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3년12월24일(금) 15시39분54초 KST 제 목(Title): [김창진] 결혼일기 - 11 #816 김창진 (493622 ) 결혼 일기.11 12/23 09:35 96 line ---------- 오늘은 줄거운 토요일.... "수민아..너 오늘 나랑 영화 한편 볼레?" 수민인..기다렸다는듯이..고개를..끄떡이며.. "응...그래...음 자기 몇시에 마치는데?토요일이니까 일찍 마치겠네?" "응..1시전후로..음 그럼..내가..11시정도에..전화 할게.." "응/"수민인..무척이나 들떠 잇는 표정이엇다. "예...기획부..김대리입니다...?" "아 깨똥이가..내다..니 내 모르나?" 난 의외의 목소리에..그리고 진한 사투리에..고개를..갸우뚱 거렸다. "실례하지만..?" "임마보게..너거 작은할베도 모르나?" 난 순간적으로 시골에 사시는 고종할아버지를 생각했다. "아 예 안녕하신교..?"난 순간적으로 사투리가 나왓다. 옆에 잇던 직원들이..끼득끼득 웃었다. "아 내가 무슨일이 있는게 아이고..개똥이 니 결혼식때 내가 못갓다 안카나 그래서 이번에..한번 겸사겸사 니 볼려고 왔다." "잘했어예...어딘교?" "여기 서울역이다..니가 시간이 되겠나?" "하무예 됩니다..기다리이소.." 난 수민이에게 먼저 전화했다. "수민아..오늘 계획취소다 그리고 저녁준비해야겠다./" "무슨소리야?저녁은또 왜에?"수민인..의외라는 목소리로물었다. "시골에서 귀한 손님이..오셨다..그래서...알았지?" "응"수민인.조금 풀이 빠진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수민인...다소곳이..큰절을..햇다. "야가 니 색시가?아이고 참하게 생겼다.?" 작은할배는 나에게 물었다. "예 그렇다 안캅니까../" 수민이는..나의..사투리에..놀란 토끼모냥...눈이.. 동그래졌다. 그리고..키득키득 웃었다. "수민아..너 저녁은 준비했지?" "응...자기 전화 받고..준비했어.?" 순간...할배의 눈이 커지며.. "야들보소...개똥아 니 색시가..너한테..반말하나?그리고 자기가 뭐꼬?" "아이라예 반말은 나이도 같고....."난 대답을..했다. "허허...나이가 많고 적음이..어디 있노 서방님에게 반말을.." 문젠 심각해보였다. "내 갈란다..이런집에는..못있겠다.안그럴려면..내가 잇는동안엔.. 그런..모양은..보이지마라..?/" "예./"난 엉겁결에...대답을 했다. 조용히 수민일..불렀다. "수민아..힘들지만..오늘하고..내일만..우리 말조심하자..?" 수민이도 분위기를..적응햇는지...알았다고..했다. "햐..이 된장찌게좋다..개똥아 며늘아이가..음식솜씨는..좋네?" "하무예 야가 이래봐도...음식하나는죽여줍니다../" "허허..이노마아..야가 뭐고?며느아이가 야가 응?" "아이라예.../" 난 등에..식은땀이..주르르 흘럿다. 무사히..저녁을..먹었다. "여보...커피 어떼요?"수민이의 목소리에..난.. "응 좋아..."그러나..너무 어색했다. 그러나 한결 좋았다. "할배예할배는 커피 안드시지예?" "그래..내사 뜻뜻한 숭늉이나 도고../" 난감했다...숭늉이라니... "그러지말고..인삼차..한잔..어떤꾜?" "그래..마 아무거나 도고../" "자기야..그 어르신..안주무시나봐..소리가 계속 들리쟎아..?" "응..그런가봐..이상하네..내가 한번..나가봐야지../" 난 옷을..챙겨입고..거실로 나갔다. 무엇을..드시고 계셨다.. "아..물드시나봐...목이 마르셧나봐.../" "응..그래..아웅.오늘은..너무피곤했어 그지?" "응.."난 수민이를 안으며...가만히.눈을..감았다. "할배 여기..숭늉..?" 난 수민이에게 숭늉을..준비하라고 햇다.. "아이다..내사 숭늉은..싫다...거 어제 먹었던..인삼차나.." 수민이에게..인삼차를 준비하라고 시켯다.. 근데..수민이의 얼굴표정이...이상했다. "왜그래?수민아..?" "응.인삼차가..너무 많이 줄었어 이상하네?" 난 순간적으로..어제밤을..생각했다.. "어르신이..어젯밤..드신게..인삼차였나봐 자기야?" 난 가만히 고개를 끄떡엿다. "내가..미안하데이..와서 수고만..주고.../" "아이라예...그래.조심해서..가이소...?" 그렇게 할배를..보냇다. "자기야..너무..웃기다..사투리 쓰는게..?" "후후..우숩지?그러나..어쩔수 없는걸..근데..이제..수민아..너.. 나한테..여보 그래라..응?그게 좋더라.." 수민인..웃으며.. "싫어..이게 더 좋아..그지? 개똥씨?" 읔..꽈땅..헤롱헤롱...띠웅...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