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2월14일(토) 14시30분52초 ROK 제 목(Title): 소돔과 고모라 - 27 (2) 이제 10시간 이상의 힘든 비행과 독일군의 '눈부신 환영'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 위험은 반드시 도버해협을 건너 독일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출격준비를 마친 기체는 불붙기 쉬운 가솔린과 폭탄으로 가득차 있는데다 으례껏 적재중량이 어느 정도 초과되어 있게 마련이고, 이런 기체를 무사히 지상에서 이륙시키는 일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모험의 연속이었다. "제 개인적으로는 독일 상공의 대공포화보다 더 무서운게 이륙이었습니다. 마치 온몸에 폭탄을 가득 매단 코끼리가 위줄을 타는 서커스 같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프로펠러가 돌기 시착할 때는 쾌청하지만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하면 억수같은 비가 쏟아진다"고 할만큼 변덕이 심한 영국의 날씨 또한 이륙의 어려움을 중대시켰고, 굿은 비가 자주 내리는 가을철에는 이런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 줄지어 늘어선 기체들이 30초 간격으로 차례차례 날아 오르는 동안 먼저 이륙한 기체는 기지 상공을 선회하고, 마침내 전 편대가 이륙을 마치면 보기에도 당당한 편대대형을 짜고 호위 전투기들과의 접선지점을 향해 날아간다. 속력이 빠르기 때문에 이들보다 좀 늦게 출발한 전투기들은 대부분 적지안 프랑스 상공에서 폭격기와 합류하게되는데, 폭격기 승무원들은 이 전투기들을 가리켜 '리틀 프렌즈'라고 부른다. 움직임이 느린만큼 필연적으로 독일군 요격 전투기들의 만만한 먹이가 될 수 밖에 없는 폭격기에게 있어서 이 '작은 친구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든든한 존재로 부각되어 갔다. 하지만 전투기는 항속거리가 짧기 때문에 폭격기들이 독일 영내로 진입하기 시작할 무렵이면 급히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고,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독일군의 요격 전투기들은 바로 이런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게 마련이다. "그 작은 친구들이 잘가라는 뜻으로 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보인 다음에 사라져 버리면 우리는 갑자기 혼자 내동댕이 쳐진 듯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잠시다. 호위 전투기의 모습이 사라지기 무섭게 독일놈들의 전투기가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B17의 조종사 '차알츠 페인'대위의 술회다. 메사슈미트 Me109는 날카노운 창날처럼 폭격기 편대를 향해 정면으로 달려들어 왔고, 이럴때 폭격기 승무원들은 흡사 물에 빠진 자신을 둘러싸고 빙빙 돌고 있는 상어의 지느러미를 보는 것처럼 절망적인 심정이 된다. "날카로운 기관총의 속사음에 퍼뜩 정신이 돌아온다. 우리 비행기의 기총수가 응사를 시작한 것이다." 때로는 운이 좋을 때도 있었다. 적의 전투기가 긴 연기를 내뿜으며 지면을 향해 곤두박질 지면 환성이 터져 나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폭격기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그 위기의 순간이 빨리 지나가 주기를 빌 뿐이었다 - 어떻게든 목표지역 상공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적의 전투기들은 저절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갑작스런 전투중지는 이 불운한 폭격기 승무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엄청난 대공포화가 작렬하게 마련이고, 독일군의 요격기들은 이 아군 고사포의 오인사격에서 얻어맞지 않기 위해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군지상 포대에게 마음껏 '사냥'을 즐길 기회를 주자는 것인데, 마치 폭죽놀이 불꽃처럼 피어 오르는 이 대공포 사격은 연합군 폭격기 조종사들 사이에서 그다지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지 았았지만, 단 한발이라도 얻어 맞게 되면 그것은 치명적이다. "목표물에 맞지않은 포탄은 일정 고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폭발한다. 우리 비행기 주위에서 무수히 피어 오르는 비행기 주위에서 무수히 피어 오르는 그 까만색 솜뭉치는 살벌한 죽음 따위를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도 나른하고 따분해 보이기 조차 한다. 하지만 단 한발의 포탄이 거대한 4발 중폭격기를 순식간에 밝게 빛나는 불덩어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나는 여러번 보았다." 하지만 이런 집중포격을 뒤집어 쓰면서도 폭격기는 그 지역을 우회하거나 항로를 바꿀 수 없다. 이때쯤 되면 전방 기관총좌를 담당하고 있던 폭격수가 폭격 조준경을 들여다 보며 목표물을 찾ㄱ 있기 때문이다. 폭격기가 목표물 부근을 포착하면 조종사는 기체를 자동 조종모드로 전환하고 물러난다 - 이때부터 기체는 폭격수가 조작하는 조준기에 연동되어 움직이게 되고, 마침내 폭탄창이 활짝 열리고 폭탄이 투하되기 시작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출격의 전과정 중에서도 가장 길게 느껴지는 숨막히는 순간이다. 폭탄창이 비어버려 무게가 가벼워진 기체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비로소 승무원들은 일제히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이제부터는 영국에 있는 기지로 돌아가는 귀로가 남아있을 뿐이지만, 그것조차도 고통의 연속이기는 마찬가지다. 고도 600m에서 기체 내부의 온도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고, B17의 양쪽 허리 기관총좌에서 달린 큼직한 창문으로부터 끊임없이 찬바람이 새어 들어온다. 양털로 속을 댄 특수 방한복조차 거의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 혹독한 추위로 체온저하가 계속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까지 흐리멍텅하게 사고기능이 마비되게 마련이고, 산소마스크가 찰싹 달라붙은 얼굴 아래쪽은 충혈되고 얼어붙은 피부가 벗겨져나기 일쑤지만 이엇을 10초 이상 얼굴에서 떠었다가는 생명이 위험하다. 허기와 용변같은 생리작용 역시 큰 문제다. 짧으면 5시간, 길면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이 비행중에 승무원들이 산소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고, 또 이런 혹한 속에서는 물이나 샌드위치 한조각조차도 순식간에 얼음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또한 폭격기에는 화장실 시설이 없을 뿐 아니라 두툼한 비행복을 벗을 수도 없으므로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이 긴 시간동안 용변을 참거나, 비행복안에 그래도 실례를 할수밖에 없다. "갈 때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던 도버해협조차 돌아올 때는 그처럼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귀환길에 오른 승무원들의 머릿속에는 또 한번 위험한 임무에서 살아 남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오직 1초라도 빨리 기지로 돌아가서 생리문제를 해결하고, 따뜻한 저녁을 먹은 다음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가고 싶다는 그 생각 한가지 생각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그런 중에도 기체의 랜딩기어가 활주로의 지면에 닿는 그 순간까지 조종사가 잠시도 주의를 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은 많고 많다. 그중 하나는 편대비행중에 흔히 일어나는 충돌사고로, 두터운 구름이나 안개가 끼어있는 날이라면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잠시라도 자신의 위치계산을 잘못하거나 지상관제사의 지시를 소홀히 하면 두대의 기체가 공중에서 격돌하거나, 내습해오는 적기로 오인한 아군 적투기로부터 기총소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격렬한 임무에 쉴새없이 시달린 비행기 역시 그 승무원들만틈이나 녹초가 되어 있게 마련이어서 적전투기나 고사포에 의한 직접적인 손상 이외에도 항상 크고 작은 고장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폭격기 승무원들은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소한 기체고장을 '그렘린'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산업혁명 초기부터 영국의 방적공장에서 이런 이름을 가진 작은 악마들이 기계속에 들어가 장난을 치기 때문이라는 기계공들의 오랜 미신이었다. 기지상공에 도달한 폭격기중에서 극심한 손상을 입은 기체나 부상자가 발생한 기체는 붉은색 신호탄을 쏘아 자신이 가장 먼저 착륙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상에서는 소방차와 앰블런스가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그들을 기다린다. '냉동육 수송차'라는 비정한 별명으로 불리운 앰블런스가 시체나 중상자를 싣고 떠나고난 후에도 한번의 생환을 자축할 기력조차 없이 축 늘어진 승무원들의 일과가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전과 보고실에 집결한 그들은 뜨거운 커피나 우유 한잔으로 몸을 녹이면서 비행대의 정보장교에게 그날의 전황과 전과를 보고해야 하는 것이다. 기장이 최종적으로 사인을 하고 책임을 지게 되는 그 출격보고서의 작성과정에 이처럼 전대원이 참석하는 것은 정보장교가 묻는 여래가지 시시콜콜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인데, 각 대원이 확인한 적기의 숫자, 대공사격의 정도, 격추시킨 적기의 숫자같은 의례적인 것 이외에도 독일군 전투기가 새로운 전술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못보던 새로운 부대마크를 그려 넣은 적기를 보지는 않았는가 때위가 바로 그런 것들이다. 그리고 정보장교는 저마다 다르고 일관성이 없는 이런 증언들의 앞뒤를 맞추고 논리늘 가다듬어 '플래쉬 리포트'라는 보고서로 만들어 내게되며, 이것은 차후의 출격의 작전을 짜는데 있어서 유용한 자료가 된다. 한편 이무렵 밖에서는 정비장교가 그날 출격했던 기체들의 손상 정도를 조사하고 사용 가능한 기체의 숫자를 세고 있다. 수리불능으로 심하게 손상을 입은 기체는 즉시 해체되어 다른 기체를 수리하기 위한 부품으로 사용되고, 능숙한 정비요원들은 그때부터 밤샘작업에 돌입하여 내일 아침에는 이 기체들이 다시 출격할 수 있도록 고쳐 놓게 된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