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Ugaphite (우  가  )
날 짜 (Date): 2002년 3월 12일 화요일 오후 11시 05분 38초
제 목(Title): [펌] from 어나니..Re: 이해할수..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3월 12일 화요일 오후 12시 27분 03초
제 목(Title): Re: 이해할수 없는 공군의 태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데 좀 다른게 궁금한게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주적이 북한이고, 북한을 상대하는 전략으로 공군 전략이
세워질텐데...  과연 북한의 공군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굳이 F15가 안들어와도 F16만으로 충분히 제공권 장악이 되지 않나요?
물론 숫자가 적고,  전폭기능을 수행할 F4가 퇴물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공대공 능력을 수행할 비행기가 있나요?  미그기 정도가 있을텐데...
수호이가 있나요?

마찬가지로 일본/중국의 상황은 어떤가요?
일본은 F15을 운용 중일테지만...
-------------------
                                                 
당장 자료를 찾는게 곤란해서 기억에 의존한 답을 드리자면..

북한의 공군력은 숫적으로는 우세하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숫적으로나 질적으로 남한의 상대가 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한의 F-16에 위협이 될만한 기체는 미그29 정도가 있는데, 보유 대수가

몇십대 규모도 되지 못하고 그나마 개량형도 아니며 평양 방공대 

(북한 공군 최정예라고 볼수 있음)소속이니 별 위협거리는 아닙니다.

그외 실질적인 주력은 미그21이고 숫적 주력은 옛날에 이웅평씨가 타고 귀순한

미그19 이하 기종들.. 미그21은 그나마 근접전에서 기관포 갈기며 싸우는

개싸움(독파이트)에선 쓸만하다고 하지만 막강한 전력이라 하기엔

그 성능에 비해 숫자가 그리 많질 않구(남한의 F-16 보유대수쯤 되던가..) 

나머진 거의 자살공격기, 지원기 정도로 봐야겠죠.

물론 개전 초기엔 개떼 러쉬로 아군을 충분히 혼란에 빠뜨릴 수는 있습니다.

방공망에 금새 제압 당하겠지만..

최근에 대북 지원 자금이 20여대 가량으로 추정되는 중고 미그21 수입에

쓰였다는 것이 문제가 된 적이 있긴 합니다만.. 그정도로 형편이 열악합니다.

우리측의 과민반응이죠.

무엇보다도 노후 기종들의 경우 기체 수명이 다 되서 제 성능이나 나올지

의문시되고.. (물론 미그29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문도 있긴 합니다만)

경제난으로 인해 조종사들의 훈련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아군의 조종사들에 

비해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북한을 상대로는 궂이 F-16급 이상의 전투기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아마도 공군은 평양 이북까지 목표로 한 '종심 타격 이론'에 그토록

목을 매달고 신기종 도입을 주장한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변 핵시설이니

뭐니 해서 이 주장에 더욱 힘이 실렸구요.


일본의 경우 주력은 F-15J이고 이것은 초기형(제공형) F-15를 일본에서

조립 생산한 모델입니다. 도입 당시엔 미군의 그것에 비해 다운그레이드 

형이었고, 일본내에서 많은 개수가 이루어 졌다고는 하지만

F-15 C/D형보다 나은점은 없습니다. (일본이 개량했다는것을 가지고

엄청난 괴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일본의 항공산업은 그정도로

발달한 수준이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물론 F-15특유의 긴 항속거리 때문에 유사시 독도 상공을 비롯한 우리 

영공내에 침투하여 위협을 가할수는 있지만.. 태생이 제공형이어서

일단 대지 공격력은 형편 없고 (멍텅구리 폭탄 몇개 떨구는 정도)

제공에 있어서도 다운그레이드 형을 일본 스스로 조물딱거려 개조해 놓았다 

보니 무장 운용에 있어선 오히려 KF-16보다 열세인 점도 있습니다. 

물론 초기형이라곤 해도 명색은 이글이니 기체의 기본적 성능은 

매우 충실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전 능력을 보유한 일본 항자대의 

지원이 뒤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히 위협적입니다만.



그리고 지원전투기 F-2가 있는데, 일본의 독자개발품입니다.

일본의 항공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개입했다고 하지만 이건 

거의 음모론에 가까운거고 실질적으론 F-16 베이스를 확대 개량한 

모델입니다. (외형부터 90% 비슷) 물론 일본이 내세울수 있는 분야,

즉 동체 소재나 레이더를 비롯한 주요 전자장비에 적용된 기술수준은 

미국이 공유를 요청할 만큼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발표된 성능은 웬만한 국가의

평범한 주력전투기 수준이며 가격만 미국의 최신예기 랩터 뺨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현재로선 그리 위협적인 존재라 할수는 없고 일본내에서의 위치도

F-15J의 지원 및 대함 공격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기체입니다.

일본이 계획중인 (언제 나올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3차 독자개발 

기체를 향한 초석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방대한 공군 규모답게 기종 역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다양한데, 자국산 전투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은 구 소련 

미그 계열기의 복제/개량품이며 특별히 성능이 뛰어난 기종은 없습니다.

현재 질적 주력은 수호이27이며 이 기체는 애초부터  F-15를 상대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F-15에도 위협을 가할수 있습니다만.. 중국의 라이센스

생산품은 아무래도 옵션 장비들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위를 장담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꽤 오래전부터 복제와 개량을 통한 노하우를 습득했고

최근 이스라엘 등지를 통해 서방의 기술지원 하에 독자적인 차세대

기종들을 개발중에 있으므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분간은 F-16만으로도 우리 나라의 영공 방어에는

별 애로 사항이 없고 F-15E 정도의 성능이면 충분히 쓸만 합니다만

(이런 관점에선 F-15를 구매하자는 주장에도 타당성이 있고)

중국, 일본이 자국산 기체의 개발 외에 최신 전투기를 수입할

가능성은 언제나 충분하므로 공군이 미리 선수를 쳐서

타이푼과 라팔같은 최신 기체의 도입을 원하는 것에도 타당성이 있습니다.

(동북아의 공군력 균형을 리드하고 싶은,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건방진 

생각이긴 합니다만)

다만, 이미 지적했듯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주장만을 내세우다 보니 FX사업의 목적에 대한 일관성이 뚜렷하질 않고

결과적으로 맨날 정부의 결정에 끌려다니면서도 뒤에서 불평하는 것

외엔 납득할만한 반박을 하지 못하는, 제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있다는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대놓고 중국, 일본을 의식한다는 논리를 펴는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