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poopoo (고등룸펜) 날 짜 (Date): 1997년05월16일(금) 09시57분08초 KDT 제 목(Title): 유격훈련... ------------------------------------------------------------ 병영추억 (#9650) 제 목 : �㈏�격훈련은 어떤 것인가�� 올린이 : jazzist (김상래 ) 97/05/16 01:47 읽음 : 23 ------------------------------------------------------------ 음냐..그러고보니 이곳에 유격에 관한 글이 별로 없던것 같군요. 유격훈련은 보통 1년에 한번 정도 합니다. 기간은 최소 3박4일에서 5박6일까지 있죠. 부대근처나 영내에 유격장이 없는 경우 다른 부대로 가서 유격훈련을 받기도 하고, 영내나 가까운 곳에 유격장이 있으면 유격훈련만 받고 잠은 다시 자기 부대로 와서 자기도 합니다. 군생활이 요즘은 26개월정도 되므로 2년이 조금 넘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재수 없으면 유격을 3번을 받고 제대를 하는 사람도 있긴 하죠. 유격은 TV등에서 보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별로 다른게 아니라 TV등에서 그냥 보는 것 보다 훨씬 힘들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놀이터에나 있음직한 통나무 넘기나 재미있을것같은 세줄타기.. 혹은 번지점프 하는것같은 강하 가 뭐가 힘들까 싶지만, 유격은 그런것이 힘든게 아니라, 정말 힘든 것은 그 코스를 넘기전에 또는 후에 그리고 코스로 이동하는 과정등입니다. 손가락하나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PT체조란 것을 시키고, 뺑뺑이,선착순,오리걸음 등등 얼차려의 천국이죠.. 그리고 유격에선 계급이 없습니다. 유격받을땐 보통 군복을 입지 않고 팔꿈치나 무릎등에 천을 덧댄 침투복이란 것을 입는데 계급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 더욱 힘들죠..병장이 되서 배는 불렀고 게을러졌는데, 열라게 구를려니... 유격장의 풍경을 그대로 묘사해본다면,,, 온몸이 진흙과 땀으로 범벅이 된 병사들 헥헥거리며 외나무 코스로 "유격!유격!"을 연호하며 뛰어올라온다. 빨간모자를 쓴 조교(정말 빨간모자만 씁니다): 본 코스까지 오느라 대단히 수고 많았쉼미다. 본코쑤는 외나무 타기 코스로써 외나무 장애물에서의 균형감과 신속도를 요구하는 코스임미다. 어이 거기 뒤의 50번 올빼미!!! (참고: 유격장에선 병사들을 올빼미라 부른다) 김상래병장과 잡담하던 리앨병장: 예? 50번올빼미!! 조교(김정열과 같은 포즈와 목소리로): 지금이 잡담하는 시간임미까? 그러한 정신상태로는 본코스를 통과할수 없숨미다. 전원 좌측에 보이는 전봇대 선착순 10명~~~~~~~~~~~~~~ 모두들: 우씨~~~~~쉬빌 쉬빌~~~~~ (몇명은 열라게 뛰고 몇명은 슬슬 뛰고 몇명은 아예 포기합니다.) (이렇게 몇번 선착순을 돌리고 일단 시작하죠) 조교: 본 조교는 여러분께 많은 것을 원하지 안숨미다~~~ 성실하게 훈련받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이 코스는 땡보직이 될 것이나, 꾀를 살살 부리거나 본 조교의 지시에 불이행하면, 본 조교의 드러운 성질이 폭발할 것임미다~~~~~ 그럼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있겠숨미다~~~~ (얍삽하게 생긴 조교 앞으로 나와서 숙달된 솜씨로 외나무를 건넌다) 조교: 자 그럼 코스에 앞서 정신상태를 무장하기 위하야 간단한 PT체조를 하것슴다...PT체조 8번 온몸비틀기...10회~~몇회? 올빼미들: 십회에에에!!!!!! 조교: 조슴미다..12회(아주작게). (다시크게)마지막반복구호는 원기왕성하게!!!! 없숨미다(아주작게) 그러문 반드시 틀리는 놈이 나오고 체조는 50회정도는 기본으로 하게 된다...기진맥진한 상태에선 그 쉬워보이는 나무건너기도 제대로 못하게 되고 겔겔겔 해메게 되고 그러문 또 선착순.,..뺑뺑이.... 뭐 대충 위와 같은 모습이다...저런 짓을 일주일 동안 하면 유격훈련이 끝나는데, 곳에 따라 마지막에 행군을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다. 유격장에선 조교도 계급을 안달기 때문에 계급을 모르다가 자대에서 우연히 마주칠때가 있다. 그러면 보통은 일병이 많다. 짬밥이 많으면 조교를 나가기 귀찮기 때문에 보통 일병선에서 조교로 많이 뽑혀가는 것이다. 조교가 다행히 아는 애거나 하면 편하게 열외를 할수도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 Ideas won't be keep; something must be done about them. - Alfred N. Whitehead Think much, speak little, and write less. A cynic is not merely one who reads bitter lessons from the past; he is one who is prematurely disapponited in the future. - Sydney J. Harris [경고] 키즈는 중독성이 있으며, 특히 석사1년차와 신입사원에게 해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