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오늘은손님�) 날 짜 (Date): 1994년09월29일(목) 01시53분30초 KDT 제 목(Title): 설레이는 맘으로 주말을 기다리며.. 사람이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마음만은 늙지 않는가 보다.. 예를 들어서 지금 77세이신 우리 외할머니를 봐도 여학교때 동창들을 만나면 얘, 쟤 하면서 어린애처럼 수다(?)를 떠신다.. 몇 년새에 아주 나이를 먹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도 요 며칠 새에 다시 열아홉살 첫사랑을 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나 스스로 미친짓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무작정 나오라고 메일을 보내놓고 약속장소로 나갔을때 나보다 먼저 나와 앉아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잊지 못할 거다.. 그리고 집에 오기 전에..밤길을 함께 걸으며 쑥스럽게 손을 잡으려 하던 소년같은 모습, 그랬다가는 나한테 혼이라도 날 것 같은지 끝내 내 손을 꼬옥 쥐지는 못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서 나는 며칠동안 마치 꿈속을 헤메이는 듯한 기분으로 지내야했다.. 수업시간에도 눈으로는 책을 보고 있으면서도 정신은 딴데 가 있고.. 멍하니 있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칠 뻔 하고..설레이는 마음을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헤메기만 한, 바보같은 너무나 바보같은 모습으로 보낸 며칠들.. 이제, 주말까지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열아홉의 첫사랑은 무얼 어찌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