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ei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3년12월24일(금) 15시39분22초 KST 제 목(Title): [김창진] 결혼일기 - 10 #815 김창진 (493622 ) 결혼 일기.10 12/23 09:34 84 line ------------- "수민아 어디 아푸니?"아침부터 너무 힘이 없어 보였다. "아니 아푸지는..않아...그냥..그래.." 수민인 특유의 언성으로 대답을 했다. "오늘 저녁 근사하게 사줄까?" "아니..싫어..그냥..자기 일찍 집에 와라..?" 난..너무나..힘없어 보이는..수민이를 향해.. "응 꼭 일찍 올게..."라고 대답을..하고 출근을..햇다. "이봐...김대리..오늘 왜 그렇게..힘이 없어?"최과장님의.. 목소리에.. "아닙니다.잠깐..뭐 좀 생각하느라고요../" 수민인..지금..뭘 하고 있을까? 지금 전화해서..사랑한다고..이야기..해줘야지.. 그러나...전화를..해도..받지를..않았다. '어떻게 된거야..어디 간다는..소리도 없엇는데..' 도무지 일이.손에..잡히지..않았다. "이봐 김대리..이서류 다시 하게.뭔가 이게.." 난..최과장님을..보았다. 어제 처리한...94년도 신상품기획안이..어처구니..없게도.. 빠구를..당한거엿다. 바보같이..내가..일이 안될땐 수민이..너가 힘이 되어줘야 하는데.. 왜 이러지.. 너무나..궁굼했다..자꾸 전화를 했지만..상황은.마찬가지 였다. "저..과장님..잠깐..다녀올게요...급한 일이라서.." "이봐 어디 가는데?" 난 대답도 하지 않고..택시를.잡아 탔다.. 딩동..딩동... 아무리 벨을..눌러도..문이.열리지 않앗다. '어디간거야..' 난조금은..불길한..생각도 햇다. 아파트 관리실에 급히 내려가서..비상 열쇠를..가지고..문을..열었다. 그러나..언제나 처럼..수민이처럼..집은 정돈된 상태엿다. 달라진게 잇다면..수민이의..외투와 구두가 없어진거뿐이었다. '어디간거야..' "아쩌씨 혹시 어디간다는소리 없었어요?" "아 나도 근무를 교대해서..잘 모르겠는데..곧오겟지?" 가만히..창을 바라보며...생각했다. 회사엔 전화를 해서 오늘은 조퇴로 처리해 달라고 햇다. 아침부터 우울해하던..수민이가.. 내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던건 아닌가? 시계는 10시를 가르키고 있엇다. 금방..수민이가..올것 같앗다. 딩동..딩동... "수민이니?" "응" "어떻게 된거야?"난 벌컥 화를 내엇다. 그러자..수민인..눈물을 흘리며.나에게..안겼다. "수민아..너 왜그래?무슨일..있어?" 울고 잇는 수민이가..너무나..가엾어 보였다. "아니..아무일도 없어..." "근데 왜 울어..그리고 어디다녀온거야?" 수민인..조금 진정이 되엇는지...조용히 내 품에..안겨서..말을..해주엇다. "실은 나..너무나..오늘..슬펐어..자기랑..같이 잇다는 생각을..해도.. 슬펐어. 그리고... 어디론가 가고도 싶었고. 자기 회사에 전화해서..같이..갈까도..생각햇지만..말았어. 혼자...버스를 타고..춘천을..다녀왓어. 가만히..호수를..보았고... 그리고..자기생각도 했어. 그리고..너무 보고 싶엇고.. 자기..전화중에..아무말도 안하고..끊은..전화 잇엇지..? 그게 나야...나..오늘..하나..깨달았어... 사랑하는..사람사랑하는..자기와 같이 있어도..사랑은.. 그리고 사랑하는이는...그리운거라고.. 그리고 집에 오는길에..자기를 보면..마구 사랑한다고..울면서.. 이야기..할려고 햇었어... 근데..바보같이.그냥..울기만..햇어.." 수민인..또 눈물을..흘렷다.. 난 왠지..모를 한숨을.쉬었다. "바보야..내가..너의..사랑인데..그리고..내가 어떻게. 되는것도 아닌데....왜울어?" 수민인..가만히 고개를끄떡였다. "나 오늘..너의 행동..용서 해줄게.. 너가 나를..사랑하기에..가능한 행동이었쟎아.. 앞으로..너가 이러면..나 정말..슬플거야.." 고개를..끄떡였다. "그래..가만히..있어..내가 더운..커피 태워줄게.." 그리고 난 가만히..커피를..수민이에게..태워 주었다. 사랑이라는것은...어쩜..이렇게..힘들고..좋고..슬픈걸까 기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