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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vortex ()
날 짜 (Date): 1997년08월01일(금) 23시44분58초 KDT
제 목(Title): 전차의 승부수, 운동에너지탄



2. 전차의 승부수, 운동에너지탄
전차포탄 중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이 운동에너지를 통해 장갑을 관통하는 
철갑탄(AP)이다. 운동에너지 양의 공식은 1/2mv^2이므로 포탄 속도를 일정하게 
하면 철갑탄의 관통력은 송곳처럼 단위 면적당 질량에 비례한다. 
똑같은 철갑탄이라고 하더라도 철갑탄의 내부에 작약을 충전한 
철갑유탄(APShell)과 작약이 충전되어 있지 않은 실체탄인 APS(AP Shot)로 
나누어진다. 위력의 경우에는 장갑을 관통하고 내부에서 폭발하는 철갑유탄이 
크지만, 철갑유탄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내부에 빈 공간을 만들어 
작약을 충전하기 때문에 같은 구경의 철갑탄보다 그만큼 질량이 작아져서 관통력이 
떨어진다. 또한 탄착 충격을 견디고 관통한 다음에 작동해야 하는 신관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전차전은 적의 전투력을 무력화시키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철갑유탄처럼 적 전차를 완전히 파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런 까닭에 APS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관통력을 높이려면 앞에서 말한 대로 포탄 속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나 포탄 
속도를 매초 800m 수준으로 높이면 탄착충격으로 포탄자체가 파괴된다. 그래서 
탄두에 동제 모자(Cap)를 씌워서 충격을 분산시켜서 파괴를 방지한다. 이 동제 
모자는 장갑을 꿰뚫기 시작할 때의 포탄 자세를 유지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전차포탄이 APC(AP Capped)이다.

포탄은 텅스텐합금제
APC의 등장으로 전차포탄은 매초 900m의 속도까지 견딜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장감은 더욱 두꺼워지고 견고해졌다. 그러자 포탄의 질량과 경도를 높이기 위해서 
구리보다 비중이 2.3배나 크고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경도를 지닌 탄화텅스텐, 
혹은 텅스텐합금을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서의 문제점은, 구경에 꽉차는 텅스텐포탄을 만들면 중량이 대단히 커지고 
따라서 발사에너지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포 자체가 견디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텅스텐제 탄심을 공기저항을 고려한 동제 홈통에 넣고 플라스틱과 
경합금으로 된 장탄통을 부착해서 구경에 맞추는 방법을 쓴다. 포탄이 포구를 
빠져나오면 장탄통은 흩어져 날아가고 홈통에 담긴 탄심만이 목표를 향해 
날아간다. 목표에 명중하면 탄심이 장갑을 궤뚫고 들어가 운동에너지가 다할 
때가지 전차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전투력을 무력화시킨다. 탄심의 직경은 대체로 
구경의 반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 전차포탄이 제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사용된 
최강의 철갑탄 APDS(AP Discarding-Sabot)이다. 그 후에 관통력을 증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사상 최강의 전차포탄 APFSDS이다. 
탄심의 재료도 야금기술의 발달에 따라 보다 무겁고, 보다 경도가 크고, 보다 
점성이 강한 것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재료는 탄화 텅스텐의 분말을, 
코발트를 접착제로 써서 야금한 것이다. 나아가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가장 무거운 
원소인 우라늄(열화우라늄)도 사용하지만 야금하기가 어렵고 여론상의 문제도 
있어서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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