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Marx (예니의연인�`) 날 짜 (Date): 1994년05월01일(일) 16시39분15초 KST 제 목(Title): 나도 낙서.... 쩝...쩝.. 오늘 같은 화창한 일요일날... 요모양으로 학교에 나와서 이렇게 이걸 들여다보고 앉아 있으려니 슬그머니 열이 받는 거 같네요...쩝. 나도 이재연님 말마따나 헌팅이나 해서 애인이나 하나 만들던지 해야지... 이렇고 설라무니...쩝 그러나 저러나 그 놈의 헌팅은 글을 읽다가보면.. 금방이라도 잘될거 같은데... 나는 양아치도 아니고 후즐~~그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산적같이 생긴것도 아닌데... 내인생에(많지도 않다...열손가락에 꼽힌다.) 해본 불과 몇번의 시도에서 뺀찌만 맞은건 왜인지 모르겠거든요.....쩝..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첫 시도때는.... 술김에 봐서 그런지 아님 어두운 정류장... 빵집에서 비치는 희미한 백열등땜에 조명발이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진짜 그당시까지 보온 여자중에서 다섯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이쁘게 보여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주위를 맴돌다가.. 아니다...암만 여자가 궁해도 그렇지 내체면에 어찌... 그리고 다시 발길을 돌려서 저만침 가다가... 얌마....남자 체면에 한번 한다고 하면 하는거지.... 하고 다시 돌아와서는...... "저~~~~~~~"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더니만.... "왜요?????....." 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그다음 부터더라고 요.... 용기를 내어서 일단 말을 일단 말을 걸긴 걸어봤는데..... 몬말을 이어야 할지..... 그래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말이.... "혹시 몇번타고 가세요....." 했지.... 그랬더니...그 아가씨 피식 웃더니만..... "저기 오네요...289" 하더니 그거 타고 가더라고....쩝... 하기사..그당시의 나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그런 쓰라린 첫 시도의 실패가 싸도싸지.... 내가 고등학교때 별명이... 스파이더맨이었거든... (이거 자꾸만 반말이 튀어나오네....괜찮죠....????) 왜냐구???? 물론 지금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말하면 믿지를 않겠지만..... 고등학교때는 진짜 여자의 여자만 말해도... 아주 불경스러운 언행을 행한것처럼 생각이들고... 지나가는 여자의 눈빛이 나에게 쏠리면.... (그당시도 난 여자한테 인기가 좋았나봐...????) 하루종일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고..... 그런 내가 고3이 되가지고서..... 공부좀 하자고.. 독서실 정기 열람을 하기로 했는데..... 고등학교때 그 순진한 심정으로는.... "왜 우리나라에는 남자만 다니는 독서실이 없을까???" 더라고..... 어쩔수 없이... 남녀 혼합 독서실을 다니게 됐는데... 그놈의 독서실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나오면.... 꼭 여자애들이 몰려나오서 휴게실을 차지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 어쩔수 없이... 내딴에 피해 간다고..벽쪽으로 비켜갔더니만... 여자애들이...나보고 스파이더맨이래.... 벽에 붙어다닌다고..... 내참...맘에 들면 직접 얘기를 하던지.... 나도 그당시에도( 지금도 물론임 !! ) 가슴이 따뜻한 남자였는데.... 혹시 모르지.... 말이라도 한번 나한테 걸고... 그러다가 눈이라도 맞았더라면...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찰거머리도 될수가 있었을텐데.... 암튼 헛소리는 그만두고.... 오늘의 "화두"인 헌팅으로 돌아가서... 나의 실패담 이편을 말하자면... 이것도...대학교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아직도 잘나가지 못하고 있을당시 인데.... 그날도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 물론 그당시나 지금이나... 여자없는 남자들이 모여서 술마시면 한다는 이야기가 다 뻔하니까.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가 동한거 같아...) 또 녹두거리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건 지난번 여자보다도 더 대빵 이쁜... 그런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겠어...1111 그래도 이제는 전번처럼 실패를 하지말아야하잖아... 그래서 이제는 이여자가 그놈의 289를 타는지 안타는지.. 먼저 보기로 했어.... (암만 생각해도 난 289랑 인연이 없는거 같았거든...) (아..그리고 또 있다...실은 289만빼고는 우리집다가거든....) 근데...289가 오고... 또 그 친척뻘되는 289-2도 지나가는데.... 그 아가씨( 오 나의 천사 !!! ) 는..... 탈 생각을 안하네..... '됐다!!!! 드디어 하늘은 나를 돕는구나..' 하기사 그럴만했지.... 그때까지...내가 솔로로 있었던게...몇년인데.... 이제 안도와 주면 내가 섭하지..... 근데... 95번버스가 오니까.... 그 아가씨가 타더라고....나도 물론 따라 탔지.... 타가지고서는.... 괜히...사람에 밀려서인양.... 이렇게 저렇게 밀려가지고 .... 그아가씨 옆으로 접근을 했네...... (근데...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쪽팔린거 있지... 그게 밤 10:30분쯤 됐거든..... 녹두거리에서 그시간에 타면 텅텅비는데.....) 그래가지고서 이제는 "몇번타세요....?"라고 물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언제 내리세요'라고 물으면 너무 발전이 없는거 같고.. 그래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을 하는데.... 신림역에 딱 도착하니까... 그아가씨가 나긋나긋한 발거름으로 내리더라고... 마치 나를 따라오라고 부르는거 같아가지고... 나도 따라내렸지..... 그래가지고는..... 저만치 앞에가는 아가씨에게.... 짝깔린 목소리로 불러세웠어..... "저~~~~~~~~~~" ( 이번에는 좀 당당한 목소리였음 ) 그 목소리에 오!나의 천사가 고개를 돌리더라고.... 저번 아가씨 처럼 당황하게 만들.."왜요?"라는 말은 안하고... 그래서 난 더 신이 나가지고.... "아가씨 .... 학교 앞에서보고.... 용기를 내어서 여기까지.. 따라 왔읍니다.... 괜찮으시다면.... " "괜찮으시다면 차나 한잔 하실까요??" ( 어때요?? 이번에는 좀 멋있었죠?? ) 이런 나의 음성이 너무 멋있었는지.....( 나한번 만나보면 믿을거야 ) 그 아가씨 잠시 대답을 못하더라고.... 하기사 그럴만하지.... 나같은 사람 요즈음 영화배우중에서나 보지...길가다가 보기도 힘든데.. 게다가 말을 걸기까지 했으니.... 그 순진 무구한 풋내기 어린 여학우는 얼마나 마음이 콩당콩당 뛰었겠어.... 기껏해야....아직까지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고등학교 지학선생님이나 좋아했을 만한.. 그런 영계인데... 그 눈빛을 보니까..놀람반 설래임반.... 뭐 이래가지고.... 오!나의 천사눈이 글쎄... 황소눈깔 만해ㅤㅈㅓㅎ더라고....... 근데...문제는 그게 아니야.... 앞에 두 패라그래프에 해당하는 말들이.... 지금 생각해보니까...내가 그렇게 멋있었고.... 오!나의 천사가 반쯤 넘어가 있었다는 건데.... 이놈의 꺼벙한 스파이더맨이....... 그당시에는 그걸 몰랐다는게...문제야...문제 뭐...그런거 있잖아..... 여자들...암만 리차드 기어니.... 장동건이니...이병헌이니..... 뭐...그런 애들이 와서.... 관심을 보여도.....뭐....한번쯤...빼보는거 있잖아.... "아니되와요...도련님~~~~~~~~~~" 하는 춘향이나... ( 에이 딴게 생각 안나서 예를 드는건 포기하고...) 하기사...길떠나는 은장도는...... 기다렸다는 듯이...ㅤㅉㅗㅈ아가겠지만..... (최소한 나는 개뼉다구는 아니거든.......:) 그때도...그 오!나의 천사가 그러더라고.... 한참 그 pretty little head를 돌리더니만.... "근데...지금......" "지금 너무 시간이.... 시간이.늦은거 같네요...." 이러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이거 완존히 된거지... 막말라...봉잡고...나도 이제...솔로 신세 청산하고... 남들처럼 오늘같이 좋은 일요일날 .... 팔짱끼고 버들골이나 산책하면서.... 간혹가다가..... 그 나긋나긋한 다리에....머리를 배고..... 하늘 보면서.... '자기하나...나 하나..." 하면서.....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면서...... 그러다가 간혹가다....3000원짜리 부메랑이나...하나사가지고서는.. 남들 보란듯이.....날리면서.... 특히나...지금 내신세같은 솔로들끼리 놀고 있는데에다가 일부러날러놓고.... 오!나의 천사가 주어오게 하고....히히... 올마나 부러워들 할까...... 다 지내 능력 탓이지..뭐.... 그러게 누가 헌팅하지 말라고 했어..... 뭐...요렇게 놀리면서...... 우리 실험실 뭐 선배 총각 시절처럼..... 여자 있을땐...남자들이랑 안놀고.... 히히....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거 있지...... 근데...문제는..... 이게 다 날라가버린거야.....억울타억울해...... 내가 뭐라그런줄 알아..... 오!나의 천사가 "글쎄요....지금 시간이 늦지 않을까요...?" 하고 말을 한걸 들으니까.... 그당시 스파이더맨 생각으로는..... 아니야...생각도 없었어....머리가 잠시 멍했나봐.... 그게 옳은 표현인거 같아..... 암튼 이렇게 말했어..... " 그럼........... 그럼.......그럼.... 안녕히 가세요~~~~~~~~' 이러고는 와버린거 있지..... 내가 말해놓고도 막 답답하다..... 헉헉!!!!! 열받아~~~~~~~~~ 더 열받는건...... 내가 그러고 가다가 얼핏 뒤를 보니까.... 오!나의 천사가.... 가만히 서있더라고..... 멍했겠지....그 아가씨도 꿈이 깨졌으니까.... 그래도...남자 체면에..한번 안녕~~ 했는데.... 다시 돌아갈수는 없잖아..( 이렇게라도 위로하고 살자 ) 이 글 읽는 총각들 !!!!!!! 스파이더맨 본받지 맙시다.!!!! 그리고 이글 읽는 아가씨들 !!!! 혹시나 말걸다가 그냥 제풀에 돌아가는 남정네들 있으면.... 한번쯤 다시 불러 새우세요..... 불쌍한 스파이더맨들은.... 그런말 한마디에...뽕가요..뽕가..!!!!!! 혹시 모르잖아요..... 그 한마디로 불러세워가지고...... 우아한 솔로 신세고치고.... 님도보고 뽕도 따고..... 버들골에서 팔베게하고 하늘보고...... 그럴줄 알게 뭐에요..... 그리고 내가 보장하건데.... 스파이더맨들 중에는.... 괜찮은 사람들 많아요....... 품질을 보장합니다.!!!!! ( 다는 아니고...나만 ) 이래저래 헛소리만 쓰고 나니까..... 에고 애고 나도 힘들다..... 근데...말을 마치려고 하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어가지고..... 그거 꼭 하고 나가야 겠네요...... *** 혹시 저랑 같이 빼빼로 먹을 여자 없나요 ??? ******** -------- 화창한 일요일날 ㅤ할일없는...막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