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2월11일(수) 17시56분14초 ROK 제 목(Title): 쾰른을 '뤼벡' 시켜라! - 26 (2) 그 곳을 '뤼벡' 시켜라! 뤼벡과 로스토크 1942년 초에 영국공군 폭격 항공단이 거둔 두번째의 빛나는 전과는 북부 독일 '발트'해 연안의 도시 '뤼벡'에서 이루어졌다. 뤼벡은 여러모로 처음부터 해리스의 입맛을 끄는 도시였다. 노르뒈이와 러시아 전선으로 보내지는 독일군의 보급물자가 모두 이곳을 통과하는 보급기지이기도 했고, 더 좋은 것은 이 도시에는 대공포좌가 그대지 많이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중세시대에 건설된 이 고도(古都)의 목조 건물들은 마치 바짝 마른 장작과도 같아서 소이탄 몇발만 제대로 던져도 순식간에 불타 오르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3월 28일 밤. 신형 폭격기 '랭카스터'가 다수 포함된 234대의 영국 폭격기가 뤼벡을 향해 소이탄을 가득 싣고 출격했고, 그날밤 뤼벡은 개전이래 처음으로 불길에 휩싸인 독일 내륙의 도시로서 그 이름이 남게 된다. 폭격기들은 지상 600m의 저공까지 내려가서 폭탄을 쏟아 부었고, 도시 전체의 절반 가량이 완전히 쟀더미로 변해 버린 것이다. 결군 이 공습되에 영국 공군에는 "뤼벡 시킨다"는 새로운 은어가 추가되었고, 이것은 어떤 지역을 완전히 흔적도 없이 말살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또 이것은 지난해 영국본토 항공전에서 독일 공군이 런던 근교의 '코벤트리'를 초토화시킴으로써 "코벤트리화(化)한다"는 말을 만들어 내었던데 대한 보복의 뜻을 담고 있게도 했다. 그리고 이 공습 이후부터 해리스는 그 자신의 '블루북'을 만들기 시작했다. 런던의 유명한 명사 인명록(人明錄)의 이름을 풍자적으로 갖다붙인 이 선전 책자에는 완전히 잿더미로 화한 뤼벡을 비롯한 독일 주요 도시들의 피폭 상황이 사진으로 나열되어 있고, 이 책은 수상으로부터 스탈린에 이르는 모든 연합군 지도자들에게 영국 폭격 항공단이 거둔 빛나는 전과의 산 증거로 제시되었다. 뤼벡에 이어 두번째로 불길을 뒤집어 쓴 독일의 도시는 역시 발트해 연안의 도시 '로스토크'였는데, 독일의 주력 폭격기 하인켈의 조립공장이 바로 이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이 도시의 불행이었다. 1942년 4월말의 나흘밤에 걸쳐 영국공군은 이 도시에다 반복적인 집중 폭격을 가했고, 소이탄을 가득실은 폭격기들은 하인켈 공장을 왕전히 쟀더미로 만들었다. 해리스는 파괴력이 강한 통상 폭탄보다 이처럼 화재를 일으키는 소이탄을 좋아했고, 또 그것은 폭격을 당하는 독일 시민들의 사기를 꺽는다는 점에서 매우 현명한 선택이기도 했다. 글자 그대로 로스토크는 완전히 '뤼벡'되었고, 해리스는 자신의 블루북에다 또다시 자랑스런 몇장의 사진을 추가시킬 수 있었다. 그는 이 두 독일도시에 대한 공습을 가리켜 "이제야 독일놈들에게 1940년에 진 빚을 대충 갚아 주었다"고 선언했고, 이 무렵에 와서 그에게는 하나의 별명이 더 붙게 된다. 부하들이 붙여준 '부쳐:도살자'라는 그의 새 별명은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었다. 그것은 무자비한 집중폭격으로 많은 독일 시민을 살상했다는 뜻도 있지만, 그보다는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매섭게 다그치고 혹사시킴으로써 수많은 부하들의 생명을 앗아 갔다는 비난의 뜻도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가해지는 이런 평가에 대해서 해리스는 이렇게 간단히 정리했다. "나는 원래 사람을 죽이라고 이 자리에 앉혀진 사람이야!" 밀레니엄 작전 전에 없던 영국 공군의 이런 집요한 폭격은 당연히 독일군의 보복 폭격을 불러왔다. 비교적 방비가 허술한 영국도시 몇개가 뤼벡이나 로스토크와 똑같은 참화를 입었고, 나치 독일의 선전상 '괴벨스'는 이 '베데커 작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영국인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해주자면 이 방법밖에 없다. 그들은 덕없이 자존심만 센데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인종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보복은 또다른 보복을 부르고, 그것이 반복되는 사이에 그 정도는 점점 더 에스켈레이트 되어가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 끝없는 보복경쟁에서 한발 먼저 의지가 약화되거나 힘이 다하는 쪽이 마침내 손을 들게 되는 것이다. 해리스는 바로 그 '독일놈들이 먼저 손을 들게 만들기에 충분한'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그 어떤 일을 해낼 수는 없을까? 폭격기를 한꺼번에 1000대쯤 띄운다면 아무리 방비가 튼튼한 1급 목표물에도 구멍을 뚫을 수 있지 않을까?" 해리스의 절친한 친구이며 폭격항공단의 부사령관인 '사운드비' 장군은 실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1000대? 도대체 1000대의 폭격기가 어디있단 말인가? 우리가 하룻밤에 동원할 수 있는 것은 400대가 한계이고, 완저히 떨어진 승무원들의 숫자는 그 조차도 안된다네." 하지만 사운드비는 해리스와는 대조적으로 원화한 인품에다 꼼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고, 무엇보다도 상관의 뜻에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그날부터 이 몽상과도 같은 '1000대 출격'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조용히 탐색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뜻밖에도 그것이 그저 꿈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곧 발견되었다. 물론 랭카스터나 핼리팩스 같은 신형 기체만을 꼽자면 턱도 없지만, 만일 이미 훈련용으로 돌려진 '화이틀리'나 '헴덴' 같은 구식 기체까지 모두 끌어 온다면? 그리고 연안 경비용으로 해군에 배속된 기체들을 되찾아 오고, 여기저기에서 수리중인 기체들까지 죄긁어들인다면 1000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숫자를 채우는 것은 그다지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사운드비의 이런 보고에 신이 난 해리스는 곧장 처어칠 수상에게 달려갔고, 무언가 눈이 확 뜨일만큼 드라마틱하고 기발한 발상을 좋아는 점에서는 오히려 해리스보다도 한술 더 뜨는 수상은 순식간에 이 '1000대 작전'에 매료되어 버렸다. 왜 하필 반드시 1000대가 필요한가 따위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 히틀러가 자신의 독일을 가리켜 '천년제국'이라고 부리고 있는 것을 비꼬아서 해리스와 사운드티가 '밀레니엄(1000대) 작전' 이라고 붙여버린 이름에서 1000대의 폭격기라는 발상이 튀어 나왔던 것이지만, 처어칠은 진짜로 해리스에게 1000대의 폭격기를 밀어 주기로 단단히 마음을 굳힌듯 했다. 예정목표는 '쾰른'이나 '함부르크', 예정 손실율은 50대 정도에 풀과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수상은 완전히 들떠 있었다. "100대까지 격추되어도 괜찮아요. 그 정도로 각오하고 즉시 일을 시작해요" 해리스가 폭격기의 손실을 5% 정도로 잡았던 것은 나름대로 계산이 있었다. 1000대의 기체를 9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일시에 캄후버 라인으로 돌입시키면, 독일군의 야간 전투기가 아무리 '맹활약'을 펼치더라도 그것은 흡사 '폭격기의 강' 속에서 허우적 대며 헤엄치는 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지상의 고사포 역시 그 정도 숫자의 항공기라면 완전히 압도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동안 독일군 대공포 진지가 보여온 전력을 계산해 보더라도 아군기의 손실은 충분히 50대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성미 급하고 다혈질인 수상이 가로맡아 나선 밀레니엄 작전은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했고, 작전 개시일은 5월 27일로 결정되었다. 해리스와 사운드비는 작전에 필요한 1000대의 항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죽을 힘을 다해 동분서주했고, 그 결과 작전개시일 아침까지 총 940여대의 항공기를 그럭저럭 긁어 모을 수 있었다. 애초에 그 항공기들 만큼이나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승무원들도 비행 훈련소의 교관들과 풋나기 졸업생들까지 포함시킴으로서 간신히 충원을 마쳤다. 그러나 결국 작전은 다시 3일이나 연기되었는데, 연일 계속되는 악천후로 인해 두터운 먹구름이 독일 상공을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행 훈련소를 갓 수료한 승무원들이 태반인 편대를 이런 날씨속에 출격시켰다가는 먹구름 속에서 아군기끼리 충돌사고가 속출할 것이 너무나도 뻔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사흘간의 작전연기는 해리스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 악천후가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도 뜬눈으로 작업을 강행한 정비요원들의 영웅적인 노력으로 파괴와 고장으로 정비공장에 계류되어 있던 100여대의 기체를 되살려 내었고, 이 기체들의 합류로 이제 비행대의 규모는 오히려 1000대를 상회하게 되었던 것이다.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