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XBoyFriend�@) 날 짜 (Date): 1995년06월08일(목) 05시50분00초 KDT 제 목(Title): 시계와 사랑에 빠지기 Posted By: UntBach (�� 운트바하 ��) on 'WriterWriter' Title: 마지막 찻잔 12. Date: Tue Jun 6 22:47:31 1995 해는 어느덧 창을 뚫고 들어와 그림자를 만든다. 그리고 눈부신지, 그녀의 잠깨는 기척이 들린다. 의자에 깊숙히 몸을 앉히고 팔장을 끼고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본다. 왼손으로 햇빛을 가리려는 행동은 곧 손가락사이로 빠지는 노란색 햇볕으로 헛수고임을 안다. 눈을 부비며 옆으로 나를 쳐다본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수없다는 어리둥절함이 두눈에 가득한채 그럼에도 기분좋다는 그런 표정을 간직한채. "나 물한컵만 가져다줘." 사기잔을 씻어 차디찬 물에 약간의 레몬주스를 넣어서 가져다 주었다. 한모금 한모금 마시면서도 나에게서 시선을 때어내지않는다. 끊어지지않는 시선말이다. 다마신 잔을 옆에다가 내려놓는다. 자연스럽게 슬로우모션으로. 리모트 콘트롤로 스테레오를 틀었다. 렌덤선곡으로 나오는 음악은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이었다. 이제는 너무들어서 살랑거리는 바람소리처럼 들리는 한때는 내감정 의 바닥까지 들어내놓을수있던 강렬했던 음악. 강렬했던 감정처럼 사그러지는 불꽃처럼... 음악을 깨고 그녀가 말했다. "바하, 넌 나를 사랑한는거니? 아니면 내가 가지고있는 다른무엇을 사랑하는거니?" 지그시 나의 손을 쳐다보던 눈을 돌려 그녀를 뚫어버린다. 너는 지금 나에게 감히 사랑에 대해 묻고있는거니? 너 스스로에게 묻는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니? 사랑? 유치한 관념의 유희를 시작하는거니? 너가 정말 원하는것이라면. "난 시계를 사랑해. 지금 탁자에 놓여있는 조그마한 저 탁상시계를 사랑해. 난 저시계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저시계는 특별한 이름이 있지. 나만이 부를수있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그리고 시계가 원하는데로 불리워지는 그런 이름말이야. 잘봐. 얼마나 까만 탁상시계가 아름다운지. 노란 바늘이 보이지않니? 일분에 한번씩 춤을 추지. 저기저 하얀바늘은 한시간에 한번씩 춤을 춘단다. 열두개의 필라사이에서 까만 시계의 무도장에서 말이야. 저시계는 나의 얘인이야. 나의 친구이며,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나의 분신이지. 시계에게 키스해. 그녀 빨간 바늘이 열두번째 필라에 다다를때 시계에게 키스를 하지. 그리고 시계와 같이 잠을 잔다. 그녀의 황홀한 째깍임을 들으며 그녀의 포근한 유리표면을 만지며 나역시 무도회장으로 빨려든다. 그래... 넌 지금 무얼묻고있는거니?" 시계에대해서 질투하는거니? 내가 시계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그렇게도 가슴아픈 사실인가. 왜 저까만 시계를 박살내지않는거지? 그렇다면 너의 라이벌이 하나 줄어드는것이 아닐까? 그녀가 손을 뻣어 조그맣고 앙증맞은 까만 탁상시계를 유심히 쳐다보기시작했다.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쳐다보던 순간, 무언가 까만 물체가 내머리위로 날라왔다. 찰나였다. 무의식적 반사신경은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고, 내등뒤 벽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의 사랑, 나의 애인, 까만 탁상시계였다. 떨리는 바람소리하나에 사랑과, 떨어지는 별빛하나에 순결과, 흔들리는 나무가지하나에 정열과, 피어나는 장미한송이에 영원을, 태풍이 몰아치는 파도이는 이한밤중에도 그대 기다리며 비를 맞습니다. 나의 그녀에게쓰는 시중에서. iLUSiON 환상 幻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