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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choijs (최 준 성)
날 짜 (Date): 1995년08월21일(월) 22시04분52초 KDT
제 목(Title): 이처럼 슬픈 날에는....


이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내안의 다른 나가 가을을 말한다...

추억... 그 여자를 만나고 사랑한 것이 추억이 될 줄 알았다면. 

아마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을 텐데...

하긴 사람이 어찌 앞일을 알 수 있으랴....

가을에 만난 여자 ...이젠 다른사람의 아내가 되어버린...

사랑의 배신과 함께 한 남자의 인간에 대한 신뢰를 짖밟아버리고 . 떠난 여자...

그여자가 밉지만..추억만은 감회에 젖어... 

이승환의 "천일동안"이 아니더라도 ..솔리드의 "이밤의 끝을 잡고"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슴이 아픈 나에게...

힘든 사랑이었지만...나도 때로 그여자가 happy하기 바라는 큰남자가 되고 싶지만..


다시 가을이 오면... 내 마음속의 나도 그렇게 스산해 질것이나..

때론 헤이즐넛 커피향과 가을의 고독을 가슴 저리게 느끼는 그런 날을 겪으며..

이세상 어딘가에 있을 나의 다른 한편을 생각하리라...

지금의 이 고독과 고통을 지우려 하기보다는 가슴에 새기고 ...

언젠가 하늘이 정해준 인연을 만나 성숙한만큼의 내모습대로 사랑하리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눈물흘리지 않게...나때문에 힘들지않게...하리라..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기에...


인연을 찾아 헤맨다는 것...

지친 나는 그것이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알기에...

이젠 여기서 쉬려한다... 난 너무 지쳤고..  이젠 나의 운명을 바라본다..


설혹 정해진 운명이 없다고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지난 기억에 가슴아파하지 않고... 다만 난 나의 십자가를 메고 걸어갈뿐..


언젠가는 인생도 마지막 날이 올테고 ..그 마지막 날에 ..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다만 하늘에 묻기는...인연이 아니면 만나지나 말고 ..

인연이 아니면 서로 사랑하지나 말았으면..  오늘의 나의 모습은 더 좋았을텐데..

자신이 가장 바라지 않는 그런 모습이 자기자신의 모습이 되어버릴때...

인생은 새옹지마...


가을이 오면 ...그 눈부신 햇살아래 처음만난 플라타나스 나무도 보고..

추억이 많은 그 거리도 다시 걸어보리라.. 

그때는 아픈기억으로가 아닌 그냥 아름다운 기억으로...


세월이 많이 흘러... 앨범속의 사진을 보듯 내기억을 꺼내어볼 수 있을때...

어쩌면 그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지도....

내가 아무리 슬프고 힘들어도 세월의 바퀴는 돌고 돌아....

그 흐름속에서 나도 무뎌지고... 

어느날인가는 다시 활짝 웃으며 인생이 살만한 것이라 생각할 날이 오리라..



                                       나의 슬픈 연인.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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