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2월14일(토) 14시30분02초 ROK 제 목(Title): 소돔과 고모라 - 27 (1) 미 제8공군이 공폭의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은 1942년 8월이지만, 이들에 의한 최초의 독일 본토 공습은 그 이듬해인 1943년 1월에 들어서야 이루어졌다. 주로 야간에 촐격하는 영국군 폭격기와는 달리, 밝은 대낮에 엄중한 대공 방위망이 둘러쳐진 독일국경을 넘는 일은 거의 자살행위에 가깝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영국군은 그동안 이 '신참' 우군들에게 비교적 수월한 네덜란드나 프랑스 같은 독일 점령지에 대한 폭격만을 맡겨왔던 것이다. 1943년 1월 27일, 북극해 연안의 독일도시 '빌헬름스하펜'의 폭격을 명령받은 대원들은 미군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독일본토를 공습한 부대라는 영예의 댓가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희생을 치루어야만 했다. 빌헬름스하펜은 독일해군의 'U보트' 잠수함이 건조되는 해안 공읍도시로서 네덜란드 국경에서 불과 64km 밖에 떨어져짔지 않았지만, 이날 아침 출격했던 91대의 B17과 B24 폭격기 중에서 목표상공에 도달한 것은 53대 뿐이었고, 게다가 이들이 도시상공에 도착했을 때는 무려 100대 이상의 독일전투기가 그들을 덮쳐왔던 것이다. 미군 폭격기들이 7대의 독일 전투기를 격추한데 비해 3대의 폭격기를 상실하는 것으로 그쳤다는 점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그나마 이것은 도시 상공을 뒤덮고 있던 두터운 구름층이 그들의 모습을 가리워 주었기 때문이고, 그 반면 이 구름은 폭격기들의 정밀조준 폭격을 방해하기도 했으므로 결국 이날의 출격은 별다는 소득도 없이 무위로 끝나버린 셈이었다. 다만 독일군의 요격전투기 부대로 하여금 이제 '양키'들이 겁도 없이 대낮에도 독일국경을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미국제 중폭격기 B17 '요새'의 위세를 과시해 보였다는 정도가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이날 처음으로 B17과 맞서 싸월던 Bf110전투기의 조종사 '에리히 한트케'는 이렇게 고백했다. "정말 컸다. 양키들의 비행기는 그동안 보아오던 영국군의 핼리팩스나 랭카스터보다도 훨씬 커서, 기관총 몇발로 저것이 과연 떨어져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한달뒤인 2월26일에 이 도시에 대한 공습이 다시한번 시도되었지만 이번에도 7대의 폭격기가 격추되었고, 흡사 야구 경기를 즐기는 것처럼 유쾌하고 낙전적으로 보이는 미군 폭격기 부대원들의 태도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 드디어 그들도 자신들이 내던져진 이 하늘의 혈투 속으로 몰입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폭격기 승무원의 하루 동부 잉글랜드의 막사에서 동이 트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폭격기 승무원들은 가장 먼저 세면장에서 수염을 깍는다. 마치 하루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엄숙한 의식과도 같은 이 행위를 두고 미군병사는 "애인이 멀리 아프리카 전선에 떠나 있는, 기지촌 주변의 순진한 영국 시골처녀를 꼬시기 위해서는 핸섬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고 익살을 떨었지만 이 '의식'의 진정한 이유는 그게 아니다. 수염이 텁수룩하면 산소 마스크가 얼굴에 잘 밀착되지 않고, 이렇게 입김이 새게되면 고도 6000m의 혹한에서 그것은 금세 얼어붙어 입언저리에 동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도 이웃에 있는 영국군 기지에서 밤 사이에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랭카스터의 폭격기들의 폭음을 들으며 식당으로 향한다. 아침을 거의 먹는둥 마는둥 하는 영국식 습관과는 달리 미군 병사들의 식단은 비교적 푸짐한 편이만, 그중에서도 출격순번에 걸린 승무원들의 식탁은 다른 동료들에 비해 좀 다르다. 비번(非番)의 대원들에게는 분말 계란이 지급되지만 출격하는 대원들의 식탁에는 싱싱한 진짜 계란이 올라오는 것이다. 원래 모든 것에 불평이 많게 마련인 장병들은 거친 군대음식을 두고 '히틀러의 XX'이라거나 '괴링의 엉덩이'라고 툴툴거리지만, 앞으로 최소한 10시간 이상 물 한방울 마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모두 식기를 깨끗이 비우게 마련이다. 그 다음에는 출격장비를 챙기게 되는데, 양털로 만들어진 방한 비행복과 산소 마스크, 낙하슨, 격추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지급되는 출격지역의 지폐까지 망라된, 거의 30kg에 육박하는 장비를 다 챙겨입고 난 그들의 발걸음은 작전 브리핑실로 향한다. 통상 그 비행대의 작전참모가 주재하는 이 아침의 정례 브리핑에서 그날의 목표와 비행경로등이 하달되고, 목표물이 비교적 방비가 잘 되어 있다고 알려진 독일의 내륙도시일 때는 여기저기서 "제기랄...", "재수 옴붙었군" 같은 나직한 탄식 소리가 터져 나오게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귀관들의 행운을 빈다"는 작전참모의 판에 박힌 인삿말을 끝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맞추면 이 아침마다 반복되는 엄숙한 의식은 끝나는 것이다. 이처럼 승무원들이 브리핑실에서 작전 지시를 받고 있늘 무렵이면 밖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밤새도록 계속해온 지상요원들의 힘든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기체 1기당 3명꼴로 배정된 전속 정비사들은 밤새도록 비행기에 달라붙어 브레이크나 착륙장치를 점검하고 이상없이 작동하는지 수십번씩이나 반복해서 점검하고 특히 중요한 엔진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1942년 말부터 시작된 절대적인 예비기체와 부품의 부족으로 인해 정비사들은 손상이 심해 폐기되는 기체에서 나사못 한개라도 더 뜯어내서 가동중인 기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귀신'이 다되어 있었고, 제398 폭격연대에 근무하는 어느 정비하사관은 자신이 1943년 1년동안 B-17의 엔진을 140회나 바꿔 달았다는 것을 자랑했다. "우리는 정말 그 일을 멋지게 해내었습니다. 수백개나 되는 엔진중에서 소리만 들어도 그게 어느 기체의 몇번 엔진이란 걸 분간해낼 수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또한 출격 당일 아침에 이루어지는 연료보급반과 무장사들의 고된 격무도 결코 이런 정비사들의 그것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연료보급 장교는 그날 예정된 비행경로와 고도, 예상풍향과 풍속 같은 수십가지의 변수를 꼼꼼하게 계산하여 연료 소모량을 계산한다. 게다가 이 계산에는 예정에 없던 대피행동이나 폭탄을 다 투하하고 가벼워진 기체가 귀로에 필요한 연료량은 훨씬 더 줄어든다는 등의 세세한 사항까지 고려되게 마련인데, 이런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이유는 그 기체에다 단 한발의 폭탄이라도 더 싣기 위해서다. 연료소모량이 많은 B17이나 B24는 독일 영공을 왕복하는 데는 약 9톤 가까운 연료가 필요하고, 이것은 이 기체들이 적재할 수 있는 총적재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므로 필요없는 연료는 단 한방울이라도 줄여야만 그만큼 더 무장이 늘어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장사가 이 기체의 폭탄창에다 폭탄을 가득 채우면 비로소 출격준비가 끝나게 되는데, 이때ㅊ츰 되면 두터운 비행복속에 억지로 몸을 구겨넣어 흡사 눈사람처럼 보이는 승무원들이 자신들의 얘기에 탑승하게 된다.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방대한 양의 출격직전 라시트를 훑어 보는 동안, 방어용 기관총수들은 이 거대한 기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위수단 - CAL. 30 기관총 - 을 점검한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