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Hooke (곰돌이) 날 짜 (Date): 1995년05월29일(월) 05시36분17초 KDT 제 목(Title): 새벽의 밤 하늘에... 새벽의 밤 하늘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다. 난 자지 않았다. 언제라도 그녈 보고 있지 않으면 맘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이었다. 하이얀 이를 보일 듯 말 듯 보이며 살며시 미소 지우는 그녀는 나의 보배이었다. 내가 지쳐있을 땐 지칠 수 없도록 다시금 기운을 북돋우어 주었다. 난 그녀의 눈망울을 보면 기운이 솟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무엇이든 반짝여 보일 것만 같았다. 맑고 고운 그녀의 눈은 새벽의 한산함도 쓸쓸함도 아니었다. 상큼한 공기를 내게 주고 세상의 어떤 티끌도 묻지 않은 새벽의 별과도 같았다. 이젠 더 이상 내가 잠을 이루지 못 할 이유도 애써 잠을 깨우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새벽의 하늘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희미하게 나마 가끔 아니, 더욱 선명하게 내 앞에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젠 버리자 , 모두 버리자 그녀가 날 얼마나 사랑했으며 나 또한 얼마나 그녈 사랑했는지를 더 이상 우리의 과거사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그녀는 나로서가 아니라 또 다른 이로 인해 더욱 기뻐하고 있으며 즐겁고 행복해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자. 그리고 난 ......... 기억할 꺼다. 바하의 샤콘느를 ..... 한 곡이 완성되고 빛나기 위해서 얼마만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하고 작곡가의 혼이 담겨져야 하는지, 거기에 덫붙여져야 하는 많은 것들을 .... 나 또한 연주를 한다. 어설프게 말이다. 그곳에 내 혼을 담지도 , 혼을 담을 만큼의 그릇도 준비하지 못한채 단지 현을 건들 뿐이다. 거기에는 나의 정신이 담기지 않는다. 진정코 그녈 사랑할 수 있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누구 말데로 시간이 지나면 난 또 다른 만남을 위해 깨끗이 그녀의 방을 비우겠지... 아니다. 진정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나의 모든 것들을 간직하고서 난 계속 걸어 갈 것이다. 설사 나의 길이 엄할 지라도 , 매일 매일의 새벽이 그리움에 젖더라도 난 나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이 세상끝이라도볼 것이다. |