 목표물이 독일국내가 아니라 연합군에 우호적인 독일 점령지라민 
그거은 더욱더 당연한 과제가 된다.
이날 '브뤼셀'상공을 통과하던 3개 편대의 폭격수는 목표상공에 가까와짐에 따라 
폭탄창을 열고 폭탄 투하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거주지역 한복판에 작은 네모꼴의 공터가 문득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일어난 사건은 불과 스무살짜리 젊은이다운 치기 어린 
장난이었는지, 혹은 거듭된 전투의 피로로 인해 마침내 그의 신경이 이상을 일으킨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맨 선도기의 폭탄창에서 단 한발의 폭탄이 떨어져 이 공터 한가운데 보기좋게 
명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장난은 지명적인 재앙을 불렀다.
이것을 폭격개시 신호로 이해한 후속기들이 폭탄창의 문을 활짝 열어 버렸고, 
연합군 폭격기들이 아무리 날아 다녀도 자신들의 머리위에다 폭탄을 던질 턱이 
없다고 믿고 있던 벨기에 시민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이전에도 목표를 착각하여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해 버린 전례는 가끔 있었지만, 
이번처럼 축격편대 전체가 피점령지의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린 사건은 
처음이었고, 곧 이 참사를 유도했던 선도기의 승무원들은 진상조사 위원회의 
출두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바로 이때 독일 점령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지스탕스와 연합군 정보원들이 뜻밖의 보고를 보내왔다.
선도기 폭격수 '제임스 구드읜'중위가 장난삼아 문제의 폭탄 한발을 내던졌던 그 
공터는 공원이었고, 그 일대는 브뤼셀 시내에서도 고급 전원 주택지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무렵 이 주택들은 독일군에게 징발당해 고급장교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었고, 미군 폭격기들이 투하한 복탄이 이 주택들을 박살냄으로써 1200여명이나 
되는 독일군 장병들이 전사, 혹은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벨기에 민간인의 피해는 경미'하다는 보너스까지 붙어 있었고, 
이것으로 군법회의 법정에 설 운명에 처해있던 선도기의 승무원들은 삽시간에 
영웅이 되었다.
청문회를 주재했던 '로버트 윌리엄즈'준장이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이 아이러니컬한 사건은 종결되었다.
"어쨌든 유럽대륙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우리 미군들의 정보수집능력과 
정밀폭격능력이 거의 신기(神技)에 달해있는 증거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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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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